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3까지 나와 있고 올해나 내년 중으로 4도 나올 예정이며 제작자들은 시즌 6까지 내놓을 거라고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는 소문입니다만. 어쨌든 저는 일단 첫 시즌만 봤구요. 에피소드 열 개에 편당 55분~60분 정도인데 마지막 에피소드만 90분입니다. '와 마지막이다!' 하고 좋아하다가 런닝타임 보고 기겁을 했네요. ㅋㅋㅋ 암튼 스포일러는 없을 겁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에브리 히어로 해즈 어 코드' 라니. 역시 우리의 미래는 코딩 교육에!!)



 - 원작의 기본 설정을 갖다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펼치는 드라마... 이기 때문에 도입부 설명은 별 필요가 없긴 합니다만. 어쨌든 원작과 마찬가지로 '델로스'라는 기업이 운영하는 로봇 가득 서부시대 테마 파크가 배경입니다. 도대체 위치가 어디인지 모를 곳에 거대한 서부시대 배경을 갖춰 놓고 거기에 수많은 인공지능 로봇들을 역할, 캐릭터 줘서 풀어 놓고 자기들이 진짜 그 시대 그런 사람인 줄 알고 살게 만들어 놓은 거죠. 다만 로봇이 인간을 무의식중에 식별하게 해서 저얼대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게 해놓은 후 1박 2일에 4만 달러라는 엄청난 요금을 달아서 손님들을 받아요. 


 그리고... 이게 요약 설명이 어려운 게, 주인공들이 되게 많습니다. 이 곳의 설립자이자 로봇 기술 마스터인 안소니 홉킨스도 주인공이겠구요. 갖은 사건 사고들을 겪으며 메인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시골 농장집 딸 로봇 에반 레이첼 우드, 술집 마담 로봇 탠디 뉴튼, 의뭉스럽고 독단적인 안소니 홉킨스 밑에서 개고생하며 로봇들에게 정을 주는 기술자 제프리 라이트, 그리고 이름 한 번 안 불리고 검은 옷을 입고 헤매며 로봇들 도살하는 에드 해리스까지... 이렇게 최소한 다섯명이 주인공급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캐스팅이 아무리 화려하고 묵직해도 일단 주인공은 접니다?)



 - 원작과는 똑같은 설정, 배경에도 불구하고 주제 의식 면에서나 이야기 디테일 면에서나 별로 비슷하지 않습니다. 원작은 결국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과학 기술 때문에 벌어지는 참극... 이라는 소재를 풀어 나가는 호러에 가까운 액션 스릴러 영화였잖아요. 이 드라마판은 그런 쪽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인간과 구분이 안 될 정도의 외모와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만들어진다면' 이라는 고대 떡밥을 꽉 물고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소재를 팔 수 있는 모든 방향으로 빡세게 파내는 이야기에요. 


 아마도 그래서 주연급 캐릭터가 그렇게 많이 필요했던 거겠죠. 진실을 알고서 복수를 꿈꾸는 로봇과 걍 자기 인생 찾으려는 로봇. 그들을 도구 취급하며 통제하려는 과학자와 남몰래 연민을 보내며 각성을 부추기는 과학자. (나중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다 뒤집히긴 합니다만 일단 표면상으론. ㅋㅋ) 그리고 이런 소재들이 널렸으니 당연히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비유 같은 것도 바탕에 깔리겠구요. 이게 또 로봇들 입장에서 보면 '매트릭스' 1편의 인간들이랑 다를 게 없는 상황인지라 진짜란 무엇이고 가짜란 무엇인가. 내가 진짜라고 느끼고 진짜라고 믿는 게 중요하냐 아니냐 등등 호접몽스런 떡밥들도 계속 나오구요. 계속 가다 보면 '공각기동대'스럽게 '기억'에 대한 이야기도 중요하게 나오고. 막판에는 좀 '블레이드 런너'스런 부분도 좀 있구요.


 결국엔 뭐 그렇게 '인공지능' 소재 SF의 거대 종합 선물 셋트 같은 이야기가 됩니다. 하하.

 솔직히 뭐 그렇게 막 신선하거나 새롭단 느낌이 드는 떡밥은 하나도 없었습니다만. 애초에 그 바닥에서 완전히 새로운 떡밥 캐낼 게 뭐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세계관 하나 빌려다 세워 놓고 오만가지 떡밥들 투입해서 하나의 이야기로 짜낸 것만 해도 대단하다 싶었네요. 게다가 그 떡밥들을 다들 상당히 진지하게, 설득력있게 다루거든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하얀 국물(?) 속에서 저 뼈대 건져내는 장면은 '공각기동대' 생각도 나고 그랬습니다.)



 - 그래서 뭐 떡밥들이야 그렇다 치고. 어쨌거나 이 드라마가 성공한 드라마가 되고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근본적으로 그 떡밥들을 담고 있는 이야기가 재밌기 때문입니다. 당연하겠죠. 떡밥만 늘어놓느라 정작 이야기가 재미 없는 작품이 그렇게 인기를 끌었을 리가요.


 일단 등장 인물들 캐릭터가 다 좋아요. 한 명 한 명이 다 선명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갖고서 강렬한 드라마를 이끌어 나갑니다. 심지어 거의 한 명도 빠짐 없이 그 이야기들이 상당히 절절하기까지 해요. 역할 자체가 간지나고 응원할 수밖에 없는 반역자 술집 마담은 말할 것도 없고 안타깝고 처연하기 그지 없는 러브 스토리를 맡은 농장 처녀도 좋구요. 거의 저승사자급의 무자비함을 내내 뽐내는 검은 옷 남자도 매력적이고. 심지어 이런 이야기에선 대체로 좀 클리셰가 되기 쉬운 과학자 캐릭터조차도 뻔할 것처럼 시작했지만 결국 전혀 뻔하지 않은 캐릭터로 미스테리와 매력을 뽐냅니다. 그리고 드라마가 이런 주요 캐릭터들에게 골고루 분량과 역할을 배분하며 누구 하나 하찮아지는 애 없이 이야기를 잘 끌어 나가더라구요. 되게 잘 쓴 각본이구나... 라고 감탄하며 봤구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원작 율 브린너의 캐릭터를 슬쩍 계승한 요 캐릭터 묘사가 재밌었어요. 극중 무적 튼튼 율 브린너 로봇 역할을 인간이 맡는다는 게 나름 참신한 캐릭터 해석 같았던)



 - 당연히 배우들이 참 좋습니다. 도입부에다 적어 놓은 그 쟁쟁한 이름들에다가 아깝게 주인공급에선 탈락했지만 꽤 큰 비중의 정의파 카우보이 로봇으로 제임스 마스던도 나오구요. 농장 처녀 로봇과 사랑에 빠지는 선량한 청춘 역할의 지미 심슨도 참 좋은 연기 보여주고요. 그 외에도 뭐 이젠 마블 영화 캐릭터가 트레이드 마크가 된 테사 톰슨도 나오고 토르 햄스워스의 형 햄스워스도 나오더군요. 사실 모르는 배우였는데 얼굴 볼 때마다 누구 닮았는데... 싶어서 검색해보니. ㅋㅋ 


 앞서 말했듯이 가장 이입하게 좋은 역할을 맡아 절절하게 잘 소화해주는 탠디 뉴튼도 참 좋았고 사실상 주인공 캐릭터를 맡은 에반 레이첼 우드의 연기도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이 시즌의 진짜 스타이자 끝판왕은 앤소니 홉킨스옹이라고 느꼈어요.

 뭐랄까, 그냥 이 분이 짠! 하고 화면에 나와서 대사를 치기 시작하면 갑자기 드라마의 급(?)이 한 급수 올라가는 기분이 막 듭니다. 화면 장악력이란 게 이런 건가 싶구요. 게다가 캐릭터가 정말 강력해요. 제가 바로 얼마 전에 '양들의 침묵'을 봤지만 한니발 렉터보다 오히려 이 드라마의 포드 박사 캐릭터가 훨 간지 폭발이었다는 느낌. 처음부터 끝까지 '드라마를 지배한다'는 유치한 표현을 막 쓰고 싶을 정도였네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그냥 좋은 캐릭터 정도가 아니라 아주 강력하고 좋은 캐릭터를 레전드급 명배우님에게 맡긴 결과가 매우 흐뭇.)



 - 그리고 배경의 성격상 서부극 총질 액션이 자주 나오는데, 그 액션의 질도 좋습니다. 가끔 이런 드라마들 보면 '난 진지한 드라마니까 액션은 그냥 끼얹어만 드릴 게' 이런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 드라만 액션도 꽤 괜찮았구요. 

 또 기본적으로 때깔이 참 좋았습니다. cg도 좋고 서부극 배경을 재현하는 셋트나 의상, 스타일링들도 다 고퀄이었고 자연 풍광도 좋고 미장센도 좋고 참 흠 잡을 데가 없더군요. 

 덧붙여서 이게 원작을 본받은 것인지 종종 호러 분위기가 나거든요. 진짜 공포 영화처럼 깜짝 놀래키고 그런 건 없어도 기괴하고 불쾌한 느낌이 드는 장면들이 많은데 그런 분위기도 꽤 그럴싸해서 더 즐거웠습니다. 특히 이 테마 파크를 유지 관리하는 본부가 나오는 장면들이 그렇게 괴상한 느낌이 강한데, 본격 호러 느낌까진 아니었지만 역시 허술하지 않더라구요.


 아. 음악 얘길 빼먹을 뻔 했네요. ㅋㅋ 배경이 미래라서 그런지 20세기 락음악들을 서부시대 악기들로 편곡해서 들려주는 장면들이 많아요. 일단 제가 아는 곡들이 계속 그렇게 편곡으로 등장하니 재밌어서 좋았네요. 특히 마지막 화에서 'Exit Music'이 나올 땐 참. ㅋㅋ 장면과도 절묘하게 잘 어울렸구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이게 로봇인지 기생수인지...)



 - 너무 칭찬만 하고 있는데... 흠. 굳이 지적질을 하자고 맘 먹으면 좀 아쉬운 부분도 없진 않았어요.

 예를 들어 막판의 중요한 대반전 중 하나는 솔직히 좀 반칙 아니었나 싶었구요. 스포일러가 될 테니 자세히 말은 못 하겠고, 서술 트릭 비슷한 걸 슬며시 섞어 놓았는데 그 자체가 오류는 아닌데 좀 비겁하단 느낌? ㅋㅋ

 막판에 반란을 계획하는 캐릭터의 경우에도 그 계획을 위해 인간들 본부 관리가 너무 격하게 허술해진 감이 있었고. 조력자는 대체 나중에 어떻게 수습... 은 애초에 불가능하고, 어떻게 감당하려고 저러는지도 이해가 안 갔네요. 

 그리고 대체로 하드 SF인 척 하면서 은근슬쩍 신비주의가 섞이는 부분도 엄밀히 따지면 옥의 티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어쨌거나 로봇인데 다 지우고 리셋한 기억이 자꾸만 살아나면 어쩔(...)


 하지만 대부분 실제로 보는 중에는 딱히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구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그래도 앤서니 홉킨스 바로 다음 정도로 좋은 캐릭터, 좋은 연기 보여주신 탠디 뉴튼님. Mi2 생각이 나서 짤 찾아보니 거의 아가셨네요...)



 - 적다 보니 그냥 다 좋았다, 훌륭했다, 이런 얘기만 쓸 데 없이 길게 적고 있어서 이만 마무리를 시도해보겠습니다.

 때깔 좋고 듣기 좋고 배우들 질도 좋고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 이야기도 재밌으며 떡밥들도 풍성하고 알차니 이야기할 거리도 많은 드라맙니다.

 그냥 간단히 말해서 아주 잘 만든 인공지능 소재 SF물이고 또 동시에 몰입되는 이야기들을 잔뜩 품은 드라마이기도 하구요.

 뭣보다 결말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다음 시즌 따위 없는 거다 레드썬! 해도 될 정도로 강렬하면서도 깔끔하게 끝을 맺어요. 벌써 수십번은 한 얘기지만 전 이게 시청자들을 위한 아주 훌륭한 예의라고 생각하거든요. 클리프행어 하지 말라고 작가님들아. ㅠㅜ

 그래서... SF 좋아하는 분들은 다 보시고. SF 안 좋아해도 그냥 재밌는 드라마 보고픈 웨이브 이용자분들께 상당히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지금껏 본 웨이브의 HBO 드라마들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네요. '왓치맨'도 만만찮게 잘 만든 드라마지만 그 강력한 메시지 때문에 이야기가 좀 눌린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건 그런 느낌도 없고 아주 깔끔하게 '재밌는 드라마'였어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거의 유일한 선량 + 미남 기믹을 담당하신 제임스 마스던님. 하지만 제겐 언제나 앨리 맥빌의 그 재미 없는 변호사... ㅋㅋ)



 + 어제 '룸104' 글 적고 timeinabottle님의 댓글로 미리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거기 한 에피소드에 주인공으로 나온 한국계 배우님이 여기도 나오시더라구요. 비중이 생각보다 훨씬 커서 내내 흐뭇한 기분으로(?) 봤습니다. ㅋㅋ



 ++ 작품 설정상 로봇 캐릭터들을 맡은 배우들의 누드가 엄청 자주 나옵니다. 첨엔 좀 민망(?)하다가 나중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보게 되더군요. 에로틱한 상황도 아니고 드라마도 시종일관 건조하고 무덤덤하게 '그냥' 보여주니까 보는 사람도 그렇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HBO는 고추를 좋아하는구나' 라는 제 편견이 한층 더 강화됐습...



 +++ 1박 2일에 4만달러라는 요금이 참 황당했습니다만. 극중에서 돌아가는 그 테마 파크 상태를 보면 그 요금으로도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어야 정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케일이 너무 커요. 게다가 매일 총 맞고 칼에 찔리고 여기저기 터지고 망가진 로봇들 고쳐대고 교체해대는 비용까지 생각하면...;

 


 ++++ 극중 '웨스트월드'는 배경이 서부시대인데도 흑인들이 전혀 차별받지 않으며 동등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유토피아(?) 세상이기도 합니다. ㅋㅋ 21세기 드라마이니 그렇겠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게 당연하기도 하죠. 미래의 테마 파크인데 거기에다가 당시 인종 차별까지 재현했다간 큰 일 날 거잖아요. 흑인이 당당하게 활약하는 서부극들 중에 가장 강력한 내적 근거를 갖춘 경우가 아닌가 싶었...

 ...근데 왜 동양인들은 여전히 무시무시 공포의 학살 '인디언'들인 건데. ㅋㅋㅋ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사실 글 적으며 이 분 이름을 자꾸만 제프리 '러시'라고 적었다가 싹 다 고쳤습니다. 본의 아니게 화이트 워싱...;)



 +++++ 근데 정말 이만큼 재밌게 봤는데도 이렇게 다음 시즌이 하나도 안 보고 싶은 건 또 첨이네요. 결말이 워낙 깔끔하고 좋아요. 이 뒤에 무슨 얘기가 나오든 사족이 되어 버릴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암튼 맘 편하게 다른 드라마로 갈아탈 생각입니다. 어차피 지금 웨이브에 있는 시즌 3까지 다 봐도 완결 아니라니까... =ㅅ=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67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20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310
118820 [영화바낭] 구로사와 아키라의 1949년산 버디 수사물 '들개'를 봤습니다 [11] 로이배티 2022.02.17 747
118819 맘카페에서 상처를 받았는데 [8] 채찬 2022.02.16 1055
118818 인생개노잼 [3] 적당히살자 2022.02.16 501
118817 남미 출신들의 로비 활동이 여전히 부진하다 [2] 추억으로 2022.02.16 369
118816 제가 이런 같잖은 선언을 [23] 어디로갈까 2022.02.16 1393
118815 [넷플릭스바낭] 노르웨이산 난폭 코미디 '트립'을 봤습니다 [13] 로이배티 2022.02.16 612
118814 (정치바낭)오또케 [7] 왜냐하면 2022.02.16 647
118813 통화녹음을 생각하다 예상수 2022.02.16 272
118812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2] 조성용 2022.02.16 572
118811 잡생각(킹메이커 약스포) 적당히살자 2022.02.16 260
118810 예수와 부처의 차이 [12] catgotmy 2022.02.16 879
118809 남의집 구경하다보면 항상 보이는 것 [9] 노리 2022.02.16 952
118808 윤석열 정부 티저 예고편 (부제 : 역시 만만한 민주당) [8] 분홍돼지 2022.02.16 686
118807 1주일의 뉴욕 여행 중 겪었던 단 한 번의 불쾌한 인종차별 [38] Tomof 2022.02.16 1236
118806 09년 호주 오픈 결승이 유튜브에 떠서 보는 중 [4] daviddain 2022.02.15 242
118805 파이널 판타지 6 픽셀 리마스터 (2월 24일 출시) catgotmy 2022.02.15 463
118804 모든 사람은 다 이유가 있는걸까요 [10] 추억으로 2022.02.15 815
118803 마블 영화 좋아하시는 분?(닥터 스트레인지2 예고편)(노웨이홈 스포) [1] 적당히살자 2022.02.15 321
118802 독립의 꿈을 이룰 날이 머지 않았는데 어떡해야 하나 [6] 예상수 2022.02.15 407
118801 오후 잡담 [19] 어디로갈까 2022.02.15 83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