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아침부터 뻘소리를 하네, 그러면서 무플이면 진짜 급우울할거에요.

       댓글들 좀 달아주세요. 네, 대놓고 댓글 구걸하고 싶어요. 



10년가까운 세월을

남자에 대한 집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서 괴로워하고 love addiction같은 원서를

구글에서 몇권씩 사서 읽으면서 그 감정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써도 

내 마음은 오직 그 사람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금? 지금은 현실남자는 물론이고  남자배우들한테도 영화볼 때 캐릭터만 봐요.

성적인 매력이라는게, 남자배우들한테도 전혀 없어요. 

멋있는 역할, 남들이 극찬하는 그의 남성적인 매력, 미모로 극찬받는 배우들 No, No.


성적인 매력이랑 캐릭터가 가지는 매력은 별도거든요. 연기를 얼마나 잘하는지

그 역할에 맞는지, 캐릭터가 어떤지까지가 관심사일 뿐. 


최근에 박해일 목소리 정말 멋있더라했지만 거기까지.


옛날이라면 박해일 나오는 영화, 드라마, 남들이 잘 모르는 작품까지 싹 다 찾고

인터뷰도 영상, 기사, 온갖거 다 찾아보고 그러고도 부족해서 더 안타까워했어요.


제레미 아이언스, 다니엘 데이 루이스처럼 외국배우면 구글서치로 모든 자료 다 찾고

해외배송으로 비디오까지 구입했죠. 


다~~~~~~~~~~~~~~~~ 달콤했던 과거의 추억이네요.


"신들의 만찬"은 따로 잡담을 하겠지만 "주상욱"을 보다가 떠올랐어요.

주상욱한테 반해서 이 사람 나오는 드라마 다 찾아보고 예능에 나온거 다~~찾아보고

넋을 놓고 좋아했는데, "신들의 만찬"을 다시 보니까 여전히 호감가는 배우지만

남자로서의 성적인 매력은 아무 것도 없더라구요.


이제는 드라마나 영화볼 때라도 "아 저 남자 정말 성적으로 매력있네"라고

한번이라도 느끼면 좋겠어요. ~~~좋아하는 마음 버릴 수 없어서 고통스러웠던 것만큼이나

무관심, 감흥없는 마음도 다시 감정을 느낄 수가 절대로 없네요.


"흔히 말하는 연애세포가 죽었네"라기보다,

남자들에 대한 감정이 완전히 사망한게 분명해요.


하긴 남자배우에게 감흥이 있고 없고는 큰 대수로운 일은 아니지만 확실히 내 삶에서 "성욕"은 사라졌어요.

한 때 허지웅이 주장하던 "무성애자"가 진짜로 되버린지 어언 10년이 되가는군요.

문득 드라마보다가 내 인생에서 "성욕"은 이제 완전히 없어진 것인가, 사실 있어도 없어도 아무 차이도 없지만요.


---------------------------------------------------------------------

더불어 "사랑에 빠지면 모든 사랑노래가 내 노래같다"잖아요.


사랑에 대한 노래들도 그래서 안듣게 되더라구요. 가사가 전혀

마음에 와닿지가 않으니까요.


그래도 라나 딜레이, 토리 아모스, 옛날 내가 사랑했던 팝송들은

여전히 들으면 눈물이 나지만 


try to remember같은 곡을 들으면서 눈물이 나는건

"재 밖에 안남은 사랑"때문은 아니거든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뭣하러 요즘에 이런쓸데없는 뻘소리에 개인 사생활까지 까발리는 글을

썼는지 모르겠네요, 여러가지로 너무 과잉이에요.


일기장에나 쓰면서 자기연민에나 빠지던지.


그래도 댓글써달라고 졸라서 도무지 공감도 안가는 글에

댓글 써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겠습니다.


재미있는 글이나 차라리 어그로라도 화끈하게 끌게 아니면

글쓰는건 그만두는게 낫겠어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11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5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605
120646 오랜만의 프레데터 신작 <프레이> 봤어요(디즈니 플러스) [15] 부기우기 2022.08.05 504
120645 [넷플릭스] 응원할게요. 메이와 조지. ‘필 굿 시즌2’ [2] 쏘맥 2022.08.05 259
120644 프레임드 #147 [6] Lunagazer 2022.08.05 144
120643 (노스포) 초록밤 추천합니다 [6] Sonny 2022.08.05 387
120642 보는 스포츠 [2] catgotmy 2022.08.05 186
120641 햇볕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 [2] Sonny 2022.08.05 598
120640 피부과 관리 효과가 좋은가요? [2] 하워드휴즈 2022.08.05 472
120639 [넷플릭스바낭] 착한 사람 둘이 나와서 지지고 볶고 다 하는 소품 영화 셋 - '블루제이', '패들턴', '대니와 엘리' 잡담 [10] 로이배티 2022.08.05 527
120638 [바낭] 밀린 게시글들 봤어요/그는 자라섬페스티벌에도 올까요 [8] 노리 2022.08.05 464
120637 아직도 벅찬 마음이 가시지 않네요. 제가 출연한 이혁의 장편 <갯벌> 국제해양영화제 GV 참석 후기를 올려봐요. ^^ [10] crumley 2022.08.05 374
120636 신작을 맞아 경건한(?) 마음으로 프레데터 시리즈를 정주행했습니다 [4] 부기우기 2022.08.04 389
120635 프레임드 #146 [9] Lunagazer 2022.08.04 168
120634 [넷플릭스] 방황하는 연인의 모습 “필 굿” [10] 쏘맥 2022.08.04 391
120633 우영우, 뒤로 갈수록 가관이네요... [8] S.S.S. 2022.08.04 1641
120632 해리포터 즐기기 [2] catgotmy 2022.08.04 221
120631 천장의 나방이 더워서 자는건가요 일생을 끝내는건가요 [6] 가끔영화 2022.08.04 297
120630 도타2 2013 파이널 [2] catgotmy 2022.08.04 164
120629 내용은 지웠습니다. [27] 혼돈의카오스 2022.08.04 1309
120628 [넷플릭스바낭] 날 싫어할 수 있으면 그래보든가!! 라는 포스의 성장극, '레이디 버드'를 봤어요 [19] 로이배티 2022.08.04 683
120627 우영우 첨 보는데 너무 웃기고 재밌네요 [1] 가끔영화 2022.08.03 57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