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윤석열의 나토 참사는 향후 우리나라 외교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티저 예고편 정도로 보입니다.

각 정상과의 회담 일정이 잇따라 취소된 것으로 봐서 사전에 협의된 의제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이고, 그네들도 우리나라에 무언가 크게 기대하는 것이 없는 것으로도 해석이 됩니다. 윤석열 말마따라 짧기도 한 일정이기에 한시라도 더 아껴서 회담과 일정을 갖게 되는 것이 상식이겠지만, 그 상식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대통령의 일정이라면 뭐 할말 다한 것이죠.

거기에 오늘 출근하면서 아무것도 씌여지지 않은 백지 문서를 들고 일하는 척 연출하는 모습을 배포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임기 내내 이런 식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어차피 일은 실무자들이 할 것입니다. 문제는 윗선에서 실무자가 일을 할 수 있게 방향을 잡아주고, 목표를 설정해야 되는데, 윤석열 정부는 다른 것은 모르겠고, 딱 내가 돋보이게 해라. 이거거든요. 그러니 실속이 없고 생각이 없죠.

문제는 외교는 결국 총성이 없는 전쟁이기에, 생각이 없고, 실속이 없는 지도자가 설 자리가 못된다는 것입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브릭스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고, 아르헨티나를 위시한 라틴계가 합류를 하면서 하나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진영을 선택하는 것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만, 굳이 이렇게 헐값에 들어가야했나하는 것은 의문입니다.

과거 박근혜는 생각없이 중국 전승절에 참여를 했지만, 그 생각없는 행동 때문에 외교적으로 참으로 많은 것을 잃었던 것을 떠올려본다면, 윤석열이 만들어나갈 외교적 참사는 아마 이제 시작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시기에 서방 경제도 흔들리고, 세상 아무것도 믿을게 못되니, 금이라도 조금씩 사놔야 겠습니다. 물론 이미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도 더 올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60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16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230
120668 대학 수시논술에 대해 궁금한데요. [5] 물망초 2010.08.21 1952
120667 지난 겨울에 진짜진짜 추웠었죠. [3] 토토랑 2010.08.21 2428
120666 오늘 저녁 식단 - 팟타이, 오징어양념구이, 연어무순쌈 [6] 세호 2010.08.21 3989
120665 오늘 무한도전이 그렇게 재밌었나요? [13] Echi 2010.08.21 4928
120664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4] dlraud 2010.08.21 1976
120663 세스코 쌈싸먹는 국방부 공식 답변 (BGM 자동재생) [6] 01410 2010.08.21 3212
120662 [한줄잡담] 지금 ebs에서 '바시르와 왈츠를' 이 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2] 로이배티 2010.08.21 2004
120661 성 정체성을 모르겠다는 그 친구에게 [5] 보이즈런 2010.08.21 2965
120660 [듀9] 이 분의 이름을 찾습니다. [11] 그러므로 2010.08.21 2870
120659 홍릉각, 볶음밥 [3] 01410 2010.08.21 4310
120658 꿈 이야기. [4] 라이터 2010.08.22 1682
120657 오늘 장준환 감독님 지구를 지켜라 상영회와 질의응답이 있었습니다. [3] 죄송합니다. 2010.08.22 2623
120656 한석규는 진짜 시나리오 고르는 게 까다로운가 봅니다 [16] 감자쥬스 2010.08.22 6446
120655 여름에 어떻게 공부를 한건지 [2] Apfel 2010.08.22 2350
120654 SBS에서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 의혹에 대해 다뤘군요 [20] 비늘 2010.08.22 5441
120653 사르트르의 `구토` [2] 말린해삼 2010.08.22 2650
120652 올 해 나온 아이돌 노래 중 가장 인상적인 노랫말 [21] 감자쥬스 2010.08.22 4847
120651 링크) 스티븐 킹이 말하는 스테파니 메이어 [6] 미소라 2010.08.22 2853
120650 [TED] 벤자민 젠더, 음악과 열정에 대하여 [3] Jekyll 2010.08.22 5783
120649 섹스와 정치, 정치와 섹스. 여성의 낙태 권리 [2] wonderyears 2010.08.22 320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