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부모님 두 분 다 건강하시죠.

놀라울만큼 건강하세요. 그래서 닥치지도 않은

부모님 병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하고 못했어요.


아버지, 이사, 그런 이야기 많이 했지만

사실은 아버지 건강이 예측불가라는라는게

제일 결정을 고통스럽게 하는거에요.


독립, 20대부터 다하고 1인가구가 얼마나 많은데

캥거루족처럼 부모한테 붙어살면서 독립을 심하게

갈등하는 이유를 남들한테 이해시키기 힘드네요.


아버지가 집에서 365일 있다해도 가끔 신경질을 낸다해도

거기까지는 어떻게 견딜 수도 있겠지만


아버지가 병이 나면, 병이 나도 요양원에 갈 레벨은 안되고

집에서 겨우겨우 간병해야 하는 처지라면 직장에 다니면서

정말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요양원에 간다면 그것도 만만치 않겠지만 아버지 어머니

연금으로 해볼 수도 있겠지만 


네, 주변에서는 많이들 하는거 봤어요. 아버지 병간호하다가

어머니 병간호하고..... 


주변에서는 부모님 간병하러 아예 휴직을 하기까지 하더군요.

전 그렇게는 못해요. 못해요. 특히 아버지는.

어머니라면 어떻게든 보살펴줄 수 있는 끝까지 같이 하겠지만

아버지는... 지금 같이 얼굴보는 것도 견딜 수 없는 사람인데요.


요양보호사, 데이케어 서비스 ....요양원, 요양병원


제일 견딜 수 없는건 병이 나면 심한 증상이든, 경증이든 아버지의 신경질과

까탈스러움을 참아낼 수 없을거라는거죠. 나도 엄마도 못견딜거에요.


그런 일은 닥치면 어찌어찌 할 수 있는 일인데 언제 일어날지도 모를 일을

왜 미리 걱정을 하느냐...... 하루하루만 생각하고 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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