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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비스트]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벤 제틀린의 신작 [웬디]는 제목에서 보다시피 피터 팬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경우엔 원작의 시작 배경을 미국 남부 지역으로 한 가운데 카리브 해의 실제 섬을 주 로케이션으로 잡았는데, 이는 처음엔 꽤 흥미로운 변주이긴 하지만 이야기와 캐릭터가 많이 덜컹거리다보니 그다지 잘 몰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비스트] 못지않게 배경과 분위기가 생생하지만, 전편의 성취도에 비하면 실망스럽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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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앤드 위키드]

 [노크: 낯선 자들의 방문]으로 데뷔한 브라이언 버티노의 신작 [다크 앤드 위키드]의 주 배경은 한 늙은 부부가 꾸려나가고 있는 한적한 시골 농장입니다. 처음엔 멀쩡해 보이는 일상 뒤에 뭔가 음험한 게 있음을 암시한 뒤, 영화는 이 부부의 두 자녀들의 관점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그 결과물은 [샤이닝] 등 여러 다른 공포 영화들이 절로 연상될 정도로 익숙하지만 분위기와 디테일 면에서는 꽤 쏠쏠한 편입니다. 버티노의 전작 [더 몬스터]처럼 소박하지만 성실한 장르물이니, 그 영화 잘 보셨다면 본 영화도 살짝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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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매일]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의 아쉬운 점은 상영 시간이 너무 좀 짧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다섯 여성분들이 각자만의 페미니스트적 삶을 살아가는 광경이 참 보기 좋아서 감독 강유가람이 이분들 일상을 더 보여주었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거든요. 하여튼 간에 상영시간 75분은 깔끔하게 흘러갔으니 괜히 불평하지 않으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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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일의 밤]

 지난주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국내 영화 [제8일의 밤]은 기대를 어느 정도 낮추고 봤기 때문에 그런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겉보기엔 [검은 사제들]이나 [사바하]와 비교될 법한 데, 영화는 괜히 힘주지 않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나름대로의 개성과 분위기를 갖추고 있거든요. 앞에 언급된 두 영화들만큼 재미있지는 않지만,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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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gil]

 키이스 토마스의 장편 영화 데뷔작 [The Vigil]의 젊은 주인공 야콥은 개인적 사정으로 뉴욕 시 정통파 유대교 집단을 떠나서 새 생활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주위로부터 도움을 좀 받지만 여러모로 불안하고 확신이 잘 안 서는 그에게 한 죽은 노인을 위한 철야 기도를 혼자 맡아달라는 부탁이 들어오는데, 노인의 부인을 빼곤 아무도 없는 집에서 노인의 시체와 함께 몇 시간 있어야 한다는 점만 봐도 으스스한 기운이 절로 느껴지지요. 물론 영화는 우리의 주인공을 가만 놔둘 리가 없는데, 그 방식이 너무 노골적이고 서툴러서 자주 거슬리곤 했습니다. 웬만한 블룸하우스 영화들 평균 수준이긴 하지만,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여전히 드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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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스트리트 파트 1: 1994]

 지난주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피어 스트리트 파트 1: 1994]는 [구스범프]의 원작 시리즈를 쓴 R.L. 스타인의 동명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번 달 동안 차례차례 나올 3부작의 첫 장인데, [스크림]을 비롯한 여러 슬래셔 호러 영화들을 절로 떠오르게 하면서 나름대로의 재미와 스릴을 자아내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 두 작품들이 어떨지는 몰라도 일단 기대는 가지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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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l Death]

 [Till Death]은 가능한 적게 알고 보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스릴러 영화입니다. 스포일러 피하기 위하서 말은 많이 하지 않겠지만, 영화는 익숙한 설정을 짧은 상영 시간 동안 썩 잘 갖고 노는 가운데 주연 배우인 메건 폭스는 생각보다 야무진 연기를 선사한다는 건 말씀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예고편은 너무 좀 많이 드러내니 가급적이면 피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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