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어를 봤습니다(스포 있음)

2022.07.02 23:15

예상수 조회 수:448

구로사와 기요시의 1997년작 범죄 호러 영화네요. 다음 주에 정식 4K리마스터링 버전이 공개 예정된 영화를 이동진 평론가의 해설을 포함하여 듣고 왔습니다.

원래 제목은 전도사 였다고 해요. 그런데 옴진리교 사건과 더불어 사회적 영향이 강한 시절이라 제목을 고쳤다고 하고요. 이 영화가 국내 감독들(봉준호, 연상호)에게 영향을 끼친 것처럼 이 영화는 양들의 침묵의 영향을 받았다고 기요시 감독이 말했다네요.

영화가 최근 보아도 상당히 세련되었다는 점에서 클래식의 반열에 오를 것만 같은 그런 게 있네요. 저는 원래 이런 류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인간의 깊은 무의식이나 악의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나이들수록 이런 영화를 눈여겨 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영화의 구도가 진행될수록 흥미롭습니다. 형사도 범죄를 저지를 것인가의 구도나 정신병이 있는 사람도 문제를 일으킬 것인가... 그런데 영화가 의외로 갈 법한 길들을 거의 다 가면서도 끝내 잘 짜여진 결말로 가네요. 그렇지만 각본 상에 구멍을 내어서 관객들이 유추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어요.

결말부분은 원래 더 찍었다고 하는데 편집에서 잘라냈다고... 하네요. 그게 더 나은 판단이었겠죠. 검색해보니 듀나님의 리뷰는 없고 로이배티님 리뷰는 있네요. 이동진 평론가는 아마 별 5개를 줄 것 같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8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0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70
120483 유희열, 정말 이별이네요. 가요계 표절은 과몰입하면 안되나요? [20] 산호초2010 2022.07.19 1542
120482 무더운 여름 날, 점심시간의 생각들입니다. [9] 가봄 2022.07.19 458
120481 뒤늦게 넷플릭스에서 지브리 영화를 감상중이에요 [9] dlraud 2022.07.19 525
120480 유튜브 뮤직을 찬양합니다 [6] 칼리토 2022.07.19 520
120479 헤어질 결심 뒤늦은 잡담 [5] dlraud 2022.07.19 727
120478 프레임드 #130 [12] Lunagazer 2022.07.19 177
120477 [왓챠바낭] '케이프 피어'를 봤어요. 원조 흑백판! [24] 로이배티 2022.07.19 449
120476 새 (1963) [2] catgotmy 2022.07.18 276
120475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게 안되는 이유가 뭘까요?(아빠와의 대화) [7] 산호초2010 2022.07.18 843
120474 축구 ㅡ 로마의 길고 얼어붙은 여름이 끝난 듯 [2] daviddain 2022.07.18 212
120473 CGV 명동 씨네라이브러리가 문을 닫는다네요 [1] 예상수 2022.07.18 436
12047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읽다가 catgotmy 2022.07.18 315
120471 무척이나 철학적인 주제의 공포 영화 [5] 가끔영화 2022.07.18 554
120470 백발마녀 [4] 가끔영화 2022.07.18 274
120469 고야드 제품이 아름다운가요 [5] 채찬 2022.07.18 789
120468 프레임드 #129 [12] Lunagazer 2022.07.18 248
120467 유희열 사태에 대한 피곤한 시선 [40] 백거빈 2022.07.18 1806
120466 [넷플릭스] 큰 언니같은 산드라 블럭 [7] 쏘맥 2022.07.18 564
120465 [왓챠바낭] 이것이 엑.스.세.대. 영화다!!! ㅋㅋ '헤더스'를 다시 봤어요. [16] 로이배티 2022.07.17 661
120464 별거아닌 질병 잡담 [4] 메피스토 2022.07.17 53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