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8 16:37
최근 빚중에서 가장 큰 빚 하나를 상환 완료했는데 뒷통수의 귀가 잘려나가는 기분이었어요.
이 심상으로 시를 쓰려고보니 술술술 잘 써지더군요.
뒷통수의 귀.
-가봄-
경수에게 돈 빌려달라는 전화를 끝내고 뒷통수에 귀가 생겼다.
멀리 있던 남자가 무섭게 나를 노려보았다.
지현이에게 빌려줬던 30만원이 생각났다.
지현은 이 돈이 화대라며 큰 소리로 웃었다.
멍청하게 같이 웃다가 우는 소리에 놀라 멈췄다.
아마 그 돈은 썩어문드러졌겠지.
지현의 고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불쑥 메세지가 울린다.
입금 20,000,000원
잔액 21,137,109원
김경수
경수에게 다시 전화를 할까 하다가 관뒀다.
차마 뒷통수를 볼 자신이 없었다.
이제 서둘러 어딘가로 가야지.
2022.08.18 16:59
2022.08.18 18:59
2022.08.18 21:02
2022.08.18 17:58
아니 이게 무슨 글이에요? "뒷통수의 귀"라는 표현에서 이미 심쿵했다가 다 읽고나니 마음이 그저 저릿저릿~
2022.08.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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