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30 15:34
좀 지난 드라마인데 모범택시와 괴물을 보다가 비슷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엄청 느끼하달까요. 과잉 그 자체에요. 그 짤을 가져다 쓰고 싶네요.
불닭볶음면인가를 먹던 일본인의 절규였죠.
"한국인은 적당히를 몰라."
한국문화에서의 신파랑 비슷한 것 같아요. 신파도 슬픔의 정서를 과장한달까 뭐 느끼하달까 그런 기분인데
이게 거의 대부분의 장르에서 느껴집니다. 느끼해요. 적당히 담백하게 장르물을 만들어도 될텐데
로맨스도, 코미디도, 액션도, 뭘해도 과잉이에요. 덜어내질 않고 온갖 것을 집어넣어요.
장르간의 이종 교배의 문제가 아니라 그 장르 안에서도 너무 많은 것을 하고 싶어한달까요.
설명을 정확하게 전달 못하는 것 같아서 답답한데
저 부정확한 설명만을 보고도 이해해주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화가 나있고 한이 맺혀 있는 그런 정서가
영상으로 나올 때 이런 과잉으로 발현되는 건가 하는 기분도 듭니다.
괴물과 모범택시 두 드라마 모두 다 좀 어처구니 없는 서사에다가 영상에서의 넘치는 기름기 때문에 제겐 그저 그런 작품이었는데
여기 저기 평이 좋아서 어리둥절 했죠.
2021.07.30 15:57
2021.07.30 16:18
덜어내면 그 자리를 자본과 노력, 연출능력같은 걸로 매워넣어야 하니까?
2021.07.30 16:22
2021.07.30 16:42
드라마에 한해서 제 느낌도 이러네요. 중드는 안 봐서 모르겠고 ㅋ
일본 - 사건 터짐, 질타, 분발, 깨달음과 교훈 얻음, 성장
한국 - 사건 터짐, 억울함과 분노, 교훈 없음, 가족애와 화해
2021.07.30 16:58
2021.07.30 17:03
아무래도 모국의 컨텐츠는 그런면이 더욱두드러지죠. 시청자들이 "일상"이라는 디폴트값을 워낙 정밀하게 받쳐놓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버액팅이나 감정과잉은 서구권 컨텐츠에서도 흔한 것인데 아무래도 우리는 기본값을 다른 "컨텐츠"로 상정하기 마련이라 구분하기가 조금 어렵지요.
2021.07.30 20:39
예술가들은 다 그렇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 1인.
2021.07.31 02:41
2021.07.31 12:00
어린이들! 떠나간 짜장면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ㅋㅋㅋ 같이 사는 분이 이 드라마 팬이라 집에 디비디 박스셋트가 있어요. 한국 드라마 잘 안 보는데 그래서 이 드라마는 봤죠. 한예슬 인생작이자 인생 캐릭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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