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빨간선생님이라는 작품을 보았습니다. 여기서 빨갛다는 의미는 19금이라는 뜻과 래디컬이라는 뜻이 동시에 들어 있는데, 이 드라마는 이 두 가지를 한 데 버무려 놓았습니다. 작가의 아이디어는 뭐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이 둘을 좀 어거지로 끼워 맞춘 터라 구성이나 연출면에서는 대단히 엉성 합니다.
정소민 배우님 보면서 꾹 참고 보았습니다. 배우님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대체 정소민이 누군데?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추천.
딸레미와 같이 간 동네 떡볶이집에서 본듯한 얼굴과 모습을 한 배우 입니다. 실제 봤을 수도 있고요. 워낙 평범한 인상이다보니 티비 잘 안보면 있는 줄도 모를 배우입니다. 저도 얼마전에 알았으니까요. 근데 이 친구가 제 눈에 들어온 겁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어찌됐건 어느날 갑자기 알게됐고 동시에 5년간 여러사람 괴롭혀온 골칫거리 이슈가 하나 해결 됐으니 이 배우가 행운을 가져온 마스코트가 된 셈. 누군가에게 행운을 상징하는 마스코트가 된다는 것은 굉장히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설령 작은 분야에서 스쳐지나가는 예인일지언정.
낯선 이름이라 구글링해봤어요. 어디선가 본듯만듯한 배우네요.
예인의 존재방식이란 게 그런 거겠죠. 절대 다수에게 작은 즐거움을 주거나, 그 분야에서 작게 스쳐지나가거나, 소수의 마음 한켠에 깊이 남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