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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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리치 감독의 첫 장편 영화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개봉했다는데 이런 영화가 있다는 걸 첨 알았어요. '스내치'는 들어봤지만요. 

이 영화는 얼마 전에 '캐시트럭'을 보고 검색하다 알게 되어 왓챠에서 봤습니다. 

기억력이 매우 좋은 사람 외에는 누구한테 이 영화봤어? 라고 말 꺼내며 제목이 기억 안 나 곤란할 거 같습니다. 속어로 마약, 돈, 총 두 자루란 뜻이라네요.

범죄 행위를 일종의 재미있는 소동으로 그린 많은 영화 중 하나입니다. 저는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도 떠오르고 대니 보일의 '트레인스포팅'도 떠올랐는데 많은 영화들이 떠오르든 말든 이 영화가 아주 독창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제일 큰 이유는 화면의 색이나 편집 때문인 것 같습니다. 폭력과 더러움이 노골적, 사실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군더더기 없이 빨리 몰아가는 스타일이어서요. 그리고 서로 물고 물리는 구조로 영화가 끝나면 말끔하게 일당들이 정리되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시종 어처구니 없는 농담들도 우습더라고요. 이런 것이 다 조화가 잘 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포스터에 있는 조무라기들 4인방 중에 특히 최근에 봐서인지 제이슨 스타뎀의 앳된 얼굴과 '캐시트럭'에서와는 다른 수다가 웃음을 유발하더군요.(지난 세월동안 무슨 일을 겪었냐, 싶은 생각이...) 

또 하나 이 영화의 구질스러움에서 영국적 꾸질함이 느껴집니다. 그게 뭐냐고 물으신다면 딱 들고 '이것' 할 건 없어요. 그냥 그렇게 느껴지네요. 미국 영화가 아니니 당연하겠죠 ㅎㅎ 

이런 재기발랄함은 감독들의 초창기 영화에서 보이다가 점점 사라져 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재기발랄함만으로 오래 지탱하긴 어렵겠지만 기존의 장점을 대신할 걸 파내지 못하고 매력을 잃게 된 감독들 생각도 납니다. 

이 영화엔 자기만의 색깔이 확실히 나타나는 작품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개봉 때 극장에서 보신 분들 있으실랑가요. 아마도 다들 재밌어 하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 분은 소파와 혼연일체가 되어 큰 웃음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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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도 후반에 마주쳐서 '너 왜 여기 있냐' ... 웃음이 터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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