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려고 해도 식구들이 사방팔방 틀어놓는 올림픽 중계
얼핏 지나치다 한눈에 들어오는 푸른 물살 ..우와...수영장이다. 수영한다!

코로나 직전, 대상포진으로 심하게 앓고나서
다시 수영을 새로 등록하리라 맘먹고
연습용 수영복은 가성비가 중요하다고 고집하며 올 네이비나 블랙만 저렴히 사입다가
새 시즌?을 시작하며 과감히? 티비광고도 나오는 브랜드 수영복을 거금들여 장만하고
더 이쁘고 뽀대나는 수경에 귀마개도 세트로 사두고
2월, 장렬히 시작해보자 으샤으샤 했건만
코로나...등록한 수강료마저 대기하다 날아가고 발가락에 락스냄새나는 수영장물 뭍혀본 지 어언 1년반
살은 피둥피둥...나잇살이라고 하기에도 버겁게 찌고
달리 할 운동도 의지도 없는 지금에 와서
강렬하게 다시 수영하고 싶은 욕구를 불을 지르네요 ㅡㅡ

물살을 가르는 선수들의 스킬과 속도에 다시금 혀를 내두르게 되고
3m 수심은 일반수영장의 느낌과는 얼마나 다를지 궁금해지고
그렇게 연습해도 터득이 안되던 접영의 허리들기도 지금 해보면 어쩐지 될 것만같고
배영하는 선수들이 턴하면서 선보이는 누워서 하는 잠영! 너무너무 해보고 싶어서 눈에 꿀 뚝뚝 떨구면서 지켜봐요.

그 물살 속에서의 자유.
지키자면 어마어마한 움직임이 소모되는 숨막히는 그 파란 자유.
몸 어디에도 무언가에 닿지않고 오직 물살에 안겨 느끼는 그 자유로움을.
언제면 다시 마스크따위 집어던지고 달려갈수 있을까?

ㅎㅎㅎ 막상 물에 몸을 담그면 다시금 비루한 운동신경의 한계를 느끼며 힘들어 하게될테지만.

물살을 가르며 오직 기록과 스스로에만 몰두하는 건강한 선수들을 보자니 별별 상상이 다 드네요

저 에너지들이 아주 좋아요. 활기차요ㅎㅎ 그리고 부러워요.

내년 이맘때면 가능하겠죠?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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