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수 유재하의 기일입니다. 11월 1일. 


그리고 김현식의 기일이기도 하죠. 유재하가 1987년, 김현식이 1990년 ,3년의  차이로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는 두 가인이 세상을 떴습니다. 


유재하가 살아서 지금까지 음악을 하고 있다면 어땠을까요? 부질없는 상상이지만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천재 유재하가 너무나 아깝기 때문에 저만 해보는 상상은 아닐겁니다. 


아침 방송에서 조용필이 부른 사랑하기 때문에(정규 7집) 김현식이 부른 가리워진 길을 틀어주더군요. 그리고 유재하가 부른 그대 내 품에가 마지막으로 흘러 나왔습니다. 한순간이지만.. 어디 먼 곳, 먼 시간을 달리는 기분이었고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인 잊지 못할 순간이었습니다. 


스물 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유재하의 음악은 저보다도 오래 살아남을 겁니다. 그리고 그 음악을 들을때마다 저는 부끄럽고 아쉽고 안타까웠던 저의 사춘기와 청춘의 어느 지점으로 돌아갈지도 모르겠어요. 


삶과 죽음, 예술과 인생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던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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