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han.co.kr/politics/election/article/202201171352001

총체적으로 '하던거 그대로 한다는 얘기 아닌가? 제스쳐만 있고 내용이 없네?'란 감상.

[남탓하지 않겠습니다.] -> 당연
[이 모든 것이 거대양당의 횡포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 당연
[당이 작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 당연
[억울하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 당연
[저 심상정은 이 불평등과 차별의 세상을 만든 정치의 일부입니다.] -> 당연

설마 지금까지 '내 책임은 아니고, 다 남 탓이라 억울하다' 여겼단 말입니까? 아니겠죠, 사람이 양심이 있으면 그럴 수가 없지..

[노동이 사라진 대선, 여성이 사라진 대선, 기후 위기가 사라진 대선, 여성과 노동 그리고 녹색의 목소리가 다시금 힘차게 울려 퍼지게 하겠습니다.] -> 하던 거

하나마나한 뼈 깎기 반성쇼 끝에 좀 재미있는 부분이 나오긴 합니다.

[먼저 진작에 토론했어야 하지만 마치 진보의 금기처럼 성역화되어왔던 중요한 의제들을 논의하겠습니다. 금기하는 것을 금기하겠습니다.]

음.. '진보의 금기'라..
이게 뭘까요? 제가 당장 생각할 수 있는 금기에 가까운 의제들로는
1. 북한
2. 노동 양극화
3. 정당간 관계 재정립
4. 운동과 정당 관계 재정립

이 정도가 생각나는데, 하나같이 당 해산할 각오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한, 답없는 문제들 아니겠습니까? 누가 욕쳐먹을 각오하고 총대메는 일도 없을테고. 금기가 괜히 금기가 아니죠.;;;;

비장미 넘치는 복귀 선언의 의미는 '앉아서 말라죽기만 기다리진 않겠다' 정도일테지만, 과연?
당의 높으신 분들께서 생각하시는 '진보의 금기'란 뭔지 무척 기대됩니다.

---
[끝으로 생각이 다른 분들과 적극 대화하겠습니다. 진영을 넘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사회 공통의 가치를 복원하는 대선을 치르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66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19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301
118917 듀나님 '나일 강의 죽음' 리뷰 - 엔터미디어 [6] civet 2022.02.22 784
118916 [핵바낭] 그냥 일상 잡담입니다 [27] 로이배티 2022.02.21 778
118915 6살 아이의 미스터리한 신청곡 [11] dora 2022.02.21 511
118914 컵헤드 쇼 [3] 사팍 2022.02.21 237
118913 시청 지나다 접종 사망자 합동분향소에 들렀어요 + (어쩌다 글이) 안티백서 [77] Tomof 2022.02.21 1265
118912 피스메이커 1시즌을 보고.. [3] 라인하르트012 2022.02.21 312
118911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톱니바퀴 catgotmy 2022.02.21 237
118910 진보성향의 오타쿠들은 과거의 콘텐츠를 온전히 즐길 수 있을까요? [21] ND 2022.02.21 678
118909 몇몇 분들 다시 차단했습니다. [12] S.S.S. 2022.02.21 666
118908 과몰입은 덕질할 때만... [1] 적당히살자 2022.02.21 250
118907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가 주연을 맡은 연극 <라스트 세션>을 보고 왔습니다 [4] Sonny 2022.02.21 509
118906 오늘도 이탈리아 축구계는 조용할 일이 없군요 [3] daviddain 2022.02.21 261
118905 (노스포) PTA의 리코리쉬 피자 보고 왔습니다 [13] Sonny 2022.02.21 755
118904 교회를 다녀보니 [10] Sonny 2022.02.21 581
118903 [영화바낭] 제목 공감 100% 도전 영화, '난 연쇄살인범이 아니다'를 봤어요 [8] 로이배티 2022.02.21 525
118902 종교의 목적은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13] 해삼너구리 2022.02.21 506
118901 듀게에 대한 감상 [8] 적당히살자 2022.02.21 663
118900 일일 확진자 10만명 시대에 회식이 웬말이오 [6] 적당히살자 2022.02.21 616
118899 레몬 대통령 [24] soboo 2022.02.21 964
118898 마이너 대선후보에 대한 가벼운 잡담 [3] 적당히살자 2022.02.21 40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