2021.06.23 15:50
제가 여기 한 10년 전에 잠깐 활동했었는데요....
오늘 문득 옛날 글 하나 찾아보려고 구글을 때렸더니 구글이 듀게를 뱉어냈습니다.
그래서 간만에 향수와 추억에 젖어서 스윽 둘러보고 글이나 남깁니다.
사실 듀게 인연 중 상당수가 트위터 아니면 페북에 계셔서(...) 걍 옛날 전셋집 구경오는 느낌이네요. ㅋㅋ
취준생이던 저는 10년차 중견 직장인이 되었고 과로땜에 신장이 망가져서 중증 장애인이 되었습니다마는
그래도 뭐 여가시간에 삼국지 돌리고 지뢰찾기 고수가 되고 웹소설 보며 낄낄거리는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병원 안 가면 생명연장이 안 되는 건 좀 귀찮긴 하지만 마냥 절망적이지는 않은 삶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곳을 들락거리던 그 때가 그리워지긴 합니다. 하루하루 결정되지 않은 미래에 불안해하고
불합격할 때마다 멘탈 터져서 사흘동안 버로우타다 올라오길 반복하는 그 때는 참 괴로운 시기였는데
그래도 타임머신 타고 가라고 하면 갈 거 같아요. 한 번 살아봤으니까 좀 시행착오 덜 할 수 있을거고
(사실 놓치고 싶지 않았던 인연도 있고... 너는 사람의 무게를 가벼이 여겼으니 평생 그 벌로 혼자 살아라...)
요새 웹소설 대부분이 회귀물 먼치킨물이던데 ㅋㅋ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잡설이 길었습니다.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돈도 중요합니다 행복도...)
2021.06.23 16:09
2021.06.23 16:23
행복하세요 반사입니다.
2021.06.23 16:30
2021.06.23 16:42
정말 오랜만인지라 반갑네요.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2021.06.23 17:16
전에 종종 올리셨던 냉면글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몸조리 잘하시고, 나중에라도 괜찮으시면 소식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2021.06.23 18:04
건강이 최고입니다. 행복하세요.
2021.06.23 18:09
냉면 드시던 01410님 기억합니다. 건강 좋아지시길...
2021.06.23 20:15
지금처럼 계속 행복하세요
2021.06.23 23:10
와 안녕하셨지만 안녕하시지 못했군요
반가운 닉네임에 박수칩니다
2021.06.24 00:53
반가워요. 01410 님
이왕 다시 발을 들여놓으셨으니 앞으로 듀게에 글 많이 써주세요.
Toots Thielemans - Nice To Be Around
2021.06.24 03:12
2021.06.24 13:36
무척 오랜만이네요. 아는 사람 여기 한 명 더 있다고 흔적 남기고 싶어 로그인했습니다.
신장이 안좋으시군요. 속히 좋은 치료 받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2021.06.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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