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하는 입장에서 동네 수퍼나 재래시장도 자주 가지만 각종 농수산물 공구 카페 등을 더러 애용합니다

쭉 살펴보다보면 요즘 뭘 사다 먹으면 좋은지도 확인 가능하고 가끔 좀 저렴하게 특가 딜 뜰 때 사면 제철 별미 먹기도 좋고요

5월 초에 프로모션으로 알배기 꽃게가 괜찮은 가격이라고 하길래 짝꿍한테 사라고 꼬셔서 

효도의 달인데 본가에 가벼운 손으로 가기보다는 그런 것 주문해서 가면 좋지 않냐고 해서 대리 주문(물론 결제는 그분이) 했는데

본격 제철인 꽃게라 가족들 모여서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다음 주에는 제가 부모님 만나는 주말인데 또 꽃게 딜이 뜨더라고요 또 시켰죠 

이번에는 좀 넉넉히 시켜서 절반은 쪄먹고 절반은 양념게장 담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희 집은 간장게장보다는 양념게장파

근데 사실 꽃게 몇 키로 시켜도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남은 걸로 양념게장 1인당 몇 쪽 먹고 나니 아쉬운 거죠.

좀 더 시켜서 게장을 실컷 먹자 하고 알배기 꽃게를 또 시켰어요. 가격은 처음 시켰을 때보다 kg당 한 2000원 정도 싸졌더라고요.

그래도 알배기니 하고 첫날 저녁에 몇 마리 쪄먹었더니 역시 양념게장의 양이 아쉬운 겁니다. 

근데 가격이 좀 내렸다고는 해도 알배기 암꽃게는 밑반찬 만들기에는 가격이 수월찮죠. 

얼른 좀 더 뒤져보니 암꽃게가 인기인 철이라 숫꽃게는 거의 반가격이네요. 

이번에는 숫꽃게를 시켜서 또 양념게장을 담았어요. 아 맛있습니다. 근데 씨알이 굵다보니 양념이 잘 안 뱁니다. 

양념게장은 너무 큰 꽃게로 담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아무튼 이만하면 게는 진짜 5월 내내 실컷 먹었다 했는데 오늘 온 문자에는 알배기 암꽃게 가격이 더 떨어졌네요?! 

물론 6월 초면 곧 금어기라 지금이 막판이긴 할 거에요.

그래도 올해 꽃게가 참 실하고 맛이 좋습니다. 

좋아하시는 분들 지금이라도 놓치지 마시고, 한번 사다 드셔보시면 어떨지. 

택배로 주문하면 빙장해서 보내주니까 거의 기절-이제 막 죽은 상태 그 어디쯤의 게가 오더라고요. 

톱밥 활게보다 차라리 나아요. 괜히 산 목숨 끊어야 한다는 부담도 없고 수율도 높고 

그대로 표면만 슬슬 문질러 닦고 등딱지가 밑으로 가게 해서 15분 정도 찌고 약간 뜸 들인 다음에 까서 드시면 그것이 바로 5월의 행복입니다 여러분 

요즘 티비에도 나오고 하는 어떤 먹방 BJ가 하는 말이 환경 문제로 언제 또 뭘 못 먹게 될지 모르니 제철 음식은 있을 때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어야 한다고 뭐 그런 말을 했다던데

매우 공감하는 바입니다. 

식탐도 과욕은 금물이지만, 계절을 즐겨서 나쁠 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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