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광주. 무섭군요ㅡㅡ

2022.09.06 04:11

쇠부엉이 조회 수:737

태풍이 오기는 하는거냐? 하고 코웃음치고 있었어요. 최근 잠이 잘 안와서 3시쯤 자는데. 잠자기 전 열린 창문을 닫으려는 순간 갑자기 바람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바람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어요. 3시부터 갑자기.

부랴부랴 우유갑 재활용 모아둔거 가져다 베란다 창틀어 열 다섯개 넘게 구석구석 끼웠어요. 끼우면서 잠깐씩 열린 미세한 틈으로 화악 바람이 찌르듯이 날아들어와요. 공포가 느껴지는 호각소리. 살면서 이런 바람소린 처음 들어요. 전에 볼라벤인가? 베란다 창틀에 연결된 넙대대한 타일을 다섯장이나 부숴버렸던 그녀석도 이런 휘파람소리를 내진 않았는데.

잠자긴 틀렸군요. 이 바람이 잦아들때까지는. 유일한 위로는 이녀석의 이동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거. 그거 하나.

광주중에서도 북쪽인 여기가 이정도면 부산은...음. 이젠 지붕도 흔들어댑니다. 화장실 환기구쪽에서 붕붕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해변에 가까우신 분들. 부디 아무일 없으시길. 이녀석 휘파람이나 불다 가버렸으면 좋겠어요 ㅡㅡ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7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54
121038 [넷플릭스바낭] 다크 사이드의 멜로 버전 토이 스토리, '로스트 올리'를 봤어요 [10] 로이배티 2022.09.22 365
121037 프레임드 #195 [8] Lunagazer 2022.09.22 119
121036 스치듯 만난 그와의 48초 [22] Lunagazer 2022.09.22 875
121035 연인 (2004) catgotmy 2022.09.22 206
121034 하... 이런 좋은 세계를 그냥 흘려 보내고 있었다니 - 케이팝 [1] 스누피커피 2022.09.21 597
121033 프레임드 #194 [4] Lunagazer 2022.09.21 148
121032 손가락 통증은 어떤 병원을 가야할까요? [9] 산호초2010 2022.09.21 846
121031 우울한 전조와 국가의 소멸 [2] 칼리토 2022.09.21 728
121030 왕좌의 게임 보셨나요? [9] theforce 2022.09.21 700
121029 라쇼몽 (1950) catgotmy 2022.09.21 282
121028 [넷플릭스바낭] 이거슨 범죄물인가 성장물인가 '두 리벤지' 잡담입니다 [8] 로이배티 2022.09.21 584
121027 에피소드 #3 [6] Lunagazer 2022.09.20 179
121026 프레임드 #193 [6] Lunagazer 2022.09.20 155
121025 기독교의 뿌리는 이집트일지도 catgotmy 2022.09.20 372
121024 [영화바낭] 본격 니콜라스 케이지 & 패딩턴2 홍보 영화 '미친 능력'을 봤습니다 [8] 로이배티 2022.09.20 712
121023 듀게 오픈카톡방 멤버 모집 [2] 물휴지 2022.09.20 206
121022 4차접종 바낭과 실내마스크 해제 soboo 2022.09.20 701
121021 사진 농담 [4] 가끔영화 2022.09.19 367
121020 프레임드 #192 [4] Lunagazer 2022.09.19 154
121019 Rune (2000) (Human Head Studios) catgotmy 2022.09.19 1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