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윤석열의 나토 참사는 향후 우리나라 외교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티저 예고편 정도로 보입니다.

각 정상과의 회담 일정이 잇따라 취소된 것으로 봐서 사전에 협의된 의제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이고, 그네들도 우리나라에 무언가 크게 기대하는 것이 없는 것으로도 해석이 됩니다. 윤석열 말마따라 짧기도 한 일정이기에 한시라도 더 아껴서 회담과 일정을 갖게 되는 것이 상식이겠지만, 그 상식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대통령의 일정이라면 뭐 할말 다한 것이죠.

거기에 오늘 출근하면서 아무것도 씌여지지 않은 백지 문서를 들고 일하는 척 연출하는 모습을 배포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임기 내내 이런 식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어차피 일은 실무자들이 할 것입니다. 문제는 윗선에서 실무자가 일을 할 수 있게 방향을 잡아주고, 목표를 설정해야 되는데, 윤석열 정부는 다른 것은 모르겠고, 딱 내가 돋보이게 해라. 이거거든요. 그러니 실속이 없고 생각이 없죠.

문제는 외교는 결국 총성이 없는 전쟁이기에, 생각이 없고, 실속이 없는 지도자가 설 자리가 못된다는 것입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브릭스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고, 아르헨티나를 위시한 라틴계가 합류를 하면서 하나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진영을 선택하는 것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만, 굳이 이렇게 헐값에 들어가야했나하는 것은 의문입니다.

과거 박근혜는 생각없이 중국 전승절에 참여를 했지만, 그 생각없는 행동 때문에 외교적으로 참으로 많은 것을 잃었던 것을 떠올려본다면, 윤석열이 만들어나갈 외교적 참사는 아마 이제 시작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시기에 서방 경제도 흔들리고, 세상 아무것도 믿을게 못되니, 금이라도 조금씩 사놔야 겠습니다. 물론 이미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도 더 올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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