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자 저의 인생영화 중의 한 편으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알리체 로르와커의 <행복한 라짜로>가 오늘 금요일 밤 KBS 독립영화관에서 이례적으로 방영된다는 기쁜 소식이 있네요. 저는 이미 이 영화에 대해 극찬을 하는 글을 듀나 게시판에 올린 적이 있어요.(글 링크 주소: http://www.djuna.kr/xe/board/13604889 )글에도 적혀있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를 크리스천들에게 초강추해드려요. 영화 사상 최고의 기독교적인 걸작 중의 한 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행복한 라짜로>에서의 라짜로는 성경에서 나오는 ‘나사로’를 뜻하는 이태리 말이에요. 기독교를 떠나서 영화적으로 매우 훌륭한 작품이기도 해요. 계급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기생충>과 비교해봐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구요.

이번 방영을 포함해서 올해는 <행복한 라짜로>와 관련된 좋은 소식이 많네요. 최근 씨네21에서 영화 감독들과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0년대 최고의 영화 설문조사에서 봉준호 감독님이 데이빗 핀처의 <소셜 네트워크> 다음으로 <행복한 라짜로>를 선정해주셨고 얼마 전에 <행복한 라짜로>에서 탄크레디 역을 맡았던 루카 치코바니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인 <하우스 오브 구찌>에 캐스팅 됐다는 소식도 있었거든요. 루카가 이 영화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그는 <행복한 라짜로> 방영 소식을 올린 슈아픽처스 인스타그램 계정에 댓글을 달기도 했어요. 인스타그램에 가보니 루카는 최근에 이태리 맥주 광고도 찍었더라구요.

아직 이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꼭 보시기를 바래요. 정말 후회가 없으실 거에요. 제가 보장합니다. <행복한 라짜로>와 함께 영화의 경이로움을 느끼시고 코로나 시국에 위안을 얻으시는 시간이 되시기를요.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9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1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80
215 파친코를 읽으면서 작가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렇게 유명해지다니?) [7] dlraud 2022.04.17 1302
214 현재 우리네 코로나 백신 상황이랑 똑같네요 [1] Tomof 2022.02.22 733
» 봉준호 감독이 극찬한 걸작인 <행복한 라짜로>가 오늘 밤 KBS 독립영화관에서 방영돼요! ^^ [8] crumley 2021.07.16 634
212 세계영화사에 남는 위대한 촬영감독인 주세페 로투노를 추모하며 [1] crumley 2021.03.08 345
211 <소울>을 보고 예전에 여기에 올렸던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글을 떠올리면서 받은 특별한 감동에 대해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요. [10] crumley 2021.02.17 879
210 기적이네요! 제가 시나리오 윤색 작업을 하고 배우로 출연한 남승석 감독의 <감정교육>이 방콕 국제다큐영화제에서 수상했어요! ^^ [12] crumley 2020.12.19 836
209 기적이네요! 제가 참여한 이혁의 장편 <연안부두>가 9월 4일 밤 12시 10분에 KBS 독립영화관에서 방영돼요! ^^ [14] crumley 2020.09.02 756
208 (나 역시) 1호가 될 순 없어 / 연습실에서 울다 [24] Koudelka 2020.08.31 1371
207 뒤늦게 올리는 엔니오 모리꼬네에 관한 개인적인 추모글 [9] crumley 2020.07.24 566
206 제가 출연하고 스탭으로 참여한 이혁의 장편 <연안부두>가 6월 14일 15시 30분에 ktv 국민방송에서 방영돼요. [6] crumley 2020.06.13 813
205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 영화감독입니다... [1] 룽게 2020.02.12 967
204 오스카 후보 지명 상황에서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기생충>의 대사와 수석의 정체 + 개인적인 소회 [4] crumley 2020.01.15 1041
203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가 담긴 글 [2] crumley 2019.05.29 1945
202 제가 문화잡지 '쿨투라'에 기고했던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에 관한 글 올려봅니다. (링크 포함) [2] crumley 2018.09.12 892
201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에 관한 미친 기록 [10] crumley 2018.01.02 2130
200 빈스 본 코성형했네요 [1] 계란과자 2016.06.28 1865
199 올해 출판계의 사건! 드디어 세계적인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의 영화비평선이 이모션 북스에서 출간되었어요!!! ^^ [6] crumley 2015.08.26 2418
198 영화일기 10 : 테렌스 맬릭의 황무지, 타르코프스키의 잠입자, 키에슬로프스키의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 [2] 비밀의 청춘 2015.08.13 1030
197 드라마의 주인공이 예쁘고 잘생기지 않아서 [10] 해삼너구리 2015.07.01 3350
196 영화일기 5 : 침묵(잉마르 베리히만), 8과 1/2(페데리코 펠리니), 경멸(장 뤽 고다르), 뉘른베르크의 재판(스탠리 크레이머) [3] 비밀의 청춘 2015.06.22 78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