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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올라온 넷플 영화입니다. 자체제작은 아니고 올해 베니스 영화제 상영 후 판권을 사왔다네요.


슬프게도 미국을 포함 특히 서구권에서 일상적인 사건이 되어버린 경찰의 잔혹행위가 소재입니다. 알제리 혈통의 프랑스인 4형제 중 막내가 잘못도 없이 경찰들에게 구타당한 후 숨지는 일이 발생하자 남은 세 형제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대응(혹은 무대응)을 하고 결국 이들 중 한 명으로 인해 대규모 폭동이 발발하게됩니다.


피해자의 설정이 저렇다보니 자연스럽게 프랑스 특유의 사회적, 인종적 갈등이 떠오르게 되고 일종의 프랑스 버젼 BLM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보면서 마치 같은 프랑스의 2019년작 <레 미제라블>의 클라이막스 상황을 정신적 속편처럼 이어간 것 같다는 느낌도 드는데요. 다 보고나서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바로 레 미제라블의 감독이 공동으로 각본을 썼습니다.


샘 멘데스 감독의 <1917> 이후 꽤 자주 보이고있는 원샷 형식으로 촬영된 영화입니다. 그 중 실제 원테이크는 아닌 그렇게 보여지도록 연출/편집이 된 타입이고 최근 한국 액션영화 카터(..)랑은 달리 중간 중간 템포를 죽였다 살리는 밸런스가 좋고 주요인물별로 번갈아서 관점이 옮겨가기 때문에 피로감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영화 속 사건이 사건이니만큼 긴장감을 잘 살렸습니다. 특히 10분 정도 이어지는 오프닝 시퀀스의 폭발력은 상당합니다. 이후로도 그정도까진 아니라도 상황의 긴박감을 계속해서 느끼게 되도록 잘 만들었습니다. 왓챠피디아의 평 중에 '프랑스인들은 폭동을 영화로 만드는 DNA가 다르다' 뭐 이런 말을 봤는데 공감도 가고 피식 웃었네요 ㅋ


엔딩이 좀 필요이상으로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도 있고 뒤에 제가 보기엔 사족같은 에필로그가 붙기도 해서 아주 강력하게 추천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한달 비용값을 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지난주 소심하게 추천했던 <두 리벤지> 보다는 조금 더 자신있게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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