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용에 대한 직접적인 스포일러는 없지만, MCU 페이즈 4에 대한 약한 언급은 있습니다.)






업무에 관련되는 전시회를 갔습니다.

제가 착각한 것인지.. 오전에 행사, 오후에 세미나여서 오전 행사 하는 동안 전시를 보고 오후에 세미나 강연을 들어야 겠다 해서 아침일찍 기차를 타고 서울에 갔는데..

어.. 전시가 없네요. (...)

기조연설이니 수상식이니 하는건 볼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근처 카페에 가서 일이라도 할까... 하다가 영화관이 눈에 띄었고, 계획에 없던 스파이더맨을 봤습니다.


평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스포일러 게시물은 피했지만 뭐, 이미 루머로 알려진 내용까지는 알고 갔죠.

MCU 스파이더맨 3부작중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영화 시작이 Far from Home 쿠키부터 이어지는데.. 이 스토리를 Far From Home  당시부터 고려했나?  대단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MCU 페이즈4의 주요 키워드는 멀티버스래요. (평행차원이랑 다른건가? 예전에는 평행차원이라는 용어를 썼던것 같은데..)

디즈니 플러스의 MCU 드라마인 로키의 주요 배경도 멀티버스 입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익숙했던 평행세계는요..

클라크 켄트가 슈퍼맨인 세계가 있고, 그냥 힘은 있지만 히어로가 아니고 농부로 살고 있는 세계가 있고, 슈퍼맨이 독재자인 세계가 있고. 클라크 켄트는 능력이 없고 다른 사람이 슈퍼맨인 세계가 있고..

뭔가 다르긴 하지만, 클라크 켄트라는 사람은 쌍둥이 같은 사람이었거든요.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선택, 또는 사소해 보이지만 미세하게 다른 걸로 다른 미래가 그려져서 이렇게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뭐 이런거였는데..


MCU의 멀티버스는 아에 그게 아닌가봅니다.

그냥 아에 다른 사람이에요. 

멀티버스는 평행세계와 다른 개념인가?

소니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도 멀티버스를 다루긴 했는데.. 

거기서는 마일즈 모랄레스가 스파이더맨인 세계, 스파이더그웬이 있는 세계, 스파이더햄이 있는 세계 등등으로 나뉘었지만, 최소한 마일즈 모랄레스는 한사람이었단 말입니다..



MCU 페이즈 4의 멀티버스는 어떤 개념인가.. 헷갈립니다.




하여튼.. 영화보고 나오니까 세미나 강연을 정말 듣기 싫어지더라고요.

야.. 어차피 내년에 인사이동 당한다는데 굳이 이걸 듣고 열심히 일할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월도짓 했습니다.

끝.


아참...

소부님은 피터의 철없음이 이 일의 단초라고 하셨는데.. 저는 극중 캐릭터 말처럼.. 애초에 이렇게 엄청난 마법을 쓰는데 제대로 상담과 설계도 안하고 시전부터 하는 스트레인지 탓이 더 크다고 봅니다. 이건 그냥 한두사람의 기억을 지우는 마법이 아닌데, 한두사람 기억 지우듯이 가볍게 생각한거니.. 그래서 다음 편의 주인공인 스트레인지 욕 안먹게 하려고 '네가 애라는 것을 깜빡했다' 라는 대사를 넣어준 것 아닐까 싶었습니다.

스트레인지가 의사였을때 환자와 수술전 상담 및 동의 절차는 제대로 했을까 싶더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41
118293 공작 (2018) [3] catgotmy 2022.01.05 389
118292 김광석은 새삼 대단한 가수였다는걸 생각하는 노래 영상 가끔영화 2022.01.05 299
118291 김종인 선대위원장 사퇴 [4] 적당히살자 2022.01.05 1120
118290 [회사바낭] 자다 깨서 쓰는 회사 바낭.. 좌천(?) 피신(?) [10] 가라 2022.01.05 772
118289 <생 로랑>을 보다가 daviddain 2022.01.04 1134
118288 만달로리안 재밌게 보셨다면 [6] Lunagazer 2022.01.04 707
118287 무성영화의 프레임 [2] catgotmy 2022.01.04 264
118286 미국막장프로그램인데 기억하시는분계실지 [15] 채찬 2022.01.04 769
118285 초콜릿을 벨기에산, 홍차를 영국산, 커피를 이태리산이라고 할 수 있는가? [9] tom_of 2022.01.04 693
118284 공익성 지식정보글을 씁니다. [11] 적당히살자 2022.01.04 695
118283 세계의 우주탐사 계획. [6] 잔인한오후 2022.01.04 401
118282 [자투리바낭] HBO '배리' 시즌2 + 영화 두 편 잡담 [10] 로이배티 2022.01.04 478
118281 망각은 최고의 선물이라던데 [8] 적당히살자 2022.01.04 617
118280 유럽 햄이 정말 맛있는건가요? [15] 산호초2010 2022.01.04 989
118279 [EBS1 위대한 수업] 유발 하라리 [네이버 무료영화] 굿 타임 [3] underground 2022.01.03 510
118278 리시 이야기/조용한 열정 [4] daviddain 2022.01.03 374
118277 안철수가 대통령인 우주 [2] 예상수 2022.01.03 622
118276 '잘리카투'를 봤습니다. [4] thoma 2022.01.03 358
118275 ‘고요의 바다’ + ‘돈룩업’ [11] soboo 2022.01.03 931
118274 대통령은 하늘이 점지한다. [13] MELM 2022.01.03 11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