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마디도 안하다가 오늘은 내가 "마지막 경고"정도는 해주겠어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했죠. 


결과는 사과라기보다는 길고 긴 변명을 피곤하게 들은거죠.

사과는 죽어도 못하겠나봐요. 거의 취조하듯이 몰아붙이니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사과같지도 않은 사과를 하더군요. 


대화의 90%는 "너희 엄마가 보통 미친짓을 많이 한게 아니다. 나 피해 엄청 봤음.

내 인생 X 되었음. 화를 안낼 수가 없었음" 


나머지 10%는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의 추억담과 자식들에 대한 고마움(?!)

 

"니네 엄마랑 결혼하기 전에는 나도 행복했음. 너네가 잘 자라줘서 고마움

 너는 엄청 잘될거임(??????)"


아, 진짜~~~~~~~

'아 됬고, 딴소리 그만해. 어디서 말을 돌려??? 그래서 잘못했어? 안했어?"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참고 


"더이상 이런 말 안한다. 다시 한번 전처럼 (미친 X처럼) 화를 내면 나는 다시는

못보게 될 줄 알아라. 나는 엄마처럼 말로 끝나는 사람아니다"


사실 무슨 생각하는 줄 모를거에요. 이야기듣다보니까 정말 지방도시라도 떠나고 싶더군요.

역시나 가망없는 인간이라는걸 다시 확인했죠.


어떤 사람들은 자기의 고통밖에는 몰라요. 좋게 말해서 "금쪽이"같은 사람인거죠.


-가전제품 다 빼버리면 얼마나 화를 내면서 징징거릴지 눈에 선하게 보이네요.

 아내와 자식이 없어진 것보다 더 화가 날지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4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1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478
120609 초등학교 입학연령 단축 비판 비관론에 대한 한가지 의문 [18] soboo 2022.08.01 1187
120608 [시즌바낭] 기분 전환 차 찾아본 탑골 무비 '메이저리그' 잡담 [11] 로이배티 2022.08.01 421
120607 밑에 ally님 댓글 달다가- 파스타 국 유명인 사생활 가십 [4] daviddain 2022.08.01 575
120606 세븐 뷰티스(1975, 스포일러) [8] ally 2022.08.01 388
120605 웨딩 소나타 (1997) catgotmy 2022.08.01 218
120604 이말년 씨리즈 자동음성재생 되네요 catgotmy 2022.08.01 330
120603 집에서 부모님 간병을 해본 분 계신가요? [8] 산호초2010 2022.08.01 1090
120602 Nichelle Nichols 1932-2022 R.I.P. [3] 조성용 2022.08.01 232
120601 초등학교 만5세부터 입학 [13] 캐러맬향 2022.07.31 1074
120600 채찬님은 다 알거고 두가지 다 아는 사람은 뭘 무척 넉넉히 알고 사는 사람임이 분명 [5] 가끔영화 2022.07.31 463
120599 [시즌바낭] 가난한 호러 두 편 - '잭슨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익시젼' [4] 로이배티 2022.07.31 468
120598 프레임드 #142 [10] Lunagazer 2022.07.31 233
120597 에이스는 커피와 먹나요 아니면 우유와 먹나요? [11] 왜냐하면 2022.07.31 564
120596 로마 ㅡ 토트넘 하이라이트 [7] daviddain 2022.07.31 259
120595 영화 보다 생기는 섹스에 대한 질문 [20] 잠깐만익닉이요 2022.07.31 1342
120594 2010년대와 90년대 미국영화 [2] catgotmy 2022.07.31 399
120593 [시즌바낭] 안톤 옐친, 이모겐 푸츠의 피칠갑 스릴러 '그린 룸'을 봤어요 [16] 로이배티 2022.07.30 623
120592 프레임드 #141 [6] Lunagazer 2022.07.30 204
120591 탑건 매버릭 한국 박스 오피스 [5] theforce 2022.07.30 587
120590 아 동거인이 옆에서 '미씽' 보는데 [3] 채찬 2022.07.30 56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