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8 16:36
이달초에 조직개편하면서 직속상사가 바뀌었습니다.
무려 부사장님이죠.
다른 부서는 담당 임원이 최소 이사나 상무부터 시작하는데 저희 팀만 유일하게 부사장 직속 부서입니다.
부사장 보기에는 다른데는 임원이 보고하고, 임원 결재를 타고 올라오는데 저희 팀만 팀장 나부랑이가 가서 보고하고 결재 올리니까 승질이 나나봅니다.
엊그제 비용 지출 결재 (10만원 이하)를 결재 올렸습니다.
아직 여기 안내려오고 서울에 있기 때문에 전화해서 한 10분 뭐라고 짜증을 내는데... 대놓고 이야기는 안하지만 제가 이해한바로는 '이렇게 자잘한거 내가 결재 해야 겠어? 네가 알아서 해!' 라는 겁니다.
회사의 모든 비용 지출은 임원 결재를 받아야 하고, 저희 부서는 부사장이 직속 임원인데....?
회사 규정을 관리하는 경영지원팀장에게 물어 봅니다.
'아니,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자기가 할일 아닌가요? 부사장이나 되는 분이 그걸 안한대요?' 하면서 더 황당해 합니다.
비용 관리 모니터링하는 감사팀에 물어봅니다.
'팀장님 곤란하신거 이해하는데.. 저희는 사용의 적합성에 대해서만 보지 결재선은 뭐라고 말씀 드릴 수 없어요' 라고 합니다.
인사팀장에게 물어봤습니다.
'어.. 그분이 그럴 분이시긴 한데.. 너도 스트레스 받겠다. 그런데 참 어쩔수가 없네.' 라고 합니다.
다음 결재는 천만원 짜리니까 승질 안내겠지만..
다른 팀장왈, 빨리 방법을 찾으랍니다.
경지팀장이 'CFO 에게 말씀 드리는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바꾸라고 하진 않으시겠지만' 이라고 합니다.
이걸 대체 어떻게 이해하라는건지..
2021.07.28 16:41
2021.07.28 16:50
전자결재니까요...
그리고 공식 지침 없이 저랑 부사장이 임의로 그렇게 해놓으면 비용 지출 부서에서 '이거 임원 결재 없음' 하고 반려 합니다.
2021.07.28 16:54
그게 그렇게 될 수 없다는걸 알지만 자잘한 액수는 큰액수에 묻혀서 결재받으시는 방법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다가 다시 생각해보니 역시나 말도 안되는 일이겠지만 역시나 이렇다할 대안이 없으니 답답하시겠습니다.
2021.07.28 17:52
묻혀서 결재 받기 안됩니다. 감사에 걸리는 사항입니다.
2021.07.28 17:27
"부사장님,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이렇게 해보심이,,,
먼저, 금액을 보시고 본인(부사장) 기준 소액이면, 더 이상 읽지 말고 "승인합니다."
금액이 크면 승인전에 읽어보기,,,,
이런 내용으로 딜을 해보심이,,,,이러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익숙해지면,,,,
2021.07.28 17:53
그냥 자기가 승인 클릭 클릭 하기 짜증난다는 거라서요. 저를 믿고 안 믿고는 상관 없습니다. 결재올라오는거 자체를 줄이라는거라.
2021.07.28 22:21
아 진짜 돈돌아가는 사회에서 저렇게 아마츄어리즘 보이는 사람 진짜 꿀밤 때리고 싶습니다...
2021.07.29 14:55
내가 마.. 부사장이야... 이 회사 의전서열 남바 3 라고... 이런걸 내가 해야 겠어? 라는 마인드라고 합니다.
2021.07.29 16:32
누가 남바쓰리래.. 남바 투야.. 이 새.... 라고 안하는 걸 고마워해야 하는걸까요? (영화 넘버쓰리 인용)
2021.07.29 11:28
부사장 왤케 어른스럽지 못한가요?
직책은 윷놀이로 달았나
2021.07.29 14:55
엠비도 현대건설 회장까지 했죠.
그리고 얼마미만이라든가 총 금액 얼마될때까지는 가라팀장님이 임의로 결제하겠다고 서류하나 도장쾅해서 받아놓으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