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너무 많이 써서 민망하네요;;;  자제할래요.


은행(?)이나 스마트폰 계약할 때나 내 나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oo살로 공식서류에도 적었거든요.


올해가 6개월에 접어드는데 어쩌면 연말까지도 쭉~ oo살이라고 믿었을거에요.


부모님 나이를 문득 계산해 보다가 내 나이를 올해 연도 기준으로

계산하고는~ 


경악했어요. OTL. 믿을 수가 없어서 현실부정의 단계에 있습니다. 아직도. 


우울?! 노노, "나는 oo살일 수 없어! 내가 어떻게 oo살이야!!!!."


내가 믿고 있던 나이보다 무려 3살이나 더 많은 것이었는데,

그러니까 흔히말하는 "** 살이 내일 모레"가 되어 확~~~ 닥쳐 온 것이죠.


동화책과 캐릭터에 빠져있고 라이언과 그 친구들에게 홀릭하여

DDP에 가는, 동글동글 이모티콘을 모으며


토토로와 마녀 배달부 키키를 사랑하고 

어린이 도서관에서 동화책을

빌려보는게 큰 기쁨이고, 

스누피 피규어를 애정하는,

뽀로로도 가끔 시청하는 


그런 내가 이제는 "노년"이라니,

내가 내가~~~~~ 아니야!!!!!!!


(요즘은 동화책이나 캐릭터가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성인들도 꽤 좋아하고 소장한다는건 알고 있지만요.)


흰머리카락이 부쩍 늘고, 족저근막염(뒷꿈치 근육이 노화로 닳아빠짐), 

신진대사 불량,,, 하여간 몸이 조금씩 다~ 고장나고 있다는건 알았지만


그래도 아직 나에겐 한 몇 년쯤은 더 여유가 있다고 믿었기에

쫌 많이 당황스럽네요.


생각을 바꾸면 oo살도 많은 일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나이,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건강이 허락한다면 해외 여행도 갈 수 있고 취미생활도 계속 할 것이고,,,

내가 친한 사람들도 만날 수 있을것이라 믿으면 굳이 지금보다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어쩌면 더 좋아질 수도 있잖아,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다가도,



"멈춰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저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이를 몇년치를 더 먹고

 내가 어릴 때 "노인"이라고 믿던 바로 그 나이가 눈 앞에 다가오고 있어요.


 요즘에는 대충 "중년"으로 쳐주기는 하지만요.


- 그래봐야 사는 모양새는 크게 달라질건 없어요;;; 여전히 좋아하는 취향은 그대로이고

  하는 일, 만나는 사람 다~ 비슷하니까요. 몸이 맛이 간다는건 슬프지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68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20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331
120500 다들 누구와 만나서 노십니까? [33] Koudelka 2013.07.11 5125
120499 칸노 미호랑 사카이 마사토랑 결혼하네요. [11] mingkye 2013.03.22 5125
120498 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 재밌었어요. -감옥에서 온 퍼즐 [5] apogee 2012.11.11 5125
120497 정신이 혼미해지는 신성일 인터뷰 [24] mii 2011.11.07 5125
120496 50억이 있는데 노숙자 [23] 나나당당 2011.09.22 5125
120495 한겨레가 일부다처제 합법화를 옹호하네요 [50] 오키미키 2011.05.20 5125
120494 안녕하세요 문정혁 입니다 [5] 가끔영화 2010.10.31 5125
120493 현직 정신분열증입니다. [48] 젊은익명의슬픔 2015.08.28 5124
120492 고작 100만원짜리 물건에 물아일체하는 사람들. [21] 수줍은저격자 2014.09.19 5124
120491 한국에서 연인관계를 유지하는 법 [32] 티포투 2013.02.01 5124
120490 메시 "월드컵 우승해 오아시스 재결합시킬 것" [12] 심환 2010.06.27 5124
120489 [듀나리뷰랄라랄라] 파괴된 사나이 [9] DJUNA 2010.06.16 5124
120488 고양이의고향노래님의 병신관련 포스팅에 대한 다소분노조절을 한 반박입니다.(원글캡쳐포함) [21] bytheway 2014.03.16 5123
120487 여러분의 직업은 무엇인가요? [43] 믿을진모르겠지만 2013.07.31 5123
120486 성인 취미 발레 배워보신 분 있으세요? [10] 물방울무늬 2012.08.22 5123
120485 파견직과 계약직의 차이는 뭘까요 [12] 사람 2010.10.08 5123
120484 안젤리나 졸리 "딸 샤일로는 남자 되고 싶어 해" [7] 버드아이스 2010.06.29 5123
120483 스머프 마을 - 내 고장 좋을씨고 [16] 조나단 2011.08.25 5122
120482 성형수술한 개그맨 [13] mii 2011.01.26 5122
120481 손이 말해주는 것들/ 열살 연상에게 조금 반했어요. 어이없는 이유로. [13] therefore 2011.10.23 512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