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덕질로 단련된 손 빠른 조카덕에 12:1의 경쟁률을 뚫고 티케팅에 성공! 직관의 영광을 누릴려고 했는데….

식전행사에 쏘니에게 뭔 훈장을 준다고 하길래 순간 똥 밟았다 싶었습니다. 겨우 로컬 리그 득점왕 좀 했다고 대통령 훈장을 주는게 이게 무슨 똥후진국스러운 풍경인가 싶더군요;
게다가 관중석 반응도 별로였어요. 뒷자리에 앉아있던 펨코 패거리로 보이는 (해축정보에 밝고 서로 나누는 대화 내용에 욕이 절반이었던) 애들이 “어? 왠 야유소리? 어리둥절” 했을정도

윤썩 덕분인지 암튼 경기는 시작과 함께 양민학살 느낌이었습니다. 결과는 1:5 였는데 0:10로 져도 이상하지 않았을 경기내용이었어요. 김민재의 공백이 너무 컸습니다. 수비는 뻥뻥 뚫리고 역습은 계속 맥 없이 끈이 풀리거군요.

브라질팀은 정말 진지하게 열심히 뛰더군요. (에버랜드니 남산이니 관광객 모드는 페이크 였던거니?)
에버튼에서 뛰는 히샬리송이 산책하듯이 개시골을 넣고 네이마르는 PK 로만 두 골을 넣었는데 얘는 특유의 얌체 PK 스타일이 아주 무르 익었더군요. 김승규는 오늘밤에 분해서 잠 못 잘듯…

그리고 후반에 교체선수로 들어온 선수들이 또 추가로 두 골을 쓸어 담았습니다. 교체로 들어 오는 애들이 리버풀에서 뛰는애랑 레알마드리드에서 뛰는 애랑 맨시티에서 뛰는 애랑 …. 갑분 챔스 느낌 ㅋㅋㅋ

국대만 오면 똥볼이나 차던 황의조가 그림 같은 골로 겨우 체면?을 차렸고 쏘니와 황희찬은 빅리그 선수 느낌이 충분히 나더군요. 확실히 현장에서 보니 선수들 기량차이가 확연하게 보여요.
전반적으로 미들과 수비수들이 폼이 안좋았는데 특히 황인범은 전날 뭐하다 온건지 이건 뭐 축구를 하는건지 발레를 하는건지…. ㅅㅂ

결국 국대빠로 경기 보러 갔다가 월드컵빠로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 브라질팀의 부흥을 친견하는 영광을 누린걸로 정신승리 하기로….

그리고 윤썩이 국대경기를 어찌 이용해먹을지 오늘 보고나니 이번 월드컵 시즌 국대빠질은 오늘로 끝내고 8년 뒤에나 기약해야겠어요. 이게 왠 아닌 밤 중에 똥벼락인지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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