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구독중인 OTT가 넘치는 마당에

의도하고 쿠팡플레이를 구독한다기보다는

이래저래 코로나 시국에 쿠팡 주문이 많다보니 어느샌가 쿠팡와우맴버십 가입을 해서 덤으로 얻게된 OTT네요

사실 가끔은 존재 자체도 잊고 지낼 때가 많은데

최근에 우연히 접속했다가 다른 플랫폼에서는 서비스하지 않는 작품들이 꽤 올라온다는 의외의 사실을 발견했습니다ㅎ


그 첫번째는 캐슬록인데..

원래 알던 시리즈라기보다는

아래 이미지가 떡하니 떠서 혹했습니다

castlerock10.jpg

(도끼의 거울같은 영롱함이라니!)


드라마 소개글을 읽어보니 스티븐 킹 소설에 나온 배경, 캐릭터로 스티븐 킹 유니버스(!)를 만든 작품이더군요! (사실 저만 몰랐던, 시즌1은 2018년도에 나온 유명드라마..)

그래서 시즌1을 봤는데

에피소드 몇편을 봐도 저 이미지의 리지 캐플란은 코빼기도 안보이길래... 찾아보니 저 이미지는 시즌2의 이미지.. 껄껄껄

(무려 미저리의 애니 윌크스 역이라고...)


시즌1의 주역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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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 린스키(천상의 피조물 그 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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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스카스가드 입니다. (잘생겼는데 으스스한 신기한 마스크...ㅎ)


도입부는 실종된 헨리 디버라는 어린 아이를 찾아다니는 앨런 팽본(스콧 글렌)이 얼어붙은 강 위에서 헨리를 발견하는 장면부터 시작하여

캐슬록에 위치한 그 유명한 쇼생크 교도소의 소장 데일 레이시가 자살하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이후 새로운 소장이 부임하게 되고 쇼생크에서 간수로 일하는 데니스 잘레스키는 한동안 안쓰고 버려진 감방에서 우연히 한 남자(빌 스카스가드)가 갖혀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새로 온 교도소장은 이 불미스러운 일을 묻어버리려고 하지만 데니스는 이 남자를 도우려고 하고, 남자가 구출될 당시 첫마디였던 "헨리 디버"에게 연락을 하게 됩니다.


드라마는 시종일관 "스티븐킹스러운" 불길한 분위기를 계속 풍기고

초자연적인 사건들과 유년기 암울한 기억이 오버랩되면서 지극히 스티븐킹스러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결과적으로 재밌게 보긴 했는데

그렇다고 눈이 확 뜨일만한 이야기는 또 아니라 (이미 스티븐킹 식의 이야기가 여러번 영상화되어서일까요)

시즌2는 이어서 보지는 않고 찜만 해놓고 있습니다ㅎ


이 시리즈는 내용 외에 캐스팅도 재미 포인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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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헨리 디버(오른쪽)의 양모로 나오는 왼쪽 분 배우가 어떤분인지 눈치챈다면 미소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ㅎ

시즌 2에서는 팀 로빈스도 나오는 것 같더군요ㅎ



두번째는 캐슬록보다 더 최근에 업로드된 작품입니다

쿠팡플레이는 BBC에 진심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BBC 작품들을 많이 업로드 하는데

그 중에 "조금 따끔할 겁니다"(원제는 "This is Going to Hurt")라는 드라마가 올라왔습니다.

영국 공공병원에서 일하는 산부인과 의사에 대한 이야기이고

간만에 모니터 앞에서 몇일만에 후루룩 정주행한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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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위쇼가 주인공 산부인과의사 역할이고 (당연하게도) 동성애자로 나오는데

독설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삐딱한 캐릭터이지만 알고보면 마음은 또 여린...좀 츤데레스러운 역이고 벤 위쇼가 정말 찰떡처럼 연기합니다.

​원작은 아담케이라는, 산부인과의사 출신의 코미디언 및 작가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분이 썼고

벤 위쇼 외에 암비카 모드라는 인도계 코미디언, 작가가 후배 레지던트로 나오는데 이 분의 연기도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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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공의료의 문제점도 비교적 직설적으로 많이 언급하는 편인데

​막판 클라이막스때 직설적으로 이야기할 때는 좀 오글거리는 면이 없진 않지만..

​영국 의료의 악명이야 너무 유명해서..직접 경험은 못한 부분이지만 설득되는 편이고..

여러가지 희한한 케이스들이 줄지어 나오는 부분들이 이 시리즈의 재미이긴 한데,

어쨌든 신기한 케이스들 외에도 여러번의 출산장면들이 하나하나 다 감동이었습니다..ㅠㅠ (나이 들면서 눈물이 많아진...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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