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녕하지 않을 떄

2022.04.16 11:09

Sonny 조회 수:697

토요일 아침 상쾌하게 치과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오른쪽 어금니가 욱신거리기 시작한 건 한 3주쯤 되었는데, 말린 대추과자를 씹다가 오른쪽 이가 뭔가 뻐석! 하는 느낌이 들었을 때부터 이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평상시에는 괜찮은데 찬물만 마시면 이가 그렇게 시리더군요. 놔두면 낫겠거니 했는데 제 회복력을 과신했습니다. 이제 찬물은 입의 오른쪽에 머금을 수도 없어서 이를 닦기도 불편하고 아무 것도 안먹는 평상시에도 통증이 저를 덮쳤습니다. 큰일이다 싶어 주말로 바로 진료예약을 했는데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어제는 이가 계속 아파서 진통제를 먹어야했으니까요.


선생님이 제 이를 보더니, 더 일찍 오셨으면 신경치료까진 안하셨을텐데... 라며 같은 넋두리를 반복하시더군요. 하기사 통증을 느낄 때부터 바로 갔다면, 혹은 그 전에 그냥 시간 내서 들렀다면! 제 몸의 자가수복을 더 이상 기대해선 안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하기사 돈아깝다면서 치과를 3년 전에 가고 한번도 안갔는데, 그게 어리석었다는 걸 이제야 배웠네요. 특히나 치아처럼 한번 깨지면 그 부위가 새로 돋아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시간을 지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또 한번 사람이 몸을 온전히 통제한다는 건 오만이라는 걸 배우네요. 일평생동안 딱 하나의 신체만 받으니 알람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해결하러 가야합니다.


요즘에는 약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후유증 때문에 목감기약, 혹시 몰라 사둔 비염약, 그리고 진통제... 가방안이 약들로 덜그럭거립니다. 슬프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오히려 어떻게 하면 신체관리의 장인이 될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듀게 분들도 부디 몸 아프면 바로바로 관리 들어가시길. 낡고 비루한 몸을 애써 땜질하며 사는 신중한 미래만이 남아있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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