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한산] 보고 왔습니다

2022.07.28 19:49

Sonny 조회 수:846

2b731594-542b-4030-87c3-84ba5b8b46e5.jpg


초반 몇분을 날려먹고 봐서 온전한 감상을 쓰기는 좀 어렵습니다. 저는 전작인 [명량]을 보지 않아서 후속작으로서의 이 영화의 진가를 파악할 수가 없네요. 후반 전투씬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좀 단조롭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후반 30분이 그 전까지의 모든 불만족을 날릴 정도였냐면 그건 당연히 아닙니다. 영화가 애초에 목표로 잡는 스펙터클을 좀 더 강조하기 위해서는 배라는 물체를 조금 더 육중하고 거대한 것으로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추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타이타닉]이나 [덩케르크] 같은 영화들에서 강조하던 그런 부분들 말이죠.


박해일의 이순신은 속을 알 수 없는 인물로 나오는 게 좀 신기했습니다. 하기사 우리가 추앙하는 이순신은 역사적 업적보다는 현대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징으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렬하니 그 정체를 아무도 모르니 누구의 해석에도 정답은 없죠. 다만 너무 덜어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대적으로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안성기 배우가 되려 돋보였습니다. 확실히 연륜이나 경험으로 채워지는 밀도가 있긴 하나봅니다. 


제가 해전에 대한 지식이 더 있었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러질 못해 아쉽군요. 결정적 카타르시스는 두어번쯤 나오는데 그 부분에서는 많은 분들이 쾌감을 느낄 듯 합니다. 이 영화가 프로파간다로 삼는 문구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 있네요. 이 영화를 볼 사람들은 말리지는 않겠지만 굳이 추천할 의향도 없습니다...


@ 이 영화를 탑건과 비교하는 의견들이 있던데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8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65
120799 프레임드 #167 [9] Lunagazer 2022.08.25 187
120798 [핵바낭] 모 영화 커뮤니티가 난리가 났군요 [16] 로이배티 2022.08.25 1448
120797 잊혀지다가 틀린 문법이군요 [7] 가끔영화 2022.08.25 548
120796 동양과 서양 천하 천자 등등 [4] catgotmy 2022.08.25 267
120795 [넷플릭스] 귀엽고 어두운 ‘로스트 올리’ [6] 쏘맥 2022.08.25 426
120794 나의 추앙일지 - 요즘 좋아하는 연예인 [4] 예상수 2022.08.25 644
120793 날두가 폰 부순 아이 어머니가 말한 통화내용 [12] daviddain 2022.08.25 696
120792 누구나 노래 해봐서 알겠지만요 여기도 이런 삶의 모순이 [3] 가끔영화 2022.08.25 214
120791 아침을 거르고 12시에 첫 끼니를 먹었을때, 아침 약을 먹어야 할까요? 점심 약을 먹어야 할까요? [13] 하마사탕 2022.08.25 1784
120790 짝사랑 할 때 주의할 점 [2] ND 2022.08.24 525
120789 그리스 배경 영화 두 편 봤습니다. [14] thoma 2022.08.24 538
120788 여러분, <놉> 보세요. 가능하면 큰 영화관에서! (노스포) [5] 부기우기 2022.08.24 701
120787 여고괴담 (1998) [8] catgotmy 2022.08.24 331
120786 다누리 호가 지금 어디있는지 아십니까!! [10] Lunagazer 2022.08.24 570
120785 프레임드 #166 [9] Lunagazer 2022.08.24 197
120784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5] 조성용 2022.08.24 704
120783 30 년 전 게임 삼국지3 해봤습니다 [16] 2022.08.24 434
120782 하우스 오브 드래곤 1회 짧은 바낭 [13] daviddain 2022.08.24 486
120781 깊은 밤 오일을 써보고 [4] catgotmy 2022.08.24 425
120780 절약정신과 관성 안유미 2022.08.24 36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