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6 23:53
(관점에 따라 스포가 넘칠 수도 있음을 경고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스포가 전혀 의미가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완다비전을 보신 분들에게는 스포가 제로로 수렴됩니다)
닥스2라고 하지만 드라마의 비중은 완다에게 매우 많이 편중되어 있더군요.
완다에게 60 미국이에게 30 닥스에게 10 정도
마블 시리즈에 대한 마플팬덤의 특수한 기대치가 있다고 보면 비주얼면에서도 완다70 미국이 25 닥스 5
이렇게 된 것은 이블데드로 업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감독이 환갑을 지나 자신의 젊은 시절 초심?에 진심이 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감독 본인의 취향?으로 봐선 닥스보다는 완다에 더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었을거 같아요.
이러면 닥스 팬텀은 실망이 클 수 밖에 없죠. 저도 좀 아쉬움이 컸어요. 나의 닥스는 이러치 가 않아!
닥스가 안 그래도 어벤져스 서사에서 너무 심하게 너프되어 팬덤으로서는 불만스러울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 닥스2에서는 제목에 이름만 빌려주고 능력치와 드라마에서 모두 들러리만 서버렸어요.
한편 딱히 닥스팬이 아니라면 특히 완다의 비극적인 운명에 공감한다면 잠시 제목이 어리둥절하다 곧 (마블 시리즈 답지 않은) 드라마적 몰입을 할 수 있었을거 같아요.
제 경우는 완다의 기구한 운명에 빌어먹을 제작진놈들 욕을 좀 하고 (꼭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냐?)
‘미국이’의 매력에 박수를 보내게 되었어요. 능력치도 흥미롭지만 (멀티버스 자체도 어지러운데 그걸 자유자재로 드나든다고?
배우 자체의 매력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튼튼한데다 요즘? 아이들 같지 않은 도덕이나 정의감도 충만한데다 조실부모? 하고 질풍노도기에 수십개의 우주를 떠 도는 유랑 신세였음에도 너무 해맑아 보여요.
세월이 하수상해서 그런지 요즘 이런 캐릭터가 좋내요.
그래서 배우도 궁금해졌어요.
소치틀 고메즈 (2006년생). 올해 16살이니 촬영당시에는 15살, 한국으로 치면 무서운 나이대인데 닥스2에서는 너무 사랑스럽게 나옵니다 (물론 제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기준)
쿠키가 두 개 나오는데 두번째 쿠키는 가벼운 농담 같은것이고 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블데드 감독 다운 쿠키란 생각이 들더군요. 전 보시는 것을 추천. 맘껏 깔깔거릴 준비를 하고
첫번째 쿠키에 매우 중요한 인물이 나옵니다. 배우의 위상으로 보나 마블 세계관에서 해당 캐릭터의 위상으로 보나 가슴이 웅장해지는 장면입니다.
아! 이럴려구 캡틴마블에 캐스팅이 불발? 된거였구나! 이 캐릭터가 더 잘 어울리네! 싶더군요.
끝.
2022.05.17 00:38
2022.05.17 00:48
무산된 캐스팅 관련해서 제작진과 배우간의 협의 여부야 보통 무덤까지 갖고 가는 비밀인지라;; 그보다는 당시 마블유니버스 팬덤에서 그 배우님으로 캐스팅 제발~ 하는 여론?이 꽤 있었거든요. 그런 여론 입장에서는 ‘불발’이라고 볼 수 있을거 같긴 합니다.
2022.05.17 10:57
그런데 보통 스튜디오랑 배우간의 그런 논의가 오가면 결국 정보가 다 새서 어지간하면 루머로 보도가 되거든요. 그런데 샤를리즈 테론이니 에밀리 블런트 등등은 정통된 소스에서 루머가 나온 적이 없고 전부 팬들의 희망 캐스팅으로 돌던 얘기였습니다. 이게 와전되서 마치 실제 후보에 올랐던 것처럼 얘기가 돌더라구요. 심지어 해외에서 누가 가상 캐스팅으로 합성사진 등으로 만들었던 캐서린 윈닉도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유력한 후보였는데 "페미" 때문에 떨어트렸느니 이런 썰이 또 돌았던;;;;
그냥 애초에 마블측에서 최우선 순위로 고려했던 배우가 브리 라슨이었고 오퍼하니까 바로 승낙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후보들에게 찔러볼 필요 자체가 없었던 거겠지요.
2022.05.17 11:01
캐스팅으로 이런저런 말 날때 캐서린 윈닉도 정말 잘어울리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영화가 나오고 난 뒤에는 브리라슨 말고 다른 캡마는 잘 연상이 안되더라고요. ㅎㅎ
2022.05.17 12:57
2022.05.17 14:22
"이건 내가 원했던 ~~가 아니야."의 기준으로 자꾸 캡마, 엔드게임 개봉 후에도 미스캐스팅이라고 하더군요. 심정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지만 저도 처음엔 약간 의아했는데 솔로영화를 보고나니 이해했습니다. 마블 측에서 원하는 이 캐릭터 이미지에 잘 맞아요.
2022.05.17 13:01
2022.05.17 04:17
2022.05.17 04:28
2022.05.17 13:47
완다의 행동 동기가 소위 정상 가족의 한계에 머물러 있다고 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운명에 휩쓸리기라도 하듯 완다가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세계를 구했지만 본인 일상의 행복이 너무 처참하게 망가져버린 상황에서 이 사람이 꿈꿀 수 있는 행복이란 '통제' 가능한 폐쇄적인 세계가 아닐까 싶더군요. 마침 본인도 그만한 능력이 있었고요. 한편으론 이 완다의 세계에 왜 OO은 없는가라는 물음도 남구요. 물론 캐스팅 문제 때문일 수도 있지만요.
저도 아메리카 캐릭터는 좀 심심했습니다. 가라데 키즈같은데 나올법한 80년대 틴에이저 같더군요. 영화 방점이 완다에게 있다 보니 아메리카 이야기까지 풀어내기는 한계가 있지 않았나 싶구요. 그래도 배우는 좋았습니다.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 덕지덕지 설정 갖다쓰는 거라고 납득하고 멀티버스의 아이들의 아빠는 따지지 않기로 했습니다. 걔네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로 말이 안돼기도 하구요.
2022.05.17 05:31
2022.05.17 11:04
저빼고 다들 보는 영화라 궁금하긴 한데 영 극장나들이를 못하고 있네요 ㅋㅋ 이미 스포도 다 밟았고 호불호 리뷰들도 웬만큼 훑어보고나니 저는 분명 이 영화를 좋아할 것이라는 예감이 팍 들어요 ㅎㅎ 결국 디즈니 플러스에서 보게될것 같지만요. ㅋ
2022.05.17 17:12
영화에 호불호가 갈리는군요?
저는 샘레이미 팬들이나 마블 팬들 양쪽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꽤 성공적인 짬뽕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원래부터가 히어로물은 본인이 아니라 빌런이 강조될 때 재미가 더 크다고 생각했고요.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이나.. 빌런이 매력이 있을때 최고 전성기이긴 했죠.
뭐 닥터 스트레인지와 관련해서는 코믹스까지 챙겨볼 정도의 팬은 아니라 그렇게 느낀 걸수도 있습니다. 토르3에서처럼 원래 캐릭터를 뒤집는 전복적인 재미를 노릴 게 아니라면 닥스 본인의 스토리는 1편에서 묘사한 정도로 충분한 느낌이긴 했는데.. 코믹스쪽으로 가면 본인과 관련한 더 매력적인 이야기도 많이 있나보죠?
호불호 갈리는 이유는 제가 보기엔 샘 레이미의 연출 스타일에 대한 기존 마블 액션 연출에 익숙한 관객들이 얼마나 받아들이느냐의 문제 같은데 말씀하신 부분도 어느정도 있긴 있을 거에요. 사실 따져보면 닥스도 이래저래 하는 일 많고 서사도 많이 주어지는데 임팩트는 완다가 워낙 크니까요.
그 쿠키에 나오시는 분은 캡틴마블에 캐스팅이 불발된 것이 아니라 애초에 고려된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