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gency01.jpg


[Emergency] 

 얼마 전에 아마존 프라임에 올라온 [Emergency]는 한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갖고 점입가경 코미디를 하려고 합니다. 영화의 두 흑인 대학생 주인공들은 캠퍼스 학기 말 동아리 파티들을 한밤 동안 전부 다 가려고 작정하는데, 바로 그 직전에 자신들 집에서 의식불명의 젊은 백인 여성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들의 상황은 가면 갈수록 꼬여만 가지요. 마지막에서 가서 살짝 덜컹거리지만, 인종을 비롯한 여러 민감한 소재들을 재치있게 다루고 있는 편이니 한 번 챙겨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hommage01.jpg


[오마주]

 신수원 감독의 신작 [오마주]를 처음 관람할 때 매우 졸려서 나중에 재관람했는데, 첫 감상 때보다 더 나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옛 한국 영화 복원을 중심 소재로 했으니 처음 볼 때도 꽤 흥미로웠지만, 재감상을 하니 처음에는 잘 보지 못한 여러 자잘한 요소들을 눈여겨보게 되면서 더 재미있게 봤지요. 첫 주연을 맡은 이정은의 경우, 여기서도 어김없이 빛을 발하니, 이분 팬이시면 당연히 챙겨 보셔야 할 것입니다. (***1/2)



homeroom01.jpg


[Homeroom]

 다큐멘터리 영화 [Homeroom]은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시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여러 학생들이 자신들 학교 및 교육 행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별다른 배경 설명 없이 카메라가 이들의 학교 내 일상을 이리저리 지켜다 보면 프레데릭 와이즈먼의 다큐멘터리들이 자동적으로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데, 본 다큐멘터리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몰입되니 상대적으로 짧은 상영시간이 아쉽더군요. 참고로 2019년 말부터 시작하니 다큐멘터리 속 고등학생들이 바로 그 다음 해를 시작하는 걸 보면서 심란해지지 않을 수 없지만, 이들을 보다 보면 미국 사회가 그나마 완전 구제불능은 아니다는 생각이 듭니다. (***1/2)



jurassicworlddominion01.jpg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모 블로거 평


 “In conclusion, “Jurassic World: Dominion” is another disappointment after its two recent predecessors, and it reminds me of how its franchise has become more mundane inconsequential. The direction of director/co-writer Colin Trevorrow, who previously directed “Jurassic World”, is fairly competent, but the overall result is mostly devoid of awe or surprise, and, again, you can easily predict which main human character will be eventually eaten by those carnivorous dinosaurs in the film.” (**)





cassiopeia01.jpg


[카시오페아]

 다른 분들이 좋게 평해도 그다지 동의할 수 없는 영화들을 간간이 마주치곤 하는데, 신연식 감독의 신작 [카시오페아]도 그런 영화들 중 하나입니다. 이야기 설정부터가 신파이긴 하지만, 영화 속의 눈물 짜려는 순간들에 전 그다지 잘 반응할 수 없었고, 그러기 때문에 이야기와 캐릭터의 작위적인 면들을 상영시간 동안 내내 의식하곤 했습니다. 리뷰 쓰면서 비슷한 영화들이 줄줄이 떠올랐는데, 차라리 그 영화들을 대신 추천하고 싶군요. (**)




playground01.jpg


[플레이그라운드]

 벨기에 영화 [플레이그라운드]는 애들을 주인공으로 한 호러 영화라고 봐도 될 것입니다. 핸드헬드 카메라가 어린 꼬마 소녀 주인공과 그녀의 학교 일상에 건조하면서도 꾸준하게 집중하는 동안, 애들이 별 생각 없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우린 생생하게 체험하게 되는데, 덕분에 제 옆에서 영화를 같이 보곤 있던 지인이 70분 정도 되는 짧은 상영시간 동안 내내 신음과 한숨을 오가곤 했습니다. 다르덴 형제 영화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보셔야 하지만, 어느 정도 각오하시길 바랍니다. (***1/2)




eiffel02.jpg


[에펠]

 얼마 전에 국내 개봉한 프랑스 영화 [에펠]은 제목에서 보다시피 에펠 탑의 설계자 귀스타브 에펠의 전기 영화인데, 유감스럽게도 영화는 기초부터가 영 부실한 편입니다. 영화는 에펠의 허구 로맨스와 에펠 탑 건설 과정 사이를 오가면서 우리의 관심을 붙잡으려고 하지만, 딱히 재미있지도 않는 전자에 비중을 더 두다 보니 결과물은 많이 심심해지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그냥 후자에 올인했으면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americanunderdog03.jpg


[아메리칸 언더독]

 [아메리칸 언더독]은 미식축구 선수 커트 워너의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NFL 선수가 되고 싶어한 그가 온갖 좌절과 난관들에 불구 끈질기게 노력한 끝에 상당한 성공을 한 거야 당연히 모범적인 감동 드라마 소재이긴 하지만, 결과물은 꽤 준수함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좀 심심한 편입니다. 출연배우들의 성실한 연기도 있으니 시간 낭비는 아니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다른 감동 스포츠 드라마 영화 [킹 리처드]처럼 실화를 감동 드라마 공식에 가두었다는 인상이 간간이 들었거든요. 감동이 없는 건 아니지만 2% 부족합니다. (**1/2)


 P.S.

  안나 파퀸이 이제 애엄마 맡을 정도로 나이가 들었군요. 흑흑....



fireisland02.png


[파이어 아일랜드]

 앤드류 안의 신작 [파이어 아일랜드]의 주 무대는 미국 롱 아일랜드 주 해변에 위치한 파이어 아일랜드라는 섬입니다. 오래 전부터 이 섬은 성소수자들의 단골 여름 휴양지로 유명했는데, 영화는 그 요란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여러 게이 주인공들을 갖고 21세기 게이 버전의 [오만과 편견]을 선사합니다. 물론, 시작부터 이야기와 캐릭터 등 여러 면에서 [오만과 편견]과 자동적으로 비교되니 뻔하긴 하지만, 분위기 좋고 배우들도 참 신나게 연기하니 괜히 불평하지 않으렵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8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6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084
126295 생산성, 걸스로봇, 모스리님 댓글을 읽고 느낀 감상 [20] 겨자 2018.10.24 471110
126294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 - 장정일 [8] DJUNA 2015.03.12 269810
126293 코난 오브라이언이 좋을 때 읽으면 더 좋아지는 포스팅. [21] lonegunman 2014.07.20 189503
126292 서울대 경제학과 이준구 교수의 글 ㅡ '무상급식은 부자급식이 결코 아니다' [5] smiles 2011.08.22 158056
126291 남자 브라질리언 왁싱 제모 후기 [19] 감자쥬스 2012.07.31 147431
126290 [듀나인] 남성 마사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9] 익명7 2011.02.03 106180
126289 이것은 공무원이었던 어느 남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1] 책들의풍경 2015.03.12 89310
126288 2018 Producers Guild Awards Winners [1] 조성용 2018.01.21 76344
126287 골든타임 작가의 이성민 디스. [38] 자본주의의돼지 2012.11.13 72976
126286 [공지] 개편관련 설문조사(1) 에 참여 바랍니다. (종료) [20] 룽게 2014.08.03 71725
126285 [듀9] 이 여성분의 가방은 뭐죠? ;; [9] 그러므로 2011.03.21 69591
126284 [공지] 게시판 문제 신고 게시물 [58] DJUNA 2013.06.05 69117
126283 [공지] 벌점 누적 제도의 문제점과 대안 [45] DJUNA 2014.08.01 62760
126282 고현정씨 시집살이 사진... [13] 재생불가 2010.10.20 62446
126281 [19금] 정사신 예쁜 영화 추천부탁드려요.. [34] 닉네임고민중 2011.06.21 53649
126280 스펠링으로 치는 장난, 말장난 등을 영어로 뭐라고 하면 되나요? [6] nishi 2010.06.25 50857
126279 염정아가 노출을 안 하는 이유 [15] 감자쥬스 2011.05.29 49903
126278 요즘 들은 노래(에스파, 스펙터, 개인적 추천) [1] 예상수 2021.10.06 49818
126277 [공지] 자코 반 도마엘 연출 [키스 앤 크라이] 듀나 게시판 회원 20% 할인 (3/6-9, LG아트센터) 동영상 추가. [1] DJUNA 2014.02.12 4950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