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갚고 시를 하나 썼어요.

2022.08.18 16:37

가봄 조회 수:519

최근 빚중에서 가장 큰 빚 하나를 상환 완료했는데 뒷통수의 귀가 잘려나가는 기분이었어요. 

이 심상으로 시를 쓰려고보니 술술술 잘 써지더군요.


뒷통수의 귀. 


       -가봄-



경수에게 돈 빌려달라는 전화를 끝내고 뒷통수에 귀가 생겼다. 

멀리 있던 남자가 무섭게 나를 노려보았다.  


지현이에게 빌려줬던 30만원이 생각났다. 

지현은 이 돈이 화대라며 큰 소리로 웃었다. 

멍청하게 같이 웃다가 우는 소리에 놀라 멈췄다. 

아마 그 돈은 썩어문드러졌겠지. 

지현의 고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불쑥 메세지가 울린다. 

입금 20,000,000원 

잔액 21,137,109원

김경수 

 

경수에게 다시 전화를 할까 하다가 관뒀다. 

차마 뒷통수를 볼 자신이 없었다. 

이제 서둘러 어딘가로 가야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0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59
120899 프레임드 #178 [6] Lunagazer 2022.09.05 124
120898 오징어게임 역시 대단 에미상에서 [1] 가끔영화 2022.09.05 534
120897 아마데우스 황제 닮은 배우 [1] catgotmy 2022.09.05 229
120896 그 남자의 바지가 달라졌다 [5] skelington 2022.09.05 639
120895 요즘 가끔 보는 것들 예상수 2022.09.05 195
120894 [핵바낭] 걍 이것저것 의식의 흐름 잡담 [10] 로이배티 2022.09.05 582
120893 어제 꿈에서 실사 샤아 아즈나블을 만났어요. [7] 스위트블랙 2022.09.05 302
120892 궁금)영화에서 악당 얼굴이 따로 있는가 [6] 가끔영화 2022.09.05 308
120891 [나눔] 어플레이즈 3개월 이용권(차량용, 안드로이드) 쏘맥 2022.09.05 258
120890 (영화 바낭)'선입견 가득함'을 품고 본 자전차왕 엄복동 [5] 왜냐하면 2022.09.05 434
120889 어느 이탈리아 중년 아저씨 [6] daviddain 2022.09.05 561
120888 인터넷과 간신배들 [1] 안유미 2022.09.05 446
120887 [억울함주의]한남이 필터링 되는 욕설이었군요. [10] Lunagazer 2022.09.04 740
120886 프레임드 #177 [5] Lunagazer 2022.09.04 144
120885 아마데우스를 보다가 [5] catgotmy 2022.09.04 359
120884 넷플릭스에 올라온 '프렌지' 봤어요. [4] thoma 2022.09.04 536
120883 축구 ㅡ 나폴리 1위 [8] daviddain 2022.09.04 325
120882 [시즌바낭] 좋은 의미로 완벽하게 일본적인 청춘 영화, '썸머 필름을 타고!'를 봤어요 [6] 로이배티 2022.09.04 662
120881 "넷플릭스" 12월쯤 보면 볼만한거 있을까요? [10] 산호초2010 2022.09.04 497
120880 뉴진스 Hype boy 무대, 일상잡담 메피스토 2022.09.04 40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