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이 잦은 편입니다. 인사철이 되면 그래서 눈치작전도 치열한데, 일단 사실 회사 자체가 일 하는 곳이지 노는 곳이 아니다보니 별로 가고 싶은 팀도 없거니와, 새로 옮긴 팀의 일과 사람들이 지금보다 낫다는 보장도 없어서 다들 조마조마 합니다. 그리고 가고싶다고 보내주는 것도 아니고, 가기 싫다고 안보내는 것도 아닌 것이 인사발령이다보니 그냥 맘편하게 날 잡아 잡숴~ 하고 있는게 편한 것 같기도 해요.

 

그러다 회사 내 각 팀들이 한 개의 구단이고, 각 구단주(팀장)들이 능력껏 선수를 사고 파는 시장이 열린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2년에 1개씩 트레이드 거부권을 부여하고, 트레이드 거부권 3개 모으면 FA가 되어 받아주는 팀장이랑만 짝짝꿍이 맞으면 제한없이 이적이 된다거나. 스카우팅 리포트 작성 부서에서는 선수(직원)별 평가서, 최근 트레이드 시도 및 부결 내역을 연말마다 보고서로 작성, 공유. 팀장이 부임한 이후 직원들이 팀을 나가려는 경향이 많은지, 들어오려는 팀원이 많은지 통계 추출해서 팀장 평가에 반영. 팀장에게도 직원 의무 보유기간을 채우고 나면 자유롭게 방출하고 그 자리엔 우선적으로 인력 풀에서 드래프트픽 할 수 있는 권리 부여. 팀장이 못데리고 있겠다고 방출해버린 직원에 대해 스카우트 콜이 몇 건 이상 오면 방출한 팀장 성격이 안좋은 것으로 보고 평가에 반영. 대신 방출된 직원이 어느 부서와도 계약하지 못하면 대기발...

 

뭐 이런 상상을 하다가, 내가 왜 내 무덤을 파는 상상을 하고 있지? 라는 상상에 얼른 접고 곱게 출근한 아침이었습니다. ㅡㅡ;; 이런건 그냥 게임에서나 할래요. 짜르지만 마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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