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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릿지]

몇 주 전에 애플 TV 플러스에 나온 [더 브릿지]는 익숙한 유형의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여주인공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상입고 귀환했지만 재배치를 바라는 미군병사인데, 당연히 영화는 그녀의 힘겨운 재활 과정에 초점을 맞추지요. 내용상 새로울 건 없지만, 영화는 우직하게 이야기와 캐릭터를 굴려가면서 감정을 이끌어내고 있고, 제니퍼 로렌스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도 든든합니다. 참고로 [윈터스 본]을 아직도 기억하신다면, 로렌스의 수수한 연기가 무척 반가우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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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600 미터]

[폴: 600 미터]는 시작부터 매우 제한되어 있습니다. 두 아드레날린 정키 주인공들이 600 미터 이상의 송신탑 꼭대기에 올라갔다가 꼼짝없이 발이 묶이게 되는데, 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을 갖고 생존 드라마를 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 제한된 설정 안에서 간간이 덜컹거리지만, 제 고소공포증을 꽤 잘 건드렸으니 점수를 살짝 더 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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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츠: 마음을 다스리는 마스터]

얼마 전 올라온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스터츠: 마음을 다스리는 마스터]는 감독 조나 힐의 상담의인 필 스터츠 박사와 그의 치료 철학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상담 및 인터뷰 같아 보이지만, 다큐멘터리가 예상 외로 흥미로운 접근 방식을 취하면서 예상외로 흥미진진해지고 진솔해지더군요. 여전히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 관조했지만, 여러 모로 인상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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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피가로~피가로]

국내에 뒤늦게 개봉된 [피가로~피가로~피가로]는 한마디로 부담 없는 기성품 코미디 영화입니다. 오페라 가수가 되겠다는 본인의 소박한 꿈을 쫓기로 결심한 주인공만 봐도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갈 지 뻔히 보이는데, 영화는 그 예상을 전혀 벗어나지 않거든요. 너무 좀 뻔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잘 봤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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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tú Mama]

미국 넷플릭스에 올라온 [Bantú Mama]는 얼마 전 도미니카 공화국의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출품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프랑스에 사는 아프리카 출신 젊은 여성인데, 영화의 초반부에서 그녀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마약 밀수에 휘말려서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그나마 그녀는 빈민가 동네에 사는 한 남매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영화는 비교적 짧은 상영 시간 동안 이야기와 캐릭터를 느긋하게 굴려가면서 감정선을 붙잡아갑니다. 소박하지만, 의외로 상당한 여운을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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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링 포 크리스마스]

얼마 전 올라온 넷플릭스 영화 [폴링 포 크리스마스]는 정말 뻔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영화의 여주인공은 참 버릇없고 얄팍한 부잣집 따님인데, 아버지가 소유한 스키 리조트에서 시간 때우는 중에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그녀를 구해준 한 훈남이 경영하는 작은 스키 리조트에 머물게 됩니다. 이 정도만 말씀드려도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갈지 다 짐작하시겠지만, 적어도 영화는 넷플릭스 평균 수준 이하는 아닌 가운데, 주연인 린제이 로한은 그 많은 문제들에도 불구 여전히 본인이 좋은 배우임을 보여줍니다. 운만 좋으면 조만간 재기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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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스피릿]

애플 TV 플러스에 올라온 [크리스마스 스피릿]은 또다른 크리스마스 시즌 기성품이었습니다. 여영화는 그 유명한 찰스 디킨즈의 어느 단편을 갖고 나름대로의 변주를 하려고 하는데, 그 결과물은 전반적으로 식상하기 하지만 어느 정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속 뮤지컬 장면들은 비교적 평범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흥이 나는 편이고, 출연 배우들도 할 만큼 하니까요. 더 좋은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들이 있긴 하지만, 적어도 시간 낭비는 아니었습니다.  (**1/2)


P.S. 중요 조연들 중 한 명인 옥타비아 스펜서는 여러모로 낭비된 감이 있지만, 이분이 노래 부르는 걸 처음 보게 되어서 신기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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