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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위도우]

 모 블로거 평

““Black Widow”, the first film in the Phase Four of Marvel Cinematic Universe, is an entertaining product which finally puts its criminally under-utilized heroine at the center after many delays. While it is occasionally limited by its obligatory connections with other MCU movies and characters, the movie shines whenever it focuses on the humor and drama generated among its heroine and several other equally strong main characters, and that aspect puts the movie a bit above the average achievement rate of MCU produ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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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다미안 맥카시의 장편영화 데뷔작인 [경고]는 도입부 장면부터 스산한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부분적 기억상실증을 겪고 있는 영화의 주인공은 한 지인의 문제 많은 조카를 외딴 곳에서 잠시 좀 봐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그 제안에는 처음부터 수상쩍은 구석이 있고, 영화가 속한 장르를 고려하면 우리의 주인공에겐 숨겨진 비밀이 당연히 있지요 (듀나님께서 언젠가 말씀하셨잖습니까, 기억상실증인 주인공을 믿지 말라고). 90분도 안 되는 상영시간 내내 분위기만으로 죽 밀고 가니 간간히 텁텁하긴 하지만, 결과물은 꽤 효율적이니 점수를 살짝 좋게 주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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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롬]

 샬린 파비에의 장편영화 데뷔작 [슬라롬]의 주인공 리즈는 유망한 십대 슬라롬 스키선수입니다. 작년에 나온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를 보신 분들이라면, 초반에 그녀의 코치 프레드를 보면서 슬슬 걱정이 드실 텐데, 그가 결국 어느 선을 넘게 되는 시점 이후로도 영화는 차분하게 리즈의 복잡한 심적 갈등에 계속 집중하면서 긴장감을 쌓아갑니다. 그냥 편히 볼 영화는 절대 아니지만, 여러모로 잘 만든 수작인 가운데 요즘 세태를 고려하면 더더욱 봐야할 필요가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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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Days]

 올해 초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 최종 후보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76 Days]는 중국 우한 시의 2020년 초 락다운 기간을 가까이서 들여다봅니다. 다큐멘터리의 주 무대는 우한 시의 여러 병원들인데, 이 병원들에서 분주하게 일하는 의료계 종사자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그 때 당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절감하게 되더군요. 상당히 제한된 조건아래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결과물에는 거친 티가 간간히 나지만, 현재 COVID-19 범유행의 기록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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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Cruise]

 상영시간이 40분밖에 안 되는 HBO 다큐멘터리 영화 [The Last Cruise]도 현재 COVID-19 범유행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작년 초에 일본 요코하마 항에서 COVID-19 바이러스 때문에 격리 상태에 놓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승객 및 승무원들이 그 당시 찍은 비디오들을 보다보면 심란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처럼 우리들도 처음엔 딱히 걱정하지 않았지만, 지금이야.... 괜히 말할 필요는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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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e Positive]

 [False Positive]의 여주인공 루시는 외과의사 남편과 함께 애를 가지려고 노력해왔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는데, 그러다가 어느 날 남편이 한 좋은 소식을 갖고 옵니다. 남편의 은사이자 인공수정의 일급 권위자들 중 한 명인 힐튼 박사가 그들을 도와주기로 했고, 그녀는 시술 후 얼마 안 되어 임신하게 되었는데, 가면 갈수록 그녀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찜찜해지고 불안해져만 가지요. 척 보기만 해도 어느 모 고전 호러 영화가 금세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데, 영화는 어떤 음험한 가능성을 갖고 이리저리 재미를 뽑아내려고 하지만, 생각보다 막나가지 않으면서 덜컹거리곤 하니 아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지루하지는 않은데, 이야기와 캐릭터를 더 솜씨 있게 굴렸으면 좋았을 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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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ia]

 남아공 호러 영화 [Gaia]는 한 외딴 삼림지역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 상 자세히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가면 갈수록 분위기가 어두컴컴해지는 영화를 보다 보면 [루인스]나 [서던 리치: 소멸의 땅] 등의 여러 다른 장르 영화들이 자동적으로 연상되는데, 그 결과물은 나름대로의 분위기와 개성이 꽤 있더군요. 이야기와 캐릭터는 상대적으로 평탄하지만, 생생한 분위기와 지역적 개성만으로도 이미 점수는 충분히 땄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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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lf of Snow Hollow]

 캐릭터 코미디 영화 [썬더 로드]로 장편영화 데뷔를 한 짐 커밍스의 신작 [The Wolf of Snow Hollow]는 코미디와 호러 둘 다 하려고 하는데, 그 결과는 좀 유야무야스럽습니다. 한쪽에선 늑대인간 호러를 하려고 하는 가운데, 다른 한 쪽에서는 감정적 문제가 한 두 개가 아닌 알코올중독자 경찰관 주인공을 갖고 찌질이 코미디를 하려고 하는데, 양쪽 다 그다지 재미있지 않거든요. 재미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다지 감정 몰입을 할 수 없는 주인공이 연달아 신경질 부리는 걸 지켜보다 보면 짜증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2)


 P.S. 주인공의 아버지를 맡은 로버트 포스터의 마지막 영화이지요. 다시 한 번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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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ewolves Within]

 [The Wolf of Snow Hollow] 보고 나서 바로 그 다음에 본 [Werewolves Within]도 늑대인간을 갖고 호러와 코미디를 하려고 하는데, 전 이 작품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눈 덮인 추운 외딴 곳에 갇힌 가운데 서로를 의심하는 주인공들만 봐도 존 카펜터의 [괴물] 뿐만 아니라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자동적으로 연상되는데, 영화는 이런 익숙한 장르 영역에서 나름대로의 재미와 스릴을 잘 뽑아내더군요. [나이브스 아웃]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꽤 성실한 장르물이니 기꺼이 추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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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스트리트 파트 2: 1978]

 넷플릭스 영화 [피어 스트리트 파트 2: 1978]는 전편 결말 직후 시점에서 시작되다가 1978년 동네 여름 캠프장으로 무대를 옮깁니다. 이 정도만 말씀드려도 [13일의 금요일]과 수많은 속편들과 아류작들이 생각나실 텐데, 영화는 이미 결말이 정해진 이야기 속에서 여러 익숙한 장르 요소들을 노련하게 변주하면서 이야기와 캐릭터를 굴려가고 있고, 그 결과물은 전편 못지않게 재미있습니다. 3부작 시리즈를 끝맺을 다음 편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일단 기대는 더 가지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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