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이트 갤러리'에서 선물 하나가 날아왔어요. 이 그림입니다. 죠지 브라크의 'the bird'.
https://www.1stdibs.com/art/prints-works-on-paper/abstract-prints-works-on-paper/after-georges-braque-georges-braque-school-prints-bird-fish-star-modernist-drawing-lithograph/id-a_4185181

엽서화된 화질은 훨씬 청량합니다.

런던에 갈 때마다, 아니 세계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모든 미술, 박물관을 즐겨찿는데요, 테이트 갤러리에 갈 때마다 몇 번 인상평을 남겼던 기억은 납니다. 제국시대를 거치면서 전 세계에서 수집한 -이라고 쓰지만 착취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는 하라고요. 그러므로 이렇게 무료 관람시키는 것이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것 같아 그 점은 인정한다고요.

근데 왜? 어떻게? 뜬금없이? 이런 선물을 제게 보낸 것일까요? 무엇보다 제 주소는 어떻게 안 것일까요? 
인터넷에 공유되고 있는 개인정보의  범위에 대해 골똘해지지 않을 수가 없네요.

+
실러가 쓴 논문 제목 중에 '인간의 미적 교육'이란 게 있죠.  주목 못받다가 마르쿠제 덕분에 1960년 이후 유명해졌다는 글인데요. 이 글은 이후로 독일 문화 정책가들이 이 이념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골몰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그 대표자 중 한 명이 프랑크푸르트 시에서 1970년대 문화정책을 담당했던 힐마 호프만이라죠. 사회민주주의당 소속이었던 호프만은 
자신의 문화 정치 경험을 "모두를 위한 예술"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냈습니다. 제가 많이 배웠고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사회는 평등한 문화 경험을 목표로 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전형적인 사회민주주의당의 표어와 맞아 떨어지는 훌륭한 문구죠.  더군다나 실러의 논문 제목이 실현됐으니 주목받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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