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9 17:04
저한테 최초로 연락한 김태훈 수사관은 제 담당 수사관이 아니었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놀라운 상황에 정말 신고한게 죄다 싶습니다.
김태경 수사관이라는 사람이 제 담당자였던 것입니다!
저를 X먹였던 사람한테 진술하고 싶지 않아서였지만 토요일에 제가 진술할 때
국선변호사를 선임했지만 저는 경찰서에서 무슨 일을 당할까요?
천신만고끝에 "피해자 신변보호 안내 신청"을 직접 가서 했어요.
"신변 보호 신청"은 진술일 전에도 할 수 있는거였으나 김태훈 수사관은
안내를 안했더군요.
경찰한테 제가 너무 무리한걸 바랄까요?
사실은 성범죄 신고시 유의사항을 모두에게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당연한건대 어제 너무 무모했네요.
경찰에 신고하는걸 들키지 않는 곳으로 완전 대피해서 전화하셔야 합니다.
올 때까지 안전하게 있을 곳이 확보되지 않으면 최대한 안전하게 도망가서 신고하세요.
아니면 그냥 멀리멀리 도망가세요.
경찰이 와서 절대 보호해주지 않을겁니다.
범인 잡으러 우르르 몰려가니까요.
신고했을 때 담당 경찰관과 연락이 되지 않고 피해자인데
왜 내가 이렇게 경찰을 찾아 헤매야 하는지 의아해 하지 않는 끈기가 필요합니다.
여성청소년계에서 전화를 받아주지도 않으려고 기피하는군요.
이렇게 넘나 피곤해하는 것들이 수사를 제대로 할까요?
심리상담센터는 전화상담을 받지 않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용기를 내서
거기까지 찾아가셔야 해요.
공식적인 성폭력 상담센터들에 자체 심리상담사는 없습니다.
전화해서 받으면 간사들인데 공감은 해주지만 결국은 끝내
모든게 담당 수사관에게 귀결됩니다.
이렇게 돌리고 돌리고~~~ 계속 당하면 진술해야 하는 사람을 미리부터 진을 빼놓겠다는
수작이 아닌가 싶어지네요.
2022.09.29 17:19
2022.09.29 17:24
2022.09.29 19:20
알려줘서 고마워요. 김태훈이 가명인지 실명인지 어떻게 알아요? 개인정보 유포?
내 글에 댓글 달지 말라고 했는데 잊으셨죠? 댁이나 침착하게 상황정리 하시고 인생의 해법 좀 찾는게
관심고파서 자기를 차단한 사람한테 말걸지 않는게 낫지 않을까요?
예상수님은 인생의 해법이 없어보이는데 저처럼 분노가 치솟은 것도 아니고
여기에 글쓴다고 인생 안 달라지는데 글 좀 쓰지 말고 정말 침착했으면 좋겠어요.
2022.09.29 19:37
2022.09.29 20:19
댓글 달지 말아요. 이렇게 싫어하는데 댓글다는게 자랑인가요?
2022.09.29 20:20
자꾸이러시면 님이 싫어하는 짓 좀 해보려고요.
2022.09.29 19:39
2022.09.29 20:20
억울한 일도 안당했는데 이렇게 남한테 막해도 되는건 아니죠.
2022.09.29 20:21
님만 억울한 일 당했어요? 본인만 억울하세요? 계속 하게 만드시네요. 저 계속하시면 계속할 수도 있어요.
2022.09.29 20:22
이글에서는 댓글 그만쓰려고 합니다. 제 댓글에 답글 더 안적으시면 안적을게요.
2022.09.30 01:06
이글에서는 안달겠다고? 계속 써봐요. 댓글을 그렇게 달고 싶어서 안달이 날만큼
나한테 관심이 많아요?
내 모든글에 달지 말라고 얘기했고 안달겠다고 약속도 했는데 이제와서 이 글에 안달면
뭐? 이글에서는 댓글 그만쓰려고 합니다.
정 쓰고 싶으면 마음대로 써라. 반말했다고 나를 신고해보신던가.
2022.09.29 18:08
산호초님이 겪으시는 일을 읽다 보니 저도 트라우마가 올라오네요 ㅠㅠ 진짜 경찰 잘 만나야 합니다..(<-이게 말이 되냐고요!!!)
그나마 민원이 잘 먹힙니다. 경찰도 공무원이니 민원을 가장 신경쓰는 것 같더라고요. 민원 계속 넣으세요. ㅠㅠ 민원은 어쨌든 빨리 답변해줘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니까요. 관할경찰서의 더 상부조직에도 민원 넣으시고요. 민원 넣다보면 뭐라도 걸리는 것 같아요. 무슨 긴급전화 상담전화 정말 도움 안 되는 것도 맞고요. 그래도 기록을 위해 전화를 계속 하는 것이 필요하긴 합니다. ㅠㅠ 병원 가서 진료기록 만들어놓는 것도 중요하고요.
2022.09.29 19:18
일희일비님도 경찰한테 기막힌 일을 당하셨었군요. 무엇보다 답글은 너무 감사드리는데
저는 최종적으로 안가는게 낫다는 걸로 결정을 지으렵니다.
이러다가도 또 성질상 진술할 수도 있어요. 토요일 아침에 결정이 될 수도.
진료기록 만들 일은 없어요. 민원은 계속 넣을 수도 있지만 크게 기대 안해요.
사실은 성폭력상담센터에 전화했을 떄 어떤 단초라도 얻고 싶었으나
와~ 가정폭력보다 휠씬 열악해요. 그냥 자기네 신세한탄하네요. 내가 위로해줘야할 판이었어요.
제가 여성성폭력 상담센터에 전화해서 마지막에 들은 얘기가 "그래도 에휴, 진술해야죠. 진술해야하는 의무가
있는 것처럼 말하더군요.
아니요, 전 진술할 의무없어요. 수사 하나 안하나 큰 차이 없거든요.
그 인간 처벌보다 경찰 처벌 원해요. 근데, 지금 나라 돌아가는 꼴로 봐서는
이렇게 말한들 다 소용없구나 싶어서 경찰 민원 넣어봤자 뭐, 모든게 냉소적입니다.
그리고 과연 여가부와 여청계가 있다는게 여성들에게는 더 인권을 높인게 맞나?
맞긴 하겠죠. 뭔가는 개선이 되었고. 이제 2차 가해, 성인지 감수성 어디선가 다들
줏어라도 들었고. 근데 범죄 피해자는 왜 이렇게 대할까요?
내가 글쓰는건 정말 모두에게 이런 상황을 널리 널리 알리고 싶어서에요.
여기 게시판에 글쓴다고 달라지지 않는다고 예상수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시는데
글쓸 자유는 있잖아요.
2022.09.29 22:02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서 어쩌다 몸이 닿은 것도 아니고 사람 무릎위에 앉았다 일어나서는 승리를 의미하는 제스쳐까지 취하고 그것도 모자라 경찰에 신고했다며 협박까지 했으니 기소유예 정도로 끝나진 않을 거예요. 게다 증거자료가 될 영상도 버스 블랙박스에 남아 있을테구요. 아무리 초범이라 해도 최소 벌금형을 받을테니 성범죄자로 등록되어 신상정보가 공개될 겁니다.
그와 별개로 경찰의 태도는 정말 암담하네요. 피해자인 산호초님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는 것이 우선일텐데, 방치해서 생긴
피의자의 협박과 그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 대해 사과는 커녕, 자기들이 피의자를 잘 타이르겠다는 말을 했다구요? 굉장한 걸 바라는 게
아니잖아요. 최소한의 매뉴얼을 지키자는 건데 그게 그렇게나 어려운 일인겁니까? 사건은 물론이거니와 그 후 경찰이 보인 태도까지
문제 삼는 법률 상담 메일을 보내고 싶은 게 현재 제 심정입니다.
그런데 수사가 진행되면 적어도 수개월이 걸릴거예요. 아무리 국선 변호사를 선임했다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겪어
나가야 하는 건 산호초님이잖아요. 대의니 뭐니 다 좋죠. 아니, 훌륭하죠. 근데 그 지난한 과정에서 소모될 산호초님의 에너지를
생각하면 형사고소를 진행하라고 전 산호초님을 회유할 수가 없어요. 경찰의 태도가 그러하다면, 그리고 현재 피해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이렇게나 미흡하다면 아무리 피의자가 처벌을 받는다 한들 그 후로도 산호초님은 내내 불안을 안고 지내게 될 거잖아요. 앞으로의
시간이 그러할텐데 피의자를 처벌하는 일이 또 다른 피해를 각오 해야만 하는 거라면, 저 같아도 잔뜩 움츠러 들거나 혹은
자포자기의 심정이 될 것만 같습니다. 불 타 올라 불의를 처벌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결과가 산호초님의 전소 또한 수반한다면 전
말리고 싶어요.
자신의 희생조차 두려워 하지 않고 앞장 서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약한 소리 하지 말라는 말을 누군가는 할 수 있겠지만,
어느 누구도 그렇게 희생되어서는 안되는 거라고..전 변명처럼 이야기 하곤 해요. 다들 잘 지내면 좋겠어요. 조금 나약하고
못나더라도 자신이 잘 지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모두가 하면 좋겠어요.
어제 그 상황에서 바로 경찰에 신고한 산호초님이 전 대단하고 생각해요. 목격자로 경찰에 신고 해 본 경험은 두어번 있어도, 제가 직접 겪은 일에 대해서는 당시 너무 당황하기도 했고 가해자를 지목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신고조차 못했거든요. 당시의 그 분노가 해소되지 않아 다른 사람의 일에 제가 그렇게 개입을 하는건가 싶기도 해요. 한 번은, 골목에서 여성분이 비명을 지르고 남성분의 고성이 잇따르더라구요. 발길조차 끊긴 새벽이라 바로 심장이 쿵쾅...너무 무서웠지만, 나보다도 밖에 있는 저 사람이 더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어 경찰에 신고를 하고 바로 밖으로 나갔어요. 다행히 제가 그 폭력에 직접 노출이 되지는 않았고 옆 건물에서 저와 동시에 나온 남성분이 있어서 가해 남성이 달아나지 못했죠. 경찰이 도착해 상황을 수습하고 피해 여성에게 경찰서로 같이 가서 사건 접수를 하자고 하니 여성분이 싫다고 하더군요. 내가 괜한 일을 했나 싶었지만, 땅에 떨구어진 그 여성분의 시선에...그냥 알겠더라구요.
2022.09.30 00:54
제가 전달을 잘 못했는데 피의자를 타이르겠다는것은 아니고, 출동을 한 경찰서측의 잘못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주의를 주겠다고 한거에요.
사실은 범인이 미약한 처벌을 받고서 성범죄자로 특정이 되면 더 불안에 떨게되는 상황이 되죠.
법적인 판단이라는게 우리의 상식과 꽤나 동떨어져 있다는거 아시잖아요.
그리고 중형을 받는게 얼마나 중형이겠어요?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전 처벌보다 제 안전이 중요해요.
보복심리가 발동하게 되는건대 정말 경찰이 수사를 잘해서 잡아넣는다? 저는 안전할까요? 아무도 보장할 수 없는거죠.
정말 여름님은 엄청난 선행을 하신거에요. 덕분에 그 여성은 강간을 당하지 않게 되었지 않습니까.
아니 살해를 당했을 수도 있죠. 정말 끔찍한 흉악범죄에서 피해자를 용감하고 현명하게 구하신거에요.
괜한 일을 하다니요. 그 범죄자가 처벌을 받건 안받건 여성분을 구사일생으로
구해내신건데요. 제가 그 여성은 아니지만 여름님같은 분은 정말 감사하네요.
가장 답답한건 안내를 아예 안한다는거에요. 수차례 요청을 해도 전화걸었다는 이유로 담당자가 아닌데
내 업무 방해하냐고 앙칼지게 히스테리를 부리지 않나, 경찰서로 오면 알려줄께. 진술하면이란 식으로 말했기 때문에
오늘도 그냥 받을 수 있는 신변보호 신청을 못할뻔 했던거죠. 왜? 업무 늘어나는거 싫으니까요.
왜 안내를 안했느냐고 문자로 물었을 때 토요일날 오면 얘기하려고 했다고 하더군요. 상종못할 개념없는 xx라서
더이상 따지지 않았어요. 신변보호를 빨리 해주는 것보다는 경찰관인 내가 불편한게 싫다는 자세로 나오는데
어떻게 신고를 해서 도움을 받아요.
성폭력상담센터는 한마디로 "우리는 해줄게 별로 없어"에요. "니 마음은 아는데 원래 다 그래. 어쩌겠니?"
나중에 전화받은 간사때문에 빡쳤죠. "언젠가는 개선되는 날이 오겠죠. 그러더니 진술을 "해야죠"
앞뒤 안맞는 소리죠. 한심하게 처리하는거 다 아는데 진술하는게 니 의무라고 하는거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지칠대로 지쳤지만 의무감에 내가 여기서 일한다인가봐요.
그렇게까지 개선도 안된다 싶고 무기력감을 느끼면 거기서 일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더군요.
그런 식으로 성폭력 전화라고 열어놓고 안내하는건 기만행위에요.
"경찰 다 그 따위고 다른 여자도 다 그래"같은 소리나 하려면은 센터 문닫는게 낫죠.
괜히 여성 피해자를 위해서 뭔가 도와줄 것같은 단체가 있다고 생각하고 전화번호도 떡하니 떠있어서
사람들한테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 경찰 못지 않게 한심했어요.
물론 그나마 낮에 전화를 받았던 간사 태도는 달랐습니다.
훨씬 공감능력이 있었죠. 그리고 그래도 우리가 무엇인가 하겠다라는 자세라도 취하고.
결국은 경찰관도 복불복, 상담센터는 애매모호, -심리센터 안내해주는 곳인가? 안내?????
전화 연결, 연결해주는 역할만 사실상 한다고 봐도 되요.
운좋게 공감력이 있는 간사라도 전화를 받으면 하소연은 할 수가 있죠.
막상 본인들이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센터를 운영해도 그닥 피해자에게 공감을 해주어야 한다든가
그런게 없이 이데올로기만 있는게 아닐까 싶어지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구나 싶더군요.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아예 전화연결이 어려우니 전화할 필요가 없습니다.
2022.10.01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