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통 사람'을 봤어요.


티비에서, 무료영화 vod를 검색하다가 발견된 보통 사람.

전 이 영화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의식의 흐름에 따른 연상인 것인지,,,,

이웃사람 동네사람 우리동네 숨바꼭질 이런 제목들이 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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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가 아쉬어요.

출연배우들은 손현주, 장혁, 김상호, 라미란, 조달환, 오연아, 지승현 등.

전 재밌게 봤어요.
왜 이 영화를 몰랐을까,,,생각하며, 그렇다면 망한 영화일텐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검색해 보니, 흥행에 폭망 했군요.
2017년 개봉인데, 38만여명...
그러나, 해외영화제 수상,
남우주연상(손현주), 넷팩상



스포를 합니다.

제목이 보통 사람인 것은 당시에 노태우의 대선 때에 사용했던 슬로건이었던 것도 작용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주인공은 손현주와 장혁인데요,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검사출신 장혁...에게 선택된 형사인 손현주
(손현주는 월남전에도 참전했던, 시대의 굴곡을 경험한 사람을 상징하는 듯)
안기부와 경찰의 유착으로 연쇄살인범을 조작하려고 하고, 
이를 공개하려는 기자 김상호,...를 잡으려는 안기부...
친구이자 전우인 김상호와 경찰서를 지키는 그를 잘 따르던 개의 복날의 비극(?)으로 각성한 손현주...를 간첩으로 만드는 장혁..



인상적인 장면들이 있어요.
가수 리사 출연 씬인데, 장혁에서 스트레이트를 맞고 쌍코피를 흘리는 장면.

신입 형사였는데, 알고 보니 안기부 직원이었던 지승현.
안기부 직원은 우리의 일상 중에 있던 시절. 어디에나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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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이 떨어지는 범인을 안기부와 경찰의 합작으로 연쇄 살인범으로 만들려던 시절. 
조달환의 불쌍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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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주지 않자 고문중 죄목으로 간첩이 언급되었을 때에 실망하며 세련된 것으로 해주지,,라는 김상호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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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세련되지 않았어서 흥행에 실패했던 것 같아요....)


30년 후 간첩 혐의에 대한 재심을 받고 있는 손현주, 판사인 장혁
(이것이 가능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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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 비싸서 못 먹던 고급 과일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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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서 그냥 기억에 남은 최윤소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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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설정의 연속인 듯하나,
이런 것들이 억지 설정이 아닌 것을 그 시대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알죠. 아직도 남아있는 적폐들이고요...

좋은 배우들의 좋은 연기력, 시나리오,,,
그럼에도 실패했던 이유는 뭘까요?
세련되지 못해서?
86용퇴론 처럼, 시대의 사명을 다하고 이젠 식상해서 일까요?

좀,,,뭔가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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