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마디도 안하다가 오늘은 내가 "마지막 경고"정도는 해주겠어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했죠. 


결과는 사과라기보다는 길고 긴 변명을 피곤하게 들은거죠.

사과는 죽어도 못하겠나봐요. 거의 취조하듯이 몰아붙이니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사과같지도 않은 사과를 하더군요. 


대화의 90%는 "너희 엄마가 보통 미친짓을 많이 한게 아니다. 나 피해 엄청 봤음.

내 인생 X 되었음. 화를 안낼 수가 없었음" 


나머지 10%는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의 추억담과 자식들에 대한 고마움(?!)

 

"니네 엄마랑 결혼하기 전에는 나도 행복했음. 너네가 잘 자라줘서 고마움

 너는 엄청 잘될거임(??????)"


아, 진짜~~~~~~~

'아 됬고, 딴소리 그만해. 어디서 말을 돌려??? 그래서 잘못했어? 안했어?"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참고 


"더이상 이런 말 안한다. 다시 한번 전처럼 (미친 X처럼) 화를 내면 나는 다시는

못보게 될 줄 알아라. 나는 엄마처럼 말로 끝나는 사람아니다"


사실 무슨 생각하는 줄 모를거에요. 이야기듣다보니까 정말 지방도시라도 떠나고 싶더군요.

역시나 가망없는 인간이라는걸 다시 확인했죠.


어떤 사람들은 자기의 고통밖에는 몰라요. 좋게 말해서 "금쪽이"같은 사람인거죠.


-가전제품 다 빼버리면 얼마나 화를 내면서 징징거릴지 눈에 선하게 보이네요.

 아내와 자식이 없어진 것보다 더 화가 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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