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질문을 받고

2022.04.05 19:13

어디로갈까 조회 수:692

퇴근 무렵 후배에게서 "우린 어떻게 살고 있는 거죠? 모두 예민한 사람들인데 죽지 않고... "

좋은 질문이죠. 


제가 무슨 답을 했냐하면요.

'우린 모두 두어푼 모자라는 남의 단점만을 보고 자신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하니까.'

'그런데도 자신이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으니까.'

'무엇보다 내가 살아 있는 걸 내 부모/가족이 좋아하니까.'

'날 싫어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방법이기도 하니까.'

'무엇보다 나의 진화와 발전을 지켜보고 확인하는 게 재미있어서'

'아마도 백만장자가될 것 같은 예감이 있어서'

'무엇보다 세상에 무언가 할 말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음. 왜?라는 질문은 자신에게나 해보는 거지 남에게 하기엔 그다지 좋은 질문이 아닙니다. 

존재는 그냥 존재하는 거에요. 

헤밍웨이가 그랬던가요. "왜가 아니라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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