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2회차 소감

2022.02.02 23:13

라인하르트012 조회 수:462

처음 보고 계속 생각나서 친구 꼬셔서 한번 더 보러갔는데..좋네요..이런 이유때문에요

1. 사운드트랙이 너무 좋네요..한국영화에서 늘 짜증나는게 고급지지않은 전자음 많은 트랙인데..제가 정확히는 모르지만 꽤 악기 본연의 소리가 잘 들려서 고급진 할리우드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어요..제발 앞으로도 사운드트랙의 중요성을 감독님들이 느꼈으면 좋겠어요..좋은 악기를 쓰니까 감정이 더 잘 느껴졌네요

 

2. 연기의 디테일이 더 좋게 느껴졌어요..설경구 배우는 그 전까지는 고민하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가다가 후보가 된 후 고민과 생각이 많은 모습이 느껴졌고..솔직히 저는 서창대가 나온 후 둘의 마지막 독대때 안아주는 장면에서 아 이거 쳐낼려고 하는구나라는 느낌도 받았어요..그 전에는 늘 동지를 안는 느낌이었는데..그때는 굳은 모습이었거든요..서창대도 약간 느낀 듯하구요..하지만.가장 좋은 연기는 영산강..이야기하는 연설때요..다른 연설도 좋았지만..그땐 빙의급으로 연기가 좋았어요..

 

3.이선균 배우는 역시 마지막 독대랑 1988년 장면..처음 볼때는 못 느꼈는데 마지막 독대에서 북한 사투리가 튀어나올때 표정..억울함에 눈물 흘리는 모습..엄창록이란 사람을 본 적도 없고 이 장면도 상상이지만..그 감정은 강하게 오더라구요..지금도 어느 지방이냐에 따라 선입견이 엄청 강한데..이북 출신 사람이기에 나를 향한 선입견이 여기까지구나라는 한계가 씨게 느껴지더라구요..그래서 더 안타까웠구요..

 

4.1988년 장면에선 반대로 모든 감정이 다 소진되어 허무함이 느껴졌습니다. 독대때 올라왔던 모든 감정이 다 소진되어 헛헛한 느낌..알고보니 1988년이 엄창록씨가 사망한 시기였더군요..정말 상상속 장면이지만..좋은 창작이라고 생각해요..그 사람이 김대통령과 동교동계 사람을 평생 피하고 살았다고 하니..그런 해원하고 싶은 마음이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하여간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62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1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261
118960 박찬욱 일장춘몽 상당히 좋네요 [1] 가끔영화 2022.02.25 601
118959 [넷플릭스바낭] '오자크' 파이널 시즌 날짜 공개!! [13] 로이배티 2022.02.24 406
118958 저주받을 코로나에 할머니가 두 번째 확진되셨습니다. [10] 적당히살자 2022.02.24 927
118957 2차대전 이후 그나마 침공한 쪽에서 핑계를 댈 수 있는 성공한 전쟁은 딱 하나 뿐이라고 봅니다 모르나가 2022.02.24 597
118956 [충공깽] 분단국가 국민의 시점에서 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4] soboo 2022.02.24 1355
118955 (영화 바낭)시간 이탈자 왜냐하면 2022.02.24 192
118954 토트넘 팬들이 콘테 눈치 보는 거 좀 안 됐어요 [7] daviddain 2022.02.24 372
118953 대구 시립도서관에 갔을 때 catgotmy 2022.02.24 259
118952 [바낭] D-6. 즐거운 개학이 다가옵니다 [14] 로이배티 2022.02.24 529
118951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 같습니다. [5] 적당히살자 2022.02.24 763
118950 [회사바낭] 아직도 남아 있는 그분의 그림자 [13] 가라 2022.02.24 631
118949 라이더의 과속 [8] Sonny 2022.02.24 600
118948 <뉴스타파> 이재명 vs 윤석열 [8] soboo 2022.02.24 1102
118947 대전 갔을 때 놀랐던 점 [5] catgotmy 2022.02.23 728
118946 토라도라! (2008) TVA catgotmy 2022.02.23 210
118945 잡담 - 미간에 주름3(짜증쟁이 아저씨), 불고기 버거 1000원 [1] 예상수 2022.02.23 314
118944 대장동 그분? [3] 사팍 2022.02.23 487
118943 김진숙씨가 복직했습니다!! [14] Sonny 2022.02.23 723
118942 사운드바 구입 후기+ PC 저장 동영상 보기(feat. 구글캐스트) [4] 노리 2022.02.23 580
118941 스스로 입진보인가 자괴감 느낄 때 [7] 적당히살자 2022.02.23 74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