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사회적약자, 거리두기)

2021.07.09 17:00

여은성 조회 수:393


 1.얼마 전에 올라온 글에서 여성은 사회적으로 약자인가...라는 물음이 있었죠. 하지만 '사회적 약자'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늘 궁금해지는 게 있죠. 사회라는 것 자체가 아예 없거나 사회적 계약이 없는 곳...'야만의 지대'에서 여성은 얼마나 약자인가를 생각해보게 돼요. 


 고대에서 중세, 중세에서 근대, 근대에서 현대로 오며 점점 좋은 세상이 됐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세상이라도 법이 작동하지 않는 야만의 지대는 늘 있어요. 그리고...나는 여성들에게 그런 곳에 가지 않는 걸 추천하는 편이고요. 


 

 2.때로는 무법적인 분위기에 대한 낭만이나 야만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여자도 있어요. 하지만 걔네들은 무법지대에 한번 들어가서 찍먹이라도 해보면, 당장 그곳에서 발을 빼야 한다는 걸 즉시 깨닫게 되죠. 왜냐면 무법자이면서 신사란 건 없거든요. 무법지대라는 곳은 불결하고 구질구질한 곳일 뿐이니까요. 


 그나마 신사이면서 무법자인 놈을 구경하고 싶다면 꽤나 잘나가는 녀석들 중에서 찾아야 하는데...문제는 잘나가는 남자는 99%의 여자들에겐 관심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일반적인 여자가 찾을 수 있는 무법자는 구질구질하고 멋없는 무법자일 뿐이라는 거죠. 뭔가 멋지고 쿨하고 보상이 확실한 무법자라면, 무법자 쪽에서 일반적인 여자에게 관심이 없을 테니까요. 사실 그 정도가 된다면 세간에서는 무법자가 아니라 능력자라고 불리고 있겠지만요.



 3.물론 나 또한 무법지대를 좋아하지 않죠. 아이러니하게도, 법의 무서움은 무법자들이 훨씬 잘 알아요. 법이 잘 작동되고 법이 잘 집행되는 곳에 있다는 건 매우 좋은 일이예요. 왜냐면 법이 작동되지 않는 곳에서는 무법자를 상대하기 위해 무법자 짓을 이쪽도 해야 하거든요. 그건 매우 귀찮은 일이고요. 뭐 이런 얘기는 다음에 사례를 들어서 써보죠.


 뭐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거예요. 무법자들이 법의 무서움을 아는 것의 반만큼이라도, 우리들은 법의 고마움을 알아야 한다는거죠.



 4.휴.



 5.오늘은 뭔가 재미있는 글을 쓰려 했지만...빌어먹을 거리두기 때문에 또 투덜거리는 글을 쓸 수밖에 없어요. 제기랄! 거리두기! 7월엔 풀어 준다면서!


 ...후. 나는 정말 자영업자들을 만나고 싶거든요. 자영업자들을 만나서 추적되지 않는 현금을 팍팍 찔러 주고 싶다고요. 그러나 내가 만나야 할 자영업자들은 나를 만나는 대신 정부에서 총알받이로 징발되고 있단 말이죠. 슬픈 일이예요.



 6.자영업자들은 그동안 꽤나...방역 총알받이 노릇을 많이 했단 말이죠. 이제 걔네들은 금융치료를 좀 받아야 하는데...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계속 총알을 맞고 있어요. 치료를 받아야하는 사람들이 계속 총을 맞으면 어떻게 될까...



 7.오늘은 일단 불금을 좀 즐겨야겠네요. 나는 불금을 즐기고. 나를 대접하는 사람은 금융치료를 받고. 모두가 좋은 일이죠. 


 다음 주에는 또다시 예전 거리두기 기간처럼 낮에 산책을 하거나 해야겠어요. 피트니스의 사우나가 닫으니까요. 그야 수영장에 딸린 샤워실은 운영하는 것 같지만 그런 샤워실은 별로 가고 싶지가 않아서...그냥 낮에 먼 곳에 있는 맛집을 가거나 카페에 가서 작업이나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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