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으제니 그랑데(6)

2021.07.01 22:04

스누피커피 조회 수:225

방에 돌아와서 낡은 떡갈나무 궤짝의 서랍을 열었는데, 거기엔 강렬한 환희의 정이 용솟음치는 것이 있었다.


......


"바깥 양반은 아무래도 분별이 없단 말씀야." 그랑데 영감은 데 그라생 부인에게 담보를 잡고 얼마간의 돈을 빌려 줄때면 곧잘 이런 소리를 했다. 

"부인은 참 좋은 분인데, 참 안됐읍니다."

"그러나 영감님"하고 불쌍한 부인이 대답했다. "우리집 주인이 영감님 댁에서 바로 빠리로 떠나던 날이 바로 몰락의 실마리가 될 줄이야 

누가 생각이나 했겠읍니까?"

"하늘에 맹세하고 말하는 것이지만 말이죠, 부인, 나는 끝까지 가는 것을 말리려고 무척 애를 썼읍니다. 실은 재판소장이 어떻게든지 

대신 가려고 했단 말입니다. 댁의 주인이 그렇게까지 빠리에 가고 싶다고 한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군요."

이렇게 되어 그랑데 영감은 데 그라생에게 어떤 신세도 지지 않은 것처럼 되고 말았다.


발작, <으제니 그랑데>, 조홍식, 동서문화사 (1975), p314-330



......데 그라생씨가 빠리에서 국회의원에 선출되면서 극장 여배우와 바람이 났......

그래서 딸은 "매우 비참한 결혼"을 하고 으제니와의 결혼을 노리던 아들은 아버지가 있는 빠리로 가서 "대단한 불량배"가 되었다고 합니다.

ㅠㅠ


책 중간중간에  뜬금없이 컬러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어요.

20210701-212834.jpg


20210701-212904.jpg


20210701-212927.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02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62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754
116512 최초의 이별 [7] Sonny 2021.07.22 656
116511 거리두기 잡담... (폭식, 폐허, 결혼) [3] 여은성 2021.07.22 624
116510 넋두리 [7] 어디로갈까 2021.07.22 612
116509 태어나서 첨봐요 [3] 가끔영화 2021.07.22 358
116508 안지마 무서워-2편(시간) [3] 사팍 2021.07.22 291
116507 올림픽 개막식 디렉터가 홀로코스트 조롱 [1] 사팍 2021.07.22 544
116506 남자가 사랑할 때 (2014) [3] catgotmy 2021.07.22 373
116505 [강력스포일러] 새벽의 '피어 스트리트 파트1 : 1994' 단문 바낭 [26] 로이배티 2021.07.22 546
116504 커플룩 할머니 [2] 가끔영화 2021.07.22 407
116503 피어 스트리트 3은 빨리 나왔네요. [2] 미래 2021.07.22 292
116502 미나리 감독 "너의 이름은" 실사화 하차 [1] 사팍 2021.07.22 800
116501 왜 오해살만한 말을 해가지고... [4] 사팍 2021.07.21 858
116500 예전에 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어느 분께 제 전재산을 드린 일이 있습니다. [2] 무무무 2021.07.21 1060
116499 코로나는 다들 어디서 그렇게 걸리는건지.. [3] 고요 2021.07.21 783
116498 민주당 재집권에 대한 혐오와 공포. [42] ND 2021.07.21 1263
116497 일본에 대한 궁금증 [12] 하워드휴즈 2021.07.21 769
116496 바낭) 정신과 이야기 [6] 하워드휴즈 2021.07.21 448
116495 심심해서 알아본 오늘 세계 주요도시 최고 온도 [10] tom_of 2021.07.21 727
116494 무뢰한 (2015) [5] catgotmy 2021.07.21 428
116493 <축구>네별이 daviddain 2021.07.21 29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