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비서실 총무 비서관으로 임명된 윤재순의 시입니다.

(검찰 9급 공무원으로 입사해서 윤석열의 집사로 불리는 사람)



전동차에서


전동차는

전기로 만들어 전기로 굴러간다는데 감전되어 죽었다는 말은 듣지 못했어요

전동차에서만은

경로우대니 노약자 우대가 통하지 않는

특수구역이래요


아직은 해 뜰 무렵인데도

젊은 놈들은 의자에 기대어

창문에 기대어 졸고 있어요.

밤새 무얼 했기에

그토록 잠을 설쳤는지 모를 일이에요

신문을 거꾸로 펼쳐든

아직 피도 마르지 않는 놈들은

80 먹은 노인네 앞에

눈을 감고 자는 척하고 있어요.


전동차에서만은

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가

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펼쳐 보고

엉덩이를 살짝 만져 보기도 하고

그래도 말을 하지 못하는 계집아이는

슬며시 몸을 비틀고 얼굴을 붉히고만 있어요.

다음 정거장을 기다릴 뿐

아무런 말이 없어요


윤재순 시집 「가야할 길이라면」



윤재순의 여러가지 성 비위 전력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이것이 발단이 되어 여러가지 과거의 이력들이 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소개한 시가 발견되어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류근 시인의 평가는 이렇습니다.(저는 완전 공감하고 있습니다.)

참조, https://www.facebook.com/keun.reu


요점을 정리하자면,

이 시는 실패한 고발시, 실패한 풍자시, 실패한 비판시일 수는 있어도 

"성추행 옹호詩"라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흐름과 맥락을 보면 오히려 지하철 안에서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무례와 남성들의 성추행 장면을 드러내어서 

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노인들과 여성들의 고통에 대해 뭔가 비판하고 고발하려는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나름 반어적이고 역설적인 풍자의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 시를 비판하려면 차라리 시적 미숙함과 비좁은 세계관, 구태의연하고 졸렬한 표현과 묘사를 지적해야 합니다



저의 수준으로도 이 시 외에도 안타까운 시들이 또 보이네요...수준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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