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3 21:13
일을 하다보면 독고다이가 아닌 이상 이런 저런 거래처 사람들을 만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저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밑의 직원과 거래처간에 감정 상하는 일이 있었나 봅니다. 파트적 특성상,
서로간에 의견이 다를 때가 많고, 그 와중에 감정을 다치는 일이 꽤 발생하지만,,,
이번 건은 밑의 직원이 상처를 많이 받았나 봅니다.
프라이드가 엄청났던 친구인데.. 뭐 그건 그렇다 쳐야죠. 그런 일이야 일어나는 일이니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제가 대신 만나서 진행을 하는데 와...
경우 없는 일을 많이 당해봤지만 이건 상상을.. 와...
다양한 사람을 다 만나봤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세상에는 제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갑질은 어떤 행위의 결과로 나오는 거잖아요. 그 분은 애초에 일을 진행하는 수단이 갑질인 사람이었습니다.
아니...어쩌면 갑질 그 자체가 목적이라고 해야할까.
어쨌든간에 그 분이 클라이언트였으니까 최대한 정중하게 응대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오는 길에 저 사람이랑은 일을 못하겠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개 팀장 따위가 거래처를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요?
편법도 좋습니다. 혹시 팁을 알고 계신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20000
2021.07.13 21:19
2021.07.13 21:43
거래처에 사람을 바꿔달라고 할 수는 없나요
2021.07.13 22:31
2021.07.14 10:41
대체할 다른 거래처를 잡아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폭언, 욕설이 나온다면 녹음해서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것도 방법이고...
2021.07.15 21:08
대체 가능한 거래처는 차고 넘쳤지요....
폭언, 욕설은 안하십니다.
비유가 좀 그렇지만 욕설없이 욕 잘하는 듀게같다고나 할까요
2021.07.14 13:13
2021.07.15 21:14
예전에 정치인을 본 적이 있어요. 점잖으면서 밝은 분위기의 좋은 첫인상이 최악으로 바뀌는데 2시간 정도 걸렸었죠.
식사자리가 술자리가 되고 좀 취하더니만 덥다고 바지를 벗어버리더군요. 트렁크 팬티라서 다행이었지만,
여성분이 둘이나 있던 자리에서... 꽤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어제 오늘 거래처와의 사건을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의연히 겪어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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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갑질이 하나의 방어기재였던 것 같아요. 별 뜻 없이 하는 말에도 공격당한다고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애초에 사랑받지 못할 것을 알고 있다. 그럴 바에 내가 먼저 널 미워하겠다.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이런 분위기에 잠시 슬퍼지기도 했습니다만...
일을 함께 하는 파트너로는 안될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어요. 그냥 그런 사람이 있는 거고 나는 맞춰줄 수 없으니 슬프지만 이별을 고해야겠죠.
모든 연애의 끝이 그렇듯이. 이 이별이 각자에게 성장이 되기를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