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데버' 보다가 잡담.

2022.03.21 16:04

thoma 조회 수:514

요즘 웨이브에서 '인데버'를 보고 있어요. 

60년대 옥스퍼드에서 젊은 모스가 활약하는 영드입니다. 한 시즌 당 3-6회로 구성되어 있고 회당 1시간 30분 안팎이니 짧은 영화 한 편 길이입니다. 2시즌 시작했는데 지금까지는 각 회마다 다른 사건을 다루고 있어요. 저는 뒤늦게 보기 시작했지만 7시즌까지 올라왔으니 보신 분들 이미 많겠네요.

숀 에반스라는 배우는 1시즌에서 볼 때 늘 추워보이고 말라깽이에다 주근깨 뿌려진 얼굴에서 오는 느낌이 소년 같았어요. 아마도 시즌 뒤로 가면서 점점 노숙해지겠죠. 여기서 처음 봅니다. 잘 생겼다고 할 순 없고 강렬한 인상도 아니고 내외면에 기름기 하나도 없는 것(내면은 모르네요 사실)이 취향에 맞아 눈길이 머무는 배우네요. 

모스는 지적 능력 뛰어난 비사교적인 외골수라 전형적인 탐정형 경찰인데 직속 상관의 사랑과 또 다른 상관의 질타를 한 몸에 받다가 슬슬 두루두루 인정을 받는 거 같습니다. 모스는 오페라 레코드 듣는 게 취미. 매 회 아리아가 나오네요. 경찰 조직 전체가 움직이긴 하지만 결국 사건 해결은 모스가 하고 막판에 설명하는 식이라 그냥 느긋하게 화면빨 즐기면서 멍하니 보고 있습니다. 시청자의 추리가 그닥 먹히지 않고 예쁜 이들과 거리나 건물 구경하는 재미 위주라 생각하면서요. 기숙학교가 나오는 2시즌 2화에 안야 테일러 조이가 나옵니다. 기숙학교 학생 중 1인인데 완전 요정 외모. 그래도 영국산 범죄물인데 기숙학교 빠지면 아쉽겠죠.   

이 드라마 등장 인물들이 펍에서 맥주를 나누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 바람에 덩달아 오랜 시간 멀리했던 맥주를 한 잔 씩 합니다. 요즘은 주로 장 보는 곳이 생협(자연드림)이라 거기서 판매하는 걸 사고 있어요. 요즘 다른 분들은 어디 맥주 좋아하시는지요. 가급적 정치뉴스를 멀리하려고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네요. 스트레스 관리들 잘 하시기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60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16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230
119488 [넷플릭스바낭] '동사서독'의 막장 개그 자매품, '동성서취'를 봤습니다 [15] 로이배티 2022.04.08 819
119487 디즈니 DVD/블루레이 한국 출시 종료 [2] maxpice 2022.04.07 521
119486 [아마존프라임] 도대체 난 지금 무엇을 본 것인가 고민하게 만드는 '다른 곳으로부터 온 급보'를 봤습니다 [2] 로이배티 2022.04.07 631
119485 마틴 에덴으로 인한 개꿈 [1] daviddain 2022.04.07 304
119484 펜데믹의 장례식장 풍경 [7] soboo 2022.04.07 964
119483 기사 몇개(한동훈 무혐의, 출산기피 부담금 등) [8] 왜냐하면 2022.04.07 996
119482 [퀴즈] ' 우리' 의 사용법이 다른 것 하나는 [15] 2022.04.07 468
119481 80년대 [1] 가끔영화 2022.04.07 271
119480 메트로 2033 리덕스 (2010) [4A 게임즈] catgotmy 2022.04.07 199
119479 Nehemiah Persoff 1919 -2022 R.I.P. 조성용 2022.04.07 176
119478 조축뛰는 아조씨 [4] daviddain 2022.04.07 397
119477 자연에는 선악이 없다지요 [2] 낙산공원 2022.04.07 434
119476 (농담질) 한국에 관심 많은 dpf [11] 어디로갈까 2022.04.07 641
119475 카톡 장애 [2] Sonny 2022.04.06 518
119474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영화와 소설 바낭 [7] 산호초2010 2022.04.06 484
119473 우크라이나 전쟁 우울하네요(끝없어 보이는 전쟁) [5] 산호초2010 2022.04.06 826
119472 리라꽃 의식의 흐름 [8] 2022.04.06 507
119471 의료민영화 시작 [8] 마크 2022.04.06 923
119470 파친코 시리즈 지금까지 [3] Kaffesaurus 2022.04.06 745
119469 나이키 광고 하나 [6] daviddain 2022.04.06 46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