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돕식 남은 부분 다 봤네요.

마이클 키튼,피터 사스카드는 늘 말아 먹고 다니면서 "나 아트해요"하는 고고한 자의식없고 헐리우드 화려함을 달고 다니는 배우들은 아니고 티내지 않으면서 맡은 역을 그 때 그 때 잘 소화해 냅니다. 둘 다 배트맨과 관계있죠. 키튼은 말할 것도 없고 사스가드는 <더 배트맨>에서 부패한 검사로 나와 부인 매기 질렌할의 <다크 나이트>역을 오마주했죠.
메어 위닝엄,윌 풀터,케이틀린 디버 역시 듬직한 조연진이고요.

시간 순대로 흘러 가는 구성이 아니라 혼란스럽다는 게 단점입니다.


<검은 수선화>3부작 드라마가 디즈니 플러스에 있어서 2부까지 봤네요. 1시간 낫짓 한 회. 1939년 책이라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거르리고 있던 시대의 산물답게 제국주의 탈식민주의로 읽혀지겠지만 저는 무식하니 그런 건 모르고 ㅋ
데보라 카 나온 영화는 영국의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찍었지만 이건 현지 촬영 좀 한 듯 하네요. 육체적 묘사도 영화에 비하면 거침없고요. 유령이 나오고 그 유령에 민감하게 교감하는 수녀가 나옵니다.
영화에서는 원주민소녀로 진 시몬즈가 나왔는데 여기서는 현지 배우.  흑인 수녀도 나옵니다.
원작자 루머 고든의 이름을 따서 브루스 윌리스 부부가 딸의 이름을 짓죠. 데미 무어가 좋아하는 소설가인가 그럴 겁니다. 본드 걸이자 엠마 필인 다이애나 릭 유작.  첫 장면에 젊은 수녀의 말을 듣고 "나라는 말이 너무 나온다"라며 수녀의 에고를 지적합니다.


파월의 걸작만큼은 아니어도 여기서도 풍경,색채 배합에 신경쓴 티가 납니다.  수녀들이 이국적 정경에 압도되고 취해 분별을 잃어 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걸 왜 굳이 21세기에 다시 만드나 싶네요. 파월 영화 먼저 보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한 수녀가 이 곳에는 뭔가 과장된(exaggerated) 분위기가 감돈다는 대사를 하는데 그 분위기를 체감하시는 게 나을 듯 해요. 이 영화에서의 종탑 장면이 <현기증>보다 11년 앞선 것

스콜세지가 마이클 파월 영화를 좋아했고 그 편집자 델마 수운메이커가 파월과 결혼했죠.



집식구한테 도서관 가는 김에 책 있으면 빌려 오라고 했더니 책 빌려 와서 읽어 보니 재미있네요. 포르투갈 어를 새로 익혀 가며  포르투갈 가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소설의 특징 중 하나인데 영화에서는 다 영어라 밋밋해졌음. 오빠한테 집착하는 동생  역의 샬롯 램플링은 불어가 되는 배우니까 소설 속 여동생이 불어쓰듯이 쓰게 했으면 되었을 텐데요.


Coutinho면 쿠티뇨에 가까울 텐데 쿠엉티뉴라고 번역했네요

검수받든 알아서 했겠죠


그런데 이 엄친아 끝판왕 아마데우란 인물은 전혜린 읽을 소녀들이나 좋아할 만한 묘사라서 재미가 없어요 응 그래 그렇다고 지루해 하면서 지나갑니다  전혜린도 친일파에 김구 암살과도 관련있는 아버지 덕으로 독일 유학 간 거니 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64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18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272
126467 생산성, 걸스로봇, 모스리님 댓글을 읽고 느낀 감상 [20] 겨자 2018.10.24 471160
126466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 - 장정일 [8] DJUNA 2015.03.12 269814
126465 코난 오브라이언이 좋을 때 읽으면 더 좋아지는 포스팅. [21] lonegunman 2014.07.20 189521
126464 서울대 경제학과 이준구 교수의 글 ㅡ '무상급식은 부자급식이 결코 아니다' [5] smiles 2011.08.22 158060
126463 남자 브라질리언 왁싱 제모 후기 [19] 감자쥬스 2012.07.31 147481
126462 [듀나인] 남성 마사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9] 익명7 2011.02.03 106231
126461 이것은 공무원이었던 어느 남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1] 책들의풍경 2015.03.12 89312
126460 2018 Producers Guild Awards Winners [1] 조성용 2018.01.21 76403
126459 골든타임 작가의 이성민 디스. [38] 자본주의의돼지 2012.11.13 72982
126458 [공지] 개편관련 설문조사(1) 에 참여 바랍니다. (종료) [20] 룽게 2014.08.03 71728
126457 [듀9] 이 여성분의 가방은 뭐죠? ;; [9] 그러므로 2011.03.21 70199
126456 [공지] 게시판 문제 신고 게시물 [58] DJUNA 2013.06.05 69120
126455 [공지] 벌점 누적 제도의 문제점과 대안 [45] DJUNA 2014.08.01 62766
126454 고현정씨 시집살이 사진... [13] 재생불가 2010.10.20 62450
126453 [19금] 정사신 예쁜 영화 추천부탁드려요.. [34] 닉네임고민중 2011.06.21 53680
126452 스펠링으로 치는 장난, 말장난 등을 영어로 뭐라고 하면 되나요? [6] nishi 2010.06.25 50897
126451 염정아가 노출을 안 하는 이유 [15] 감자쥬스 2011.05.29 49954
126450 요즘 들은 노래(에스파, 스펙터, 개인적 추천) [1] 예상수 2021.10.06 49847
126449 [공지] 자코 반 도마엘 연출 [키스 앤 크라이] 듀나 게시판 회원 20% 할인 (3/6-9, LG아트센터) 동영상 추가. [1] DJUNA 2014.02.12 4950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