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google.com/amp/www.ggilbo.com/news/articleViewAmp.html%3fidxno=854418

https://m.fmkorea.com/3699477027

사건을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아프리카 방송에 모씨가 성공한 사업가이자 비트코인 전문가로 다른 비제이들의 방송에 여러번 출연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모씨가 본인이 직접 비트코인을 상장시킨다고 했고요.
비제이들의 방송에 출연하며 쌓은 호감과 지명도로 아마 상장 후에는 모씨의 코인 가치가 급등할 거란 건 뻔했구요.
그런 상황에서 여러 대형급 비제이들이 미리 코인을 사놓고 은근슬쩍 홍보를 해왔던 거죠.
그래서 코인 가격이 오르면 그걸 다 팔아버리고 발을 빼는 게 가능합니다.
그럼 그 코인을 샀던 다른 구매자들만 덤탱이를 쓰는 거죠.
흔히들 '작전'이라고 불리는 주식판 사기와 너무 흡사해서 연루된 사람들은 비판을 피해가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아무리 법도 뭣도 없는 코인판이라지만 이렇게까지 설계를 해놓고 우롱하는 건 처벌만 불가능하지 범죄의 영역이 아닌가 싶어요.

코인판 사기꾼들이야 한 두명이 아니니 일일이 욕할 필요도 없겠습니다만...
제가 좋아하던 스타크래프트1이라는 판을 대표하는 이영호가 여기에 연루되어있어서 무척 충격이 큽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취미 자체를 즐기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특히나 스타크래프트라는 판의 최강자이자 가장 유명한 선수가 저래버리면요.
범법에 가까운 행위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경제적 위험을 끼치게 한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게임을 하고 그러는 걸 맨정신으로 볼 수가 있을지...
만약에 이영호를 스타판의 역사에서 지운다해도 이 게임을 좋아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를 거쳐가야합니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였고 게임 내적으로 끼친 영향력도 대단했거든요.
저는 코인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자기기만을 하고 있는, '그냥 투자자'라고는 생각치 않지만 그럼에도 이영호의 투자자 기만은 비교도 할 수 없이 심각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애초에 이 스타판이라는 게 마재윤이라는 정상급 게이머가 승부조작을 해서 판 자체의 존속이 흔들렸거든요.
사기를 쳐서 게임판이 사기꾼 판으로 매도되고 스포츠로서의 가치가 떨어져버렸단 말이죠.
그리고 아프리카 인방으로 넘어온 전 프로게이머들은 늘 마재윤과 조작범들을 비판했습니다.
해서는 안될 짓을 한 거라고.
그런데 그보다 더한 규모의 사건을, 그렇게 비판하던 사람이자 그 판의 피해자이기도 한 사람이 이렇게 저지른다는 게 너무 아이러니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영호의 경우가 더 악질적인게 이영호는 만약 이 건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거나 참여했다면 자기 방의 시청자들을 타겟으로 삼았다는 말이거든요.
이영호라는 게이머를 좋아하고 이영호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한탕 털어먹을 잠재적 타겟으로 봤다는 말이죠...
최소한의 도의같은 것도 없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덩달아 그가 이런 행위로 이 판에 끼치게 될 악영향은 생각해봤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것 때문에 스타라는 게임은 더 믿을 수 없는 게임이 되고 그냥 게임에 매진하던 다른 게이머들도 아마 의혹의 시선을 받겠죠...
여러 시청자들이 얼마나 정을 떼고 이 판이 또 작아질련지 모르겠네요.

사실 이 게임은 롤이나 다른 게임처럼 계속 유입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프로들로만 구성되어온 고인물중의 고인물이라 제가 갖는 애착이 더 컸던 편인데... 참 속상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7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54
116278 연극영화과와 여성가족부 [13] 사팍 2021.07.05 725
116277 One-Minute Time Machine (2014) [4] catgotmy 2021.07.05 281
116276 책 영업 글. [6] thoma 2021.07.05 565
116275 드라마 기사의 문제점 [4] 사팍 2021.07.05 544
116274 전지현 아신전 [1] 가끔영화 2021.07.05 555
116273 화상회의를 끝낸 후 - 언어란? [14] 어디로갈까 2021.07.05 739
116272 [독서기록] 으제니 그랑데(8-끝) [7] 스누피커피 2021.07.05 313
116271 [넷플릭스바낭] 메타 호러 가족 코미디 '더 파이널 걸스'를 봤습니다 [10] 로이배티 2021.07.04 669
116270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3.0+1.0 II 아마존 프라임 릴리즈! [6] theforce 2021.07.04 489
116269 어지러워 골치아픈 만화영화 가끔영화 2021.07.04 350
116268 유아돌봄의 정치 [16] Sonny 2021.07.04 980
116267 유로 4강ㅡ풋볼이가 집으로 올 것인가 [3] daviddain 2021.07.04 304
116266 MATA (2019) catgotmy 2021.07.04 252
116265 [독서기록] 으제니 그랑데(7) [2] 스누피커피 2021.07.03 274
116264 요즘 떠오르는 맥베스의 독백 [3] 예상수 2021.07.03 618
116263 [바낭] 전혀 아무런 맥락 없는 본 조비 잡담 [28] 로이배티 2021.07.03 1221
116262 kindle에서 글 방향을 바꾸려면 어떻게 하죠? [9] 산호초2010 2021.07.03 446
116261 유로 8강 어제 경기/뎀벨레 인종차별 [6] daviddain 2021.07.03 557
116260 인 더 하이츠 후기 (스포 무) [3] 얃옹이 2021.07.03 454
116259 극우언론도 윤석열 손절 수순이네요. [29] 데메킨 2021.07.03 182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