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 데 아르마스의 외형을 한 마릴린 먼로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실존인물 마릴린 먼로가 일생동안 겪었던 굵직한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하지만 디테일에서 허구가 들어갔기 때문에 원작자와 영화감독은 하여간 픽션이라고 주장하는) 2시간 40분 동안 어린시절부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고통만 받다가 쓸쓸하게 숨을 거두는 모습을 보고싶은 분들께 강력추천합니다.


굉장히 아~트하우스스럽게 정성들여서 꾸미고 연출한 영상미와 예술혼을 불태우겠다는 마음으로 한몸 던진 아르마스의 열연은 대단합니다만 강약조절 없이 이 긴 상영시간을 버티면서 보기에는 많이 힘들었네요. 그래서 도대체 감독이 진정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도 참 의문스럽습니다. 착취당하다가 비극적으로 요절한 배우를 추모하려고 착취영화를 만든 셈이네요.


북미에서 NC-17 상영등급을 받은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사실 일반적인 스튜디오 영화였으면 어떻게든 R등급으로 낮추려고 이리저리 시도했겠지만 넷플릭스 영화라서 아싸리 그냥 두고 오히려 이걸 마케팅으로 써먹었다고 봐야겠네요.


노출수위 자체는 별 것 없습니다. 긴 상영시간 대비로 따지면 비중도 매우 낮은 편이구요. 직접 다 보고나니까 문제가 됐을 장면은 2개로 일단 쓸데없이 자세하고 아~트하우스스럽게 연출한 낙태장면이 있는데 당연히 직접 태아를 어떻게 한다거나 이런 건 나오지 않지만 임산부의 질 안으로 수술도구가 들어가는 모습을 꽤 길게 보여줍니다. 이런 것도 예~술이라고 이해해줘야하는 걸까요. 내가 왜 이런 걸 보고있는지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성기가 보이지 않을 뿐이지 사실상 포르노나 다름없는 구강성교 장면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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