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토브리그

2021.12.14 17:00

영화처럼 조회 수:393

한화 최재훈의 FA 1호 계약 이후로 잠잠하던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어제 오늘 사이에 많은 일들이 벌어지네요.


1. 삼성, NC 트레이드

어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심창민, 포수 김응민과 NC 다이노스 포수 김태군의 2:1 트레이드가 있었습니다.

삼성은 백업 포수 보강에 혹시 강민호 이탈시 보험, NC는 필승조 투수 영입 + 김태군 빈자리 보험으로 서로 윈윈하는 트레이드입니다.

심창민의 최근 성적이 안 좋지만 구위가 하락한 건 아니라 반등가능성이 높고, 내년 FA라 구자욱에 집중해야 하는 삼성으로서는 어짜피 잡기 힘든 만큼 1년 이른 이별을 택한 것 같네요.

김태군은 강민호의 체력비축을 위한 백업 포수가 꼭 필요한 삼성으로서 현시점에 잡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일 듯 합니다.

NC로서는 임창민, 김진성 등 노장 불펜을 정리한 상황에 마무리 경험이 있는 젊은 필승조의 영입이 필요했을 것 같네요.

내년에는 양의지가 포수로 복귀한다고 보면, 내년 시즌중 제대하는 김형준과 일취월장한 박대온으로 백업 포수를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보입니다.


2. FA 박해민 LG 행

삼성 라이온즈 중견수 박해민이 FA 계약으로 LG로 이적했습니다.

4년 60억 규모의 계약입니다.

LG는 잠실 외야를 책임질 최적의 선수를 선택했습니다. 기존 중견수 홍창기를 우익수로, 우익수 채은성을 1루수로 포지션 변경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김현수 - 박해민 - 홍창기의 외야에 채은성 1루, 이형종, 이재원, 문성주 등을 지명타자와 백업으로 돌려 사용할 듯 합니다.

이렇게 되면 LG가 영입예정인 외국인 타자는 무조건 잘치는 타자로 뽑았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네요. 남은 건 FA 김현수의 잔류 여부.

삼성은 공격력의 공백은 불가피하지만 일단 박승규나 김헌곤이 중견수를 보거나 LG 보상선수 중에 외야수를 선택할 수 있겠네요. 박승규가 상무에 불합격한 것이 전화위복이네요.

피렐라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외야수비 되는 선수를 뽑을 수도 있고요. 김동엽도 수비연습 빡시게 해서 최소한 사람답게 잡는 것 만이라도 익히길 바랍니다.


3. FA 박건우 NC 행

무난히 재계약 할 것 같던 나성범의 행보가 기아로 기울면서, NC는 두산의 우익수 박건우와 FA 계약했습니다.

6년 100억 규모입니다.

나성범을 놓친다면 그 자리를 채워야 하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꿈꾸는 애런 알테어와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중견수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박건우는 딱 맞는 선택이네요.

게다가, NC는 박건우 영입이 끝이 아니라는 루머가 솔솔 흘러나옵니다. 10명이나 군대에 보내놔서 보상선수 유출도 최소화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심창민으로 볼펜을 강화하고, FA 영입에 적극적인 NC의 행보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4. SSG 장기 계약

SSG는 내년에 투수 문승원, 박종훈, 외야수 한유섬이 FA가 됩니다. 팀의 주력 선수들이 한꺼번에 FA가 되면 막대한 지출이 필요하고 다른팀에 뺏길 가능성도 높아지죠.

이에 SSG는 새로 바뀐 규정을 활용해 FA를 1년 앞둔 시점에 문승원과 5년 55억, 박종훈과 5년 65억의 장기계약에 합의했습니다. 한유섬에게도 장기계약을 제의한 상태라는군요.

대단히 영리한 행보네요.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나 보던 10년짜리 계약도 나올 수 있겠습니다.


5. 양현종 계약 난항

기아와 양현종이 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양입니다. 협상 후 양현종 측에서 "서운하다"는 반응이 나왔다는군요.

나성범 계약이 임박한 듯해 들떠있는 기아팬들에게 찬물을 끼엊는 소식이네요.

기아가 보장액이 작고 옵션금액을 키운 협상액을 제시한 것에 대해 양현종 측은 신뢰받지 못했다는 서운함을 느낀 듯 합니다.

기아는 당장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 6. 백정현, 삼성 잔류

FA 백정현이 삼성과 4년 38억 규모의 계약으로 잔류했습니다.

반면 강민호와의 협상은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네요. 



그 외에...

FA 외야수 6명 중 박해민, 박건우 2명이 행선지가 정해졌고,

나성범은 기아와 계약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남은 김재환, 김현수, 손아섭의 행보도 관심입니다. 연쇄적인 이동이 일어날 수도 있고요.

강민호, 백정현, 황재균, 장성우, 정훈, 박병호, 허도환의 행보도 기다려봐야 하겠죠.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SSG의 설득이 먹힐지도 지켜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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