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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꽃향기를 만난 순간]

 올해 극장에서 본 첫 영화인 대만영화 [처음 꽃향기를 만난 순간]은 사실 동명 TV 드라마 첫 시즌을 장편 영화 버전으로 재편집한 결과물입니다. 보기 전에 별 기대는 안했지만, 결과물은 생각보다 꽤 준수한 퀴어 멜로물이었고, 그러기 때문에 TV 버전에 대한 호기심이 좀 생겼습니다. 국내에 들어올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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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애니메이션 영화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은 좀 잉여에 가깝습니다. 일단 전편이 스핀오프 시리즈인 가운데, 무려 10년 넘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속편이 나왔거든요. 하여튼 간에, 영화는 꽤 볼만했으니 살짝 추천하겠지만, 이것도 전편처럼 몇 년 지나면 그리 잘 기억 못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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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 블루 아이]

 이번 달 초에 넷플릭스에 나온 [페일 블루 아이]는 루이스 바이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19세기 미국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를 배경으로 살인 미스터리를 펼치는 가운데, 여기에 에드거 앨런 포까지 덧붙이니 분위기가 상당히 음울한데, 정작 미스터리로서는 2% 부족한 인상을 남기더군요. 나쁘지는 않았지만 추천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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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니]

 지난달에 아마존 프라임에 올라온 [내니]를 뒤늦게 챙겨봤습니다. 초반부에는 꽤 디테일한 캐릭터 드라마로 흐르다가 영화는 서서히 호러 장르로 빠져들어 가는데, 그 결과물은 좀 불균일하더군요. 현실이 이미 힘든데 괜히 호러까지 할 필요까지 있나 싶었지만, 본 영화로 장편 영화 데뷔를 한 감독 니키야투 주수는 분명히 실력 있는 감독이고 그러니 차기작이 기대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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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1985]

 얼마 전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르헨티나, 1985]는 1983년에 무너진 아르헨티나 독재 군부 정권에 관련된 군 장성들의 법정 재판을 중심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정권 피해자들을 위한 사회 정의를 위해 성실하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두 평범한 검사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기시감이 간간히 들곤 하는데, 그건 영화가 우리에게 결코 그저 남의 동네 이야기같이 않아 보이기 때문이겠지요. 사실, 요즘 대한민국 검찰 행태를 고려하면 좀 부럽기도 하고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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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꿈꾸는 소녀]

 다큐멘터리 영화 [시간을 꿈꾸는 소녀]의 주인공을 보다 보면 좀 심란하기도 합니다. 할머니처럼 무당이 될 팔자인 것 같으니 그걸 벗어나고 애를 많이 쓰다가 결국 그 팔자를 따라가게 되니까요. 그게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꽤 인상적인 다큐멘터리인 건 분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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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캣]

 최근에 아마존 프라임에 올라온 다큐멘터리 영화 [와일드캣]을 보면서 찜찜한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나의 문어 선생님]처럼 다큐멘터리는 자연을 통한 개인적 치유 과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려고 하지만, 참전군인 주인공의 심각한 정신적 문제는 간간이 아찔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보여지니 가끔 불편하더군요. 저처럼 우울증 및 자살 충동 경험이 있으면, 다큐멘터리 시작 전에 나오는 경고문을 가볍게 넘기 마시길 바랍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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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시그네]

 노르웨이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는 한마디로 관종 캐릭터 영화입니다. 당연히 주인공은 가면 갈수록 엄청 비호감이지만, 영화는 그녀의 온갖 막장 행동들을 통해 불편한 웃음을 자아내면서 우리의 관심을 붙잡지요. 결코 편히 볼 영화는 아니지만, 참으로 기가 막혀서 기억에 더 남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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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임순례 감독의 신작 [교섭]에 대해 전 별 다른 사전 정보 없이 봤는데, 처음 장면부터 전 영화에 대해 냉정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가 바탕을 둔 실화를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전 영화 속 이야기와 캐릭터에 별다른 관심이나 신경을 쓸 수 없었고, 이야기와 캐릭터 자체도 상당히 밋밋하기 때문에 더더욱 실망스러웠습니다. 사실, 그 실화는 진지한 스릴러 드라마보다는 부조리한 블랙 코미디가 훨씬 더 어울리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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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교섭] 보고 나서 바로 그 다음에 본 이해영 감독의 신작 [유령]은 상대적으로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전반부에서의 팽팽한 폐쇄적 긴장감이 후반부에 가서 희석되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영화는 여전히 재미있었고, 배우들의 호연도 여기에 한 몫 합니다. 듣자하니, 2009년에 같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중국 영화가 나왔다고 하니, 나중에 한 번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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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은 버나드 웨이버의 두 동화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지만, 각색물은 꽤 준수한 기성품인 가운데 영화 속 뮤지컬 장면들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입니다. 딱히 인상이 깊게 남지는 않지만,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나쁘지 않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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