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6 10:02
- 2017년작이고 런닝타임은 98분. 장르는 코미디... 이긴 한데 많이 블랙하구요. 스포일러는 안 적을게요.
(She'll 'Follow' You. 나름 센스있네요.)
- 영화가 시작되면 인스타그램 이미지들이 촤라락 지나갑니다. 나레이션으로 코멘트와 해쉬 태그를 열심히 읽어주겠죠. 결국 행복하게 연애질해서 결혼에 이르게 된 누군가의 이야기인데. 문제는 핸드폰을 들고 그 화면들을 보고 있는 사람은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눈물로 화장이 번진 얼굴로 결혼식에 쳐들어간 그 양반은 신부에게 '초대해주면 덧나냐?'라는 말을 쏘아 붙이곤 다짜고짜 신부 얼굴에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려버려요.
그 양반의 이름은 '잉그리드 소번'입니다. 현실 세계엔 친구가 없고 그나마 함께 살던 엄마도 얼마 전에 일찍 세상을 떠나 버렸구요. 그래서 인스타그램 관계에 집착하다 이 꼴이 난 건데... 다행히도(?) 정신 상태가 온전치 않다는 걸 인정 받아 감옥은 면하고 정신과 입원 치료 후 퇴원을 합니다. 하지만 누가 곁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 제 버릇 스스로 고칠 리가 있나요. 결국 다시 인스타 세상을 배회하다가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새로운 집착 대상을 찾아내고. 그 대상의 인스타 속 정보로 대략의 사는 동네와 단골집 등을 알아낸 후, 엄마가 남겨준 유산 6만 달러를 몽땅 현금으로 인출하고는 꿈과 희망의 유니콘을 잡으러 LA로 향합니다. 그리하여 '잉그리드 서부로 가다'가 되는 거죠. 이 영화의 원제처럼.
(이 분이 바로 잉그리드이십니다.)
- 방금 말했듯이 영화의 원제는 Ingrid goes west 입니다. 영화의 내용을 나타내기도 하고 또 극중에서 잉그리드가 닉세탁을 위해 새로 파는 인스타 계정명이기도 해요. 뭐 '언프리티 소셜 스타'라는 번역제도 나쁘진 않구요. 영화 내용을 잘 반영하면서 '잉그리드 서부로 가다' 보다는 더 직관적으로 와닿기도 하네요. 하지만 뭔가 어감이 너무 블링블링 귀염뽀짝이잖아요? 실제 영화 내용은 굉장히 칙칙하면서 심지어 스릴러 느낌이 날 정도로 다크하고 위험하거든요.
그러니까 서두부터 분명히 보여주듯이 우리의 주인공 잉그리드는 걍 정상이 아닙니다. 인터넷 상의 관계에 집착해서 현실 세계에서 주저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그러면서 그게 범죄라는 인식을 전혀 못하는 그런 상태거든요. LA로 간 후로도 마찬가집니다. 인스타 내용을 기반으로한 스토킹은 그저 시작일 뿐이고, 이후로 벌이는 일들은 그냥 다 범죄에요. 비교적 가벼운 범죄로 시작해서 매우 심각한 범죄까지 발전을 하고 막판엔 또 그만큼 극단적인 뭔가를 저지르죠. 그 사이의 블링 뽀짝한 장면들도 다 '이 상황은 전혀 건전하지 않음'이라는 전제를 깔고 흘러가구요. 여러모로 어두운 영화입니다. 기분 전환용 코미디를 원하시는 분들은 일단 멀리하시길.
(잉그리드의 타겟, 엘리자베스 올슨님. 반짝반짝하시네요.)
- 이런 이야기면 대략 두 가지 정도 길을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잉그리드'라는 인물에 대한 캐릭터 탐구이고, 다른 하나는 그냥 중심 소재에 집중하는 현실 풍자죠. 물론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영화는 명백하게 그냥 현실 풍자물로 갑니다. 그게 다 보고 나니 좀 아쉬워요. 잉그리드를 맡은 오브리 플라자의 연기가 정말 좋아서 차라리 이 캐릭터를 좀 더 깊이 파고 들어가는 게 훨씬 재밌었을 것 같단 생각이 들거든요.
암튼 실제 결과물은 대략 이런 식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중독되어 이미 정신줄을 놓은 캐릭터가 나와서 어떤 대상에게 집착하며 저지르는 인생 뻘짓들을 주루룩 보여주는 거죠. 당연히 '알고보니 그 대상도 별 거 없는 놈이었다'는 식의 전개가 예정되어 있고, 또 이런 주인공 곁에 나타나 관객들에게 희망을 주지만 결국 주인공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건강한 삶의 기회'를 상징하는 인물이 그 주변을 맴돌구요.
굉장히 효율적인 구성이자 인물 배치라는 건 맞습니다만. 보다보면 너무 정직하게 효율적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전형적인 구성이라 현실감이 떨어진달까요. 그리고 동시에 너무 극단적이기도 해요. 세상에 인스타 중독자는 최소 수천만에서 많이 잡으면 수억 정도가 있겠지만, 그 중에 잉그리드만큼 막나가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교훈을 담고 그걸 직설적으로 발사!!! 하는 이야기지만 아마 감독이 그 메시지를 받아들이길 기대했던 대상들 대부분은 이 영화를 보고서 '휴우, 정말 불쌍한 사람이네! 난 저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안심하고 말았을 겁니다. ㅋㅋ
(인스타로 맨날 완벽하고 행복해보이던 부부!! 가 실제로 만나서도 완벽하고 행복한 부부였다!! 라면 차라리 재밌었을 텐데요.)
- 그러니까 그런 메시지를 먹히게 만들고 싶었다면 잉그리드가 처음부터 그렇게 미친 놈(...)이 아니었어야 했겠죠. 최소한 시작이라도 그냥 평범한 인스타 러버 정도로 끊은 후에 점차 맛이 가든가... 아니면 걍 처음부터 끝까지 평범한 인스타 러버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상황이 꼬이게 만들든가. 그래야 좀 보편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이 받아들이지 않겠습니까. 지금의 영화는 너무 남다른 괴물에 대한 이야기라서 좀 그래요.
물론 덕택에 이야기가 극단적으로 흘러가니 훨씬 흥미진진해지고 막판의 멜로드라마도 훨씬 강렬해지고... 그러긴 했죠. 그걸 또 좋은 배우들이 적절하게 살려줬구요. 지금 상태로도 충분히 준수하게 잘 뽑은 영화인 건 맞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계속 아쉽네요. 계속 말하지만 주인공 배우 연기가 워낙 좋아서요. ㅋㅋ 지금 상태보다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이런 영화에서 굴러들어온 복은 차야 제맛이고 이 영화도 당연히...?)
- 앞서 말 했듯이 장르는 블랙 코미디입니다만. 보면서 정말로 '웃긴다' 싶은 장면은 별로 없어요. 웃기는 데 씁쓸한 영화가 아니라 걍 씁쓸하고 긴장감 있는 드라마에 코미디 코드가 심어져 있는 정도... 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웃기는 영화를 보고픈 분들은 다른 걸 고르시는 걸로. 지금의 결과물은 개그 코드가 가미된 21세기 버전 '재능 있는 리플리씨' 같거든요.
배우들 보는 재미는 좋습니다. 원탑을 맡으신 오브리 플라자님, 전 전혀 몰랐던 배우인데 되게 잘 해요. 찌질 궁상스러우면서도 위험한, 감정이 극단으로 널뛰기하는 잉그리드 역을 맡아서 엄청 잘 살려내주시구요. 그 집착의 대상 역할을 맡은 올슨의 연기도 좋습니다. 특별히 재밌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애초에 '알고 보면 별 거 없는' 캐릭터이니 별 문제는 아니면서 언제나 그렇듯 예쁘시구요. 그 남편 역의 커트 러셀 아드님도 뭐 큰 비중은 아니지만 적절하게 잘 해줘요. 그리고 극중에서 유일하게 실제로 '웃기는' 역을 맡은 오시어 잭슨 주니어란 분도 괜찮았는데, 이 분은 디즈니 플러스의 '오비완 케노비' 시리즈에 캐스팅 되셨군요. 역할은 극비라서 안 알려준다는데... 뭐 암튼 요즘 젊은 배우들 중 스타워즈랑 마블 & DC 프랜차이즈에 안 나온 배우를 찾는 게 더 어렵겠단 생각을 합니다. ㅋㅋ
...까지 적고 나서 확인해보니 주인공 오브리 플라자님하도 이미 '리전'에 나오셨군요. 하하. 역시 피할 수 없어! 그리고 '리전'은 봐야겠어!!! (기약할 수 없는 언젠가.)
(1초만 봐도 백인 쓰레기 남자 캐릭터구나, 싶은 비주얼로 등장해서 기대를 100% 충족시켜주신 분. 이런 캐릭터를 보면 늘 배우의 평소 상태가 궁금해집니다. ㅋㅋ)
- 결론은 대충 이렇습니다.
말끔하게 잘 만든 영화입니다. 보는 동안 지루하지도 않고 다 보고 나서도 재미 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하지만 지나치게 전형적인 구도에다가 양념도 좀 과해서 그런지 다 보고 나면 정작 그 주제 의식이 많이 얄팍하단 생각이 많이 들구요.
이것보단 좀 다른 길로 갔음 훨씬 나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어요.
하지만 전 어차피 엘리자베스 올슨 보려고 본 영화이니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ㅋㅋㅋ 덕택에 괜찮은 배우도 하나 더 알게 됐구요.
+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이해 못하실 얘긴데. 막판에 잉그리드가 핸드폰 충전을 위해 컨센트 기생을 할 때... 너무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이 충전이 되어 버린 게 좀 거슬렸습니다. ㅋㅋㅋㅋ 아무리 고속 충전이라고 해도 그건 아니잖아요.
++ 어벤저스 때문에 이름만 익숙하고 얼굴은 (제가) 모르는 배우 한 분이 나오셨어요.
(마블 드립이 나올 장면이지만, 이 두 분은 오래 전에 '올드 보이' 미쿡판에도 함께 출연하셨죠.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그 영화엔 타노스와 퓨리 국장도...)
폼 클레멘티프요. 근데 전 이 분이 엄마가 한국인인 동양계라는 걸 전혀 몰랐어요. 이상하게 제 눈엔 동양계로 전혀 안 보입니다. 그냥 백인 같...
+++ 위에서 계에속 한 얘길 또 반복하자니 좀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잉그리드의 캐릭터는 좀 아까워요. 사실 이 양반이 멘탈이 맛이 가서 그렇지 극중에서 벌이는 일들을 보면 엄청난 능력자거든요. 생긴 것도 멀쩡하고 능력치는 저렇게 뛰어난 인간이 어쩌다 사회적 왕따 루저가 되었나 싶죠. 그런 부분을 좀 파보고 활용했으면 재밌는 게 나왔을 것도 같은데. 가만 생각해보면... 그냥 각본가님 편할대로 설정 만들어 붙이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일 뿐 깊은 생각은 없었을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럼 애초부터 어쩔 수 없었던 걸로. ㅋㅋ
++++ 결말이 살짝 깹니다. 아니 생각해보면 자연스런 귀결이고 특히 이런 이야기에선 당연한 마무리이기도 한데, 누누이 얘기했듯 이야기 자체가 너무 전형적이다 보니 그 결말도 그냥 의무적으로 만들어진 느낌이어서 별로였어요. 계속 반복하는 얘기지만, 차라리 아예 장르물로 나가서 재미를 극한으로 추구하든가. 아님 좀 더 진지하게 주제를 깊이 있게 파 보든가... 했으면 좋았을 것을.
2021.12.26 10:30
2021.12.26 13:33
기대치를 적당한 수준으로 조정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저도 아쉽다고 툴툴거리면서도 일단은 잘 봤어요.
2021.12.26 10:34
2021.12.26 10:36
2021.12.26 13:34
원래부터 열심히 영화 만들던 사람들이 최신 유행 기술이나 서비스를 영화 소재로 제대로 녹여내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위험성을 다룬 영화는 아니지만 '서치'가 최근 그런 류 영화들 중엔 군계일학이었죠. 다만 그 영화를 만든 양반은 그게 데뷔작이고 전직이 구글 직원... ㅋㅋㅋ 하던 일은 역시 영상 제작이었지만 그쪽 방면 이해도가 뛰어난 사람이었던 걸로.
2021.12.26 11:22
로이베티님처럼 사진을 많이 올리고 분량이 긴 게시물에는 중간 광고가 거슬리기는 하네요. 갑자기 내용하고 사진이 안맞는다 싶어서 눈 비비고 보면 광고 사진
2021.12.26 13:37
네. 그래서 제가 제 글 댓글 확인차 다시 볼 때마다 짜증나서 결국 컴퓨터와 핸드폰에 광고 블럭 플러그인&앱을 설치했어요.
귀찮아서, 씨네리 서버도 더 잘 먹고 살라고 안 깔고 버티다가 막상 깔고 나니 이렇게 쾌적한 걸 그동안 왜 참고 살았나 싶고... ㅋㅋㅋ
2021.12.26 11:29
2021.12.26 13:39
죄송하실 것 없습니다. 저도 올슨 좋아합니다. 이 영화도 올슨 안 나왔음 볼 생각도 안 했을 거에요. 영원하라!!!! ㅋㅋㅋ
네. 본문에서도 몇 번을 반복한 얘기지만 살짝만 바꿔도 훨씬 인상 깊은 영화가 되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막 못 만든 영화는 아니라서 더 아쉽네요.
2021.12.27 11:05
2021.12.27 11:43
배트맨씨는 그저 '갱생의 기회' 역할로 잉그리드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 게 존재 목적인 것 같아서 전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사실 캐릭터 자체가 되게 비현실적이잖아요. 따지고 보면 LA에 집이 두 채이니 되게 여유로운 사람인데 뭘 굳이 잉그리드에게 그렇게... ㅋㅋ
맞아요. SNS 풍자를 타이틀로 걸고는 있는데 보다보면 SNS는 장식일 뿐 그냥 예전부터 늘 있어왔던 그런 이야기였죠. 그래도 오브리 플라자가 연기로 캐리하고 엘리자베스 올슨이 예뻐서 만족은 했습니다. ㅋㅋㅋ
2021.12.26 13:34
지난 10여년간 그전까지와는 비교도 안되게 수많은 히어로 영상물이 나왔고 가뜩이나 마블은 1년당 영화 3~4개 디플 시리즈 3~4개씩 뽑아 돌리는 상황이니 이젠 히어로물 배우개그를 치고싶은 의지도 안생기는 수준까지 온 것 같습니다. 어지간한 유명배우 중에서는 출연 안한 경우를 찾는게 훨씬 쉬우니까요 ㅋㅋ 케빈 코스트너, 다이안 레인 주연의 렛 힘 고는 똑같은 부부관계 조합때문에 안 할 수가 없었지만 ㅋ
평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저는 올슨은 물론 오브리 플라자도 평소에 무척 호감인 배우라 국내에 수입되자마자 봤었는데 굉장히 자극적인 요소도 적절히 들어갔고 배우들 연기도 훌륭해서 그럭저럭 상영시간 금방 지나가면서 재밌게 봤지만 그런 극단적인 설정 때문에 오히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희석되는 느낌이 강하더라구요. 이 글을 보고나서야 스토리가 겨우 생각날정도로 금방 잊어버렸던...
그래도 두 주연배우의 매력은 극대화된 것 같습니다. 올슨이야 워낙 스타지만 오브리 플라자는 엄청 초대박난 메이저만 제외하면 나름 어느정도선에서 유명한 작품과 인디영화에서 장르를 가리지않고 골고루 활약중이죠. 인터뷰에서 보여주는 4차원 성격 때문에 더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구요. 오셔 잭슨 주니어 저분은 레전드 랩퍼이자 배우로도 유명한 아이스 큐브의 아들이죠. NWA 전기영화에서 자기 아버지 역할을 맡아서 호평받았었던... 저 백인 쓰레기 남자역할 한 배우는 어느새 비호감 역할 전문으로 자리잡아가는 것 같아서 좀 안습합니다. 비쥬얼 좋고 연기도 맛깔나게 잘하는데 하긴 워낙 저런 역할에 잘 어울리긴 해요.
2021.12.26 13:47
맞아요. 그래서 이제 마블 관련 배우 개그는 오히려 사라져가더라구요. ㅋㅋ
이야기가 너무 전형적이죠. 글 쓰고 나서 듀나님 평이 있는 걸 발견하고 읽어봤는데, 듀나님 지적대로 'SNS를 잘 모르고 너무 가볍게 다뤘다'는 부분도 있는 것 같구요. 잉그리드의 마지막 행동만 봐도 평소 인스타 중독자인 잉그리드가 그런 행동을 하면서 결과를 아예 생각 못 했을 리가 없겠죠. 또 거기에 반응하는 대중들 묘사도 너무 얄팍하구요.
아, 아이스 큐브 아들이었나요. 영화 보면서 '아이스 큐브 이후로 저런 스타일은 꾸준히 계속 나오네' 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ㅋ 비호감 젊은이는 '마그누센' 이라는 이름 때문에 유럽 쪽 사람인 줄 알았는데 혈통은 그럴지 몰라도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미국인이더라구요. 출연작 중에 본 게 '매니악' 하나 뿐인데 거기선 몸매를 그렇게 안 드러내서 좀 덜 비호감이었던 것 같아요. 비호감캐 전문이라니 좀 슬프군요. ㅠㅜ
2021.12.26 16:19
2021.12.26 18:45
웨이브엔 참 생각보다 많은 것이 있군요? ㅋㅋㅋ 나날이 진행되는 웨이브의 재발견! 근데 방금 검색해보고 '7시즌'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고이 접어서 나빌... (쿨럭;)
아마도 인스타그램 사랑하는 분들에게 어필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영화 내용과의 부조화가 심해서 좀 실패한 느낌이긴 합니다. ㅋㅋ
2021.12.26 18:00
이 영화 예고편 보고 기대했던 영화라 보기 시작했는데요....강아지를 매개로 엘리자베스 올슨한테 접근한 거 보고부터 너무 마음이 불편해서 꺼버렸네요. ㅠㅠ
참고 봐야 했나 싶지만 뻔히 들통날 거 같은 거짓말과 속임수 보는게 너무 괴로워서 접었습니다.
2021.12.26 18:46
네. 뻔히 들통날 거짓말 하다가 들통나고 개망신 당하는 이야기 맞습니다. 그런 이야기 힘드신 분들은 안 보는 게 맞아요. 하하.
보면 고어 장면 보다도 이런 거짓말 설정을 더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가끔은 그러긴 합니다. 마지막 파국이 너무나도 뻔한데 주인공에게 조금이라도 감정 이입이 된다든가... 그러면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